푸홀스, 아내 수술받은 날 복귀전…세인트루이스는 29득점

푸홀스, 아내 수술받은 날 복귀전…세인트루이스는 29득점

링크핫 0 594 2022.03.31 10:16

푸홀스 11년 만의 세인트루이스 복귀전서 우전 안타

세인트루이스는 8회 15득점 하는 등 워싱턴 마운드 폭격

11년 만에 세인트루이스에 복귀한 푸홀스
11년 만에 세인트루이스에 복귀한 푸홀스

(웨스트팜비치 AP=연합뉴스) 앨버트 푸홀스가 3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팜비치 더 볼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11년 만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복귀전을 치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살아 있는 전설' 앨버트 푸홀스(42)가 복귀전을 치르는 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타선이 축포를 쏘아 올렸다.

세인트루이스는 3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팜비치 더 볼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29-8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의 메인 테마는 푸홀스의 세인트루이스 복귀전이었다.

푸홀스는 28일 세인트루이스와 계약했고, 이날 처음으로 시범경기에 출전했다.

4번 지명타자로 나선 푸홀스는 1회 병살타, 2회 내야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4회 우전안타를 쳤다.

안타를 치고 대주자와 교체돼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는 푸홀스를 향해 경기장을 찾은 1천964명의 관중이 박수를 보냈다.

국민의례하는 푸홀스
국민의례하는 푸홀스

(웨스트팜비치 AP=연합뉴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전설적인 타자 앨버트 푸홀스가 3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팜비치 더 볼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직전,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경기 뒤 푸홀스는 반가운 소식도 들었다.

AP통신은 "푸홀스는 첫 안타를 치고서 몇 분 뒤, '아내의 뇌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다'는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고 전했다.

푸홀스는 하루 전(한국시간 30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지난해 10월에 아내의 머리에서 종양을 발견했다. 아내는 곧 수술을 받는다"고 썼다.

의사는 푸홀스에게 "성공률이 높은 일상적인 수술"이라고 말했고, 푸홀스는 걱정 속에서도 세인트루이스와 계약하고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푸홀스는 "당연히 수술을 앞둔 아내를 걱정했다"고 털어놓으면서도 "의사의 지혜와 재능을 믿었다. 우리가 배팅 케이지에서 스윙하는 것처럼 의사들은 능숙하게 수술한다"고 의료진을 향해 신뢰를 드러냈다.

푸홀스의 아내는 어머니 등 가족이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병원에서 간호하고 있다.

푸홀스는 당분간 플로리다주에서 세인트루이스 동료들과 훈련한다. 스프링캠프가 끝나고, 정규시즌을 개막하기 전 짧은 휴식기에 잠시 아내를 만날 수 있다.

11년 만에 돌아온 세인트루이스에서 야구 인생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모습을 가장 보고 싶어하는 이가 아내이기도 하다. 그래서 푸홀스는 더 훈련에 집중한다.

폴 데용의 홈런
폴 데용의 홈런

(웨스트팜비치 AP=연합뉴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폴 데용이 3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팜비치 더 볼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푸홀스가 문자 메시지를 받고 안도하는 동안 세인트루이스 타선이 폭발했다.

세인트루이스는 8회초 19타자가 타석에 등장해 안타 10개와 사사구 4개 등을 묶어 15점을 뽑았다. 9회에도 득점을 하며 이날 26안타로 29점을 뽑았다.

AP통신은 "세인트루이스의 정규시즌 한 이닝 역대 최다 득점은 12점, 한 경기 최다 득점은 28점이다. 기록에 남아 있는 카디널스의 시범경기 종전 최다 득점은 18점"이라며 "이례적인 다득점 경기가 나왔다"고 전했다.

대량 실점한 워싱턴은 실망감에서 벗어나고자 애썼다.

'8회의 악몽'을 겪는 등 2⅓이닝 동안 11실점(10자책) 한 워싱턴 우완 유망주 케이드 카발리는 "오늘의 전투에서는 패했다"고 말하면서도 "고개 숙이지 않겠다. 오늘의 패배에서 교훈을 얻어, 더 나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했다.

데이브 마르티네스 워싱턴 감독은 "오늘은 손쓸 수 없는 경기였다. 세인트루이스 타자들이 요술 방망이로 치는 것 같았다"며 "지금은 정규시즌을 준비하는 단계다. 오늘 경기 결과에 좌절할 필요가 없다"고 선수들을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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