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1시간 15분 늦게 온 선수단 버스…여자배구 경기 늦게 시작

[아시안게임] 1시간 15분 늦게 온 선수단 버스…여자배구 경기 늦게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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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여자배구 대표팀, 인니전서 고초…"급하게 몸 푸는 등 큰 지장"

수송 문제로 어려움 겪는 각국 선수단…한국 농구·축구·야구 대표팀도 날벼락

짐 끌고 도보 이동하는 베트남 여자 배구 대표팀
짐 끌고 도보 이동하는 베트남 여자 배구 대표팀

[베트남 배구협회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나고야=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선수단 수송 문제로 경기가 지연 시작되는 일이 발생했다.

21일 오후 1시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종합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여자 배구 5∼8위 순위 결정전 베트남-인도네시아의 경기는 30분 늦은 오후 1시 30분에 시작했다.

베트남 매체 바오싸이둥은 "베트남 대표팀은 오전 10시 10분 선수단 호텔에서 셔틀버스를 탈 예정이었으나 조직위원회가 배정한 차량은 예정된 시간보다 1시간 15분이나 늦게 도착했고 경기 준비 과정에 큰 차질이 빚어졌다"고 전했다.

매체는 "경기 직전 일정이 변경되는 건 국제종합대회에서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베트남 대표팀은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급하게 몸을 푸는 등 경기 준비에 큰 지장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수송 문제는 경기력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날 베트남은 인도네시아에 세트 점수 0-3(20-25 21-25 18-25)으로 완패하며 7위 결정전으로 떨어졌다.

베트남 여자배구대표팀은 나고야에 도착한 지난 15일에도 수송 문제를 겪었다.

당시 셔틀버스가 선수단을 엉뚱한 호텔에 내려주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고, 선수들은 개인 짐과 선수단 장비를 직접 끌고 배정된 숙소까지 걸어서 이동해야 했다.

이번 대회에선 수송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선수단이 잇따르고 있다.

[농구대표팀 여준석 인스타그램 캡처. 재배포 및 DB 금지]

[농구대표팀 여준석 인스타그램 캡처. 재배포 및 DB 금지]

한국 대표팀 선수들은 하루가 멀다고 차량 문제로 경기력 유지에 큰 타격을 받고 있다.

금메달을 딴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은 결승전이 열린 20일 오전 훈련장 이동을 위한 차량이 오지 않아 훈련하지 못하는 일을 겪었다.

대표팀은 귀국한 21일까지 셔틀버스가 제때 오지 않으면서 길가에서 많은 시간을 낭비했다.

한국 23세 이하(U-23) 남자 축구 대표팀은 16일 훈련장으로 이동할 차량이 배차되지 않아서 일정에 차질을 빚었고, 카타르전이 열린 15일엔 운전기사가 목적지를 제대로 알지 못해 엉뚱한 야구장으로 향하는 황당한 일을 겪은 끝에 예정 시간보다 30분이나 늦게 경기장에 도착했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조직위가 제대로 된 훈련·수송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아서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자체적으로 섭외한 훈련장과 셔틀버스를 이용했다.

각국 선수단의 분통 섞인 목소리는 커지고 있다.

사격 선수들은 너무 먼 숙소-경기장 거리 문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목소리를 모은다.

21일 사격 여자 10m 공기소총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인도 대표팀은 인디언 익스프레스에 "숙소에서 사격장까지 가려면 굽이굽이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 70㎞ 이상의 거리를 최대 2시간 동안 이동해야 한다"며 "선수들에게 이동 중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하고 목베개 착용을 권유하는 등 멀미와 피로를 줄이기 위해 사투를 벌였다"고 밝혔다.

이어 "조직위는 숙소에서 경기장까지 약 70분이 걸린다고 안내했지만, 실제 이동 시간은 훨씬 길다"며 "집중력이 중요한 사격 선수들에게 부담이 되는 환경"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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