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수원 팬들, 역전골 취소 판정에 "심판 나와" 점거 시위(종합)(청주=연합뉴스) 박건영 이성민 기자 = 1일 프로축구 K리그2 수원 삼성과 충북청주FC의 경기가 열린 청주종합운동장에서 수원 팬들이 역전 골을 인정하지 않은 심판 판정에 항의하며 경기장 출입구 통로를 점거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수원 측 관중 수백명은 이날 경기 종료 직후인 오후 9시 30분부터 오후 11시까지 경기장 정문 중앙 통로를 가로막은 채 경기장 관계자들에게 심판을 불러내라고 요구하며 항의했다.
심판은 한동안 경기장을 빠져나가지 못하다가 충북청주FC 구단 측이 경기장 내부로 들여보낸 차량에 탑승해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양 팀 선수단도 한동안 경기장에 갇혀있다가 다른 통로를 통해 경기장을 빠져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관중들은 심판이 경기장을 떠났다는 소식을 접한 뒤 자진 해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초동대응반 등 30명을 투입해 현장을 통제했으며,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수원 팬들은 후반 56분 수원의 두비츠카스가 헤딩으로 넣은 역전 골을 두고 심판이 반칙을 선언하며 득점을 인정하지 않자 격분해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원 팬 조한진(17)군은 연합뉴스에 "심판은 두비츠카스가 충북청주 선수를 밀치고 헤딩 골을 넣었다고 보고 반칙을 선언했다"며 "이후 선수단과 관중의 항의가 있었는데도 비디오 판독(VAR) 없이 곧바로 경기 종료를 선언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충북청주FC 관계자는 "비디오 판독이 필요한지 결정하는 것은 심판의 권한"이라며 "반칙이 명확해 따로 비디오 판독 요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심판이 빠져나갈 차량을 마련해준 것에 대해선 "홈구장에서 경기가 진행된 만큼 심판 신변 보호는 구단 측 의무 사항"이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는 이후 2대 2 무승부로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