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경기 만에 QS' 삼성 원태인 "페덱 따라서 3년 만에 피자 먹어"

'5경기 만에 QS' 삼성 원태인 "페덱 따라서 3년 만에 피자 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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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합류한 페덱 조언으로 커터 교정…루틴도 따라해

폭염에도 6이닝 1실점…"삼진보다 무사사구가 더 만족스러워"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26)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26)

(서울=연합뉴스) 김동한 기자 =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방문 경기 이후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26)이 인터뷰하고 있다. 2026.7.25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동한 기자 = "크리스 페덱을 따라 3년 만에 피자를 먹었는데, 맛도 있었고 경기도 잘 풀려 일석이조였습니다."

팀의 7연속 위닝시리즈를 이끈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우완 에이스 원태인(26)은 25일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최근 피자를 먹은 일화를 들려줬다.

지난 11일 삼성에 합류한 페덱은 18일 롯데 자이언츠전과 24일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해 호투를 펼치며 2승을 따냈다.

호투 못지않게 주목받은 건 페덱의 독특한 루틴이다.

그는 본인 루틴대로 18일 KBO리그 데뷔전에서 카우보이 복장으로 출근해 눈길을 끌었다. 선발 등판 전날 피자 한 판을 다 먹는 것도 또 하나의 루틴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분위기를 바꿔보고 싶었던 원태인도 페덱을 따라 3년 만에 피자를 먹었다.

그는 "밀가루를 먹지 않기 때문에 3년 동안 피자를 먹지 않았다. 한번 먹어보자고 생각했다. 맛도 있었고 오늘 경기도 잘됐다"고 웃었다.

피자가 경기력 향상으로 이어졌는지는 명확히 증명하기 어렵지만, 결과적으로 원태인의 선택은 성공적이었다.

원태인은 이날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안타 6개를 내줬으나 삼진 4개를 잡고 1실점으로 막아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5승(5패)째를 거뒀고, 5경기 만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도 달성했다.

그는 "승리 투수는 하면 좋고 안 해도 상관없지만, 일단 6이닝을 소화하고 싶었다"며 "6회에 들어가서 정말 많이 집중했다. 첫 번째 목표였던 6이닝을 채워 가장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삼진을 안 잡고 싶다. 올해 삼진이 늘어나면서 이닝을 많이 소화하지 못했다"며 "삼진을 하나도 잡지 않더라도 무사사구로 6∼7이닝을 최소 실점으로 막는 게 제가 추구하는 투구"라고 했다.

페덱의 루틴만 따라 하는 건 아니다. 적극 다가가 조언도 구하고 있다.

그는 "올해 커터가 말을 듣지 않아 경기를 어렵게 풀어간 적이 많았다"며 "커터를 잘 활용하는 페덱에게 던지는 방법을 많이 물어봤다"고 말했다.

프로 8년 차지만 여전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싶은 원태인의 목표는 팀의 선두 수성이다.

그는 "지금부터가 정말 중요한데 그동안 팀에 많은 도움이 되지 못했다"며 "앞으로 잘 던져 이전에 까먹은 부분을 만회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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