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강판' 최민석에 삼성 구자욱 "공 좋았지만 운 안 따라"
(서울=연합뉴스) 김동한 기자 =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방문 경기 이후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33)이 인터뷰하고 있다. 2026.7.24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동한 기자 = 3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두른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주장 구자욱(33)은 시즌 10승 도전에 실패한 최민석(두산 베어스)의 공은 좋았지만 운이 따르지 않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구자욱은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방문 경기에 3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으로 팀의 15-4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삼성은 평균자책점 단독 1위와 다승 공동 1위를 달리는 최민석을 3회 조기 강판시키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최민석은 2⅔이닝 동안 안타 7개와 볼넷 4개를 내주고 10실점(4자책점) 해 시즌 3패째(9승)를 떠안았다. 선발 등판에서 3회를 채우지 못한 것과 한 경기 10실점 모두 프로 데뷔 후 처음이다.
구자욱은 경기 후 최민석의 공이 좋았지만 운이 따르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최민석 선수의 공은 좋았던 것 같다. 왜 방어율이 낮고 이닝 소화 능력이 좋은지 알겠더라"며 "공 움직임도 좋았고 구위도 나쁘지 않았는데 오늘은 운이 안 따라준 것 같다. 그래서 저희가 점수를 낼 수 있었고 타자들도 잘 대처한 것 같다"고 말했다.
구자욱은 3회초 2사 만루에서 중견수 왼쪽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5회초 2사 1, 2루에서도 좌중간 적시타를 날려 타점을 추가했다.
구자욱은 올 시즌 타율 0.338(269타수 91안타), 10홈런, 6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51을 기록하며 기복 없는 시즌을 보내고 있다.
타격감의 원동력으론 최형우(42)와 김성윤(27)에게서 얻은 영감을 꼽았다.
구자욱은 "형우 형은 연습 때 욕심을 많이 내지 않고 정석대로 타격한다. 저는 연습 때도 공을 멀리 쳐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형우 형은 정말 정교하고 정확하게 타격하는 연습을 한다"며 "그 모습을 보면서 연습 방법을 바꿨고 타격 기복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성윤에 대해선 "운동도 열심히 하고 공부도 많이 하며 훈련 방법도 많다. 매일 할 수 있는 루틴을 갖고 있길래 어떤 생각으로 하는지 물어봤다"며 "항상 같은 기본적인 훈련을 이어가다 보니 타격감이 좋든 나쁘든 크게 부담을 느끼지 않고 타석에서 제 루틴대로 할 수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리그 선두 삼성은 이날 승리로 56승 2무 34패, 승률 0.622로 리그 선두를 유지했다.
문제는 이날 롯데 자이언츠에 5-4로 승리하며 8연승을 내달리는 리그 2위 kt의 추격이다. 삼성과 kt의 게임 차는 2.5다.
구자욱은 "앞으로 50여경기 정도가 남았다. 최대한 저희가 승리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며 "1위에서 순위 싸움을 하고 있어서 큰 부담을 느끼진 않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