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행 앞둔 이다현 "대표팀 성적 책임질 위치…더 강해질 것"
(제천=연합뉴스) 김동한 기자 = 23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인도네시아와의 평가전 이후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의 미들 블로커 이다현(24)이 인터뷰하고 있다. 2026.7.23 [email protected]
(제천=연합뉴스) 김동한 기자 = 일본 무대 진출을 앞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의 미들 블로커 이다현(24)은 이제 자신도 대표팀 성적에 책임져야 할 위치에 섰다고 여기며 마음을 다잡고 있다.
이다현은 23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인도네시아와 1차 평가전에서 11점을 올려 한국이 세트 점수 3-1로 역전승하는 데 힘을 보탰다.
경기 후 이다현은 "아시아배구연맹(AVC)컵을 마치고 3주 정도 훈련했지만 연습과 실전은 감각적인 부분부터 모든 것이 다르다"며 "우리가 해나가야 할 것들의 갈피를 잡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당장 손볼 과제로는 서브 범실 관리를 꼽았다.
이다현은 "아시아선수권과 아시안게임에서는 중국, 일본 등 강팀을 만나기 때문에 서브 공략이 중요하다"며 "오늘 서브 에이스도 많이 나왔지만 범실도 있었기 때문에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이다현은 2021년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를 앞두고 처음 성인 대표팀에 발탁된 뒤 꾸준히 태극마크를 달았다.
대표팀 경험이 쌓인 만큼 이제는 결과에도 책임져야 한다는 게 이다현의 생각이다.
그는 "이제 언니들을 따라가기만 할 위치는 아니다. 대표팀의 결과를 함께 책임져야 할 위치가 됐다"고 다짐했다.
(제천=연합뉴스) 김동한 기자 = 23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인도네시아와의 평가전 이후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의 미들 블로커 이다현(24)과 아포짓 스파이커 나현수(26)가 인터뷰하고 있다. 2026.7.23 [email protected]
대표팀 일정을 마치면 이다현은 일본 SV리그 NEC 레드 로키츠 가와사키에 합류한다.
해외 진출을 처음 결심한 시기는 VNL에서 연패를 거듭할 때였다.
이다현은 "다른 나라 대표팀과 우리의 차이를 분석했는데, 가장 두드러진 차이가 해외 리그 경험이었다"며 "한국에서는 한 팀에 오래 있으면서 나도 모르게 그대로 머물게 된다. 해외 경험이 선수를 정신적으로나 배구를 할 때 강하게 만드는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NEC에 잠시 합류해서 훈련했을 때 모든 것을 스스로 이겨내야 하는 '서바이벌'이란 생각이 들었다"며 "저만의 확실한 기준이 중요하다고 느꼈다. 마음을 더 강하게 먹고, 무너져도 최대한 드러내지 않으면서 정신적으로 강해지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일본어도 공부 중인 그는 NEC에서 반드시 주전 자리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다현은 "NEC는 다른 팀과 달리 미들 블로커진에 외국인 선수가 없다. 한국 선수의 높이에 기술적인 완성도를 더한다면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며 "일본에서 7∼8개월 정도 지낼 것 같은데 선수로서도, 사람으로서도 더 확실하고 강해진 모습으로 돌아오고 싶다. 변화를 통해 대표팀에도 좋은 영향을 끼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양 팀 최다 득점인 12점을 올린 아포짓 스파이커 나현수(26)에게도 이번 평가전은 의미가 남달랐다.
대표팀의 주축 공격수로 국제대회를 치르는 것은 올해가 사실상 처음이기 때문이다.
나현수는 "대표팀의 아포짓이 약하다는 평가가 있었다. 더 노력해서 아포짓 자리를 잘 메우고 싶다"고 다짐했다.
(제천=연합뉴스) 김동한 기자 = 23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인도네시아와의 평가전 이후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의 아포짓 스파이커 이다현(26)이 인터뷰하고 있다. 2026.7.23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