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지혁 부상 장면 반복 재생에 팬들 충격…"아이들이 울었다"(종합)

류지혁 부상 장면 반복 재생에 팬들 충격…"아이들이 울었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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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구단, 비디오 판독 나올 때마다 기계적인 '전광판 리플레이'

KBO "비디오 판독 전광판 리플레이, 가이드라인 논의하겠다"

부상으로 쓰러진 류지혁
부상으로 쓰러진 류지혁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류지혁(가운데)이 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홈 경기 6회 수비 과정에서 충돌해 그라운드에 쓰러져 있다. [티빙 중계화면 캡처. 재배포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지난 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를 관람한 일부 야구팬들이 경기 중에 발생한 삼성 류지혁의 부상 장면이 전광판에 반복 재생돼 충격을 받았다고 호소했다.

9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당시 현장을 찾은 관중들의 충격을 전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유튜브 이용자 '@solsol1618'는 관련 영상에 "오늘 경기를 직접 관람했다. 같이 간 아이들이 충격받았다. 현장 분위기가 진짜 심각했다"고 했다.

네이버 팬 카페 사자사랑방에서도 "눈물이 막 나오더라. 진짜 못 보겠더라", "속이 울렁거렸다. 슬로 화면으로 반복해서 보여주더라", "거의 교통사고 나는 것처럼 사람이 튕겨 나가는 걸 그대로 목격했으니 트라우마가 남을 것 같다. 안 보여줬으면 하는 것을 계속 돌려 보여 줬다. 너무 잔인하게 느껴졌다"는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특히 어린이 관중들이 큰 충격을 받았다는 글도 적지 않았다.

아이디 '직관좋아요'는 "우리 둘째는 자려고 눈 감고는 계속 그 장면이 생각난다고 하더라. 어린이들이 걱정된다"고 했다.

'박승규사자'는 "우리 집 애들도 굉장히 충격받았다"고 적었다. '니나맘19'씨는 "초등학교 1학년 딸이 놀라서 울음이 터졌다. 결국 6회에 (경기장을) 나왔다"고 전했다.

류지혁은 이날 2-5로 뒤진 6회초 수비 과정에서 희생번트를 시도한 뒤 1루로 달리던 LG 구본혁과 크게 충돌했다.

류지혁은 구본혁의 무릎에 얼굴을 강하게 부딪친 뒤 쓰러졌고, 어지럼증을 호소해 트레이닝 코치의 등에 업혀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이후 LG가 구본혁의 세이프-아웃 판정에 관한 비디오 판독을 요청하는 과정에서 삼성 구단은 전광판에 류지혁의 부상 장면을 반복 재생했다.

방송 중계에서도 이 모습이 느린 화면으로 여러 차례 나왔다.

강제로 이 장면을 반복 시청한 많은 관중과 시청자들은 충격을 받은 듯했다.

방송 중계 화면에는 전광판을 바라보던 한 어린이 관중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삼성 구단이 충격적인 부상 장면을 전광판에 반복 재생한 이유는 KBO리그 규정에 비디오 판독 운영 방침 권고안 때문으로 보인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23시즌을 앞두고 '팬 퍼스트' 정책의 하나로 비디오 판독 장면을 전광판과 중계 화면을 통해 실시간으로 제공하도록 권고했고, 관련 규정을 신설했다.

KBO리그 규정 제28조 비디오 판독 13항에 따르면 KBO는 '비디오 판독 시 구단은 전광판에 중계 리플레이 또는 판독 화면을 상영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이후 각 구단은 비디오 판독이 나올 때마다 박진감 넘치는 배경음악과 함께 해당 장면을 전광판에 반복 재생하고 있다.

다만 이번 사례를 계기로 선수의 심각한 부상 장면이 포함된 비디오 판독의 경우에는 전광판과 중계 화면의 반복 재생을 제한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KBO는 "비디오 판독 장면의 전광판 리플레이가 관중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적절한 가이드라인 마련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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