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우·김민주, KLPGA 하이원 여자오픈 첫날 공동 선두(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 고지우와 김민주가 낙뢰를 동반한 폭우가 쏟아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총상금 10억원) 첫날 공동 선두로 나섰다.
고지우는 9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 컨트리클럽 마운틴·밸리 코스(파73)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10번 홀에서 출발해 보기 없이 버디 9개를 뽑아내 9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KLPGA 투어 통산 3승의 고지우의 최근 우승은 작년 6월 맥콜·모나 용평 오픈이다.
버디를 많이 잡아내는 공격적인 스타일인 고지우는 폭우가 내려 푹신해진 하이원 컨트리클럽의 그린을 손쉽게 공략했다.
그린은 단 한 번만 놓쳤고 3m 미만의 퍼트는 모두 홀에 넣는 퍼트 감각까지 빛을 발했다.
고지우은 2024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데다 작년에는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맥콜·모나 용평 오픈에서 정상에 올랐기에 강원도만 오면 힘을 발휘한다는 말을 듣게 됐다.
제주도가 고향인 고지우는 "고향에서 대회를 치르면 아무래도 부담감이 있다"며 "강원도는 경치도 아름답고 분위기도 편안해 나와 잘 맞는다"고 말했다.
시즌 초반 엄지손가락을 다쳤던 그는 "한동안 스윙할 때 통증이 있었는데 약물 치료와 재활 운동을 병행하면서 지금은 많이 회복됐다"고 전했다.
1번 홀과 2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 순조롭게 출발한 김민주는 5번 홀(파5)에서 더블보기를 적어내 벌어놓았던 타수를 한꺼번에 잃었다.
하지만 9번 홀(파4)부터 15번 홀(파5)까지 7개 홀 연속 버디를 쓸어 담았고, 16번 홀(파3)에서 파를 잡아 숨을 돌리더니 17번 홀(파4)과 18번 홀(파5)에서도 한 타씩을 줄이는 맹타를 휘둘렀다.
작년 4월 iM금융오픈에서 우승한 김민주는 시즌 첫 승이자 통산 두 번째 우승을 향한 발판을 놓았다.
고지우와 김민주 뒤에는 성유진과 전예성이 7언더파 66타를 치며 2타 차로 따라붙었다.
KLPGA 투어 통산 4승의 성유진은 "(악천후로 인해) 대기 시간이 길어지면서 집중력이 떨어졌는데, 핀 위치가 내 경기 스타일과 잘 맞아 버디를 많이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2024년 대회 때 준우승한 전예성은 "이 코스에서는 성적이 항상 좋았다. 이곳에 오면 기분도 좋아지고 느낌 자체가 좋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대회 1라운드는 폭우와 낙뢰로 지연되면서 디펜딩 챔피언 방신실, 시즌 3승을 달리는 김민솔 등 40여명의 선수가 경기를 끝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