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위기의 잉글랜드 구해낸 '캡틴' 케인…"'영웅의 순간'이 왔다"

[월드컵] 위기의 잉글랜드 구해낸 '캡틴' 케인…"'영웅의 순간'이 왔다"

링크핫 0 177 07.03 03:22
최송아기자 구독 구독중
이전 다음

민주콩고와 32강전 후반 멀티골로 역전승 견인…득점왕 경쟁도 본격 가세

해리 케인의 역전 결승 골 세리머니
해리 케인의 역전 결승 골 세리머니

[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의 '캡틴' 해리 케인(32·바이에른 뮌헨)이 월드컵 무대에서 가장 충격적인 패배를 당할 위기에서 팀을 구해내며 '영웅의 순간'을 맞이했다.

케인은 2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콩고민주공화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0-1로 뒤진 후반 막바지 두 골을 폭발하며 잉글랜드의 2-1 대역전승을 이끌었다.

자국에서 열린 1966년 월드컵에서 정상에 오른 뒤 월드컵과 유로(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서 '무관'의 세월이 60년째 이어지는 잉글랜드는 이날 경기 시작 7분 만에 선제 실점해 굴욕적인 패배로 또 한 번의 월드컵을 마칠 뻔했다.

하지만 케인이 후반 30분부터 두 골을 폭발하는 집념과 골 결정력을 발휘해 잉글랜드를 16강으로 보냈다.

후반 30분 머리로, 후반 41분엔 발로 한 골씩 뽑아내 전세를 뒤집은 케인은 1990년 대회 카메룬과의 8강전(3-2 잉글랜드 승)에서 두 골을 넣은 게리 리네커 이후 잉글랜드 선수로는 36년 만에 월드컵 토너먼트 단계에서 멀티 골을 기록했다.

케인의 골 장면
케인의 골 장면

[로이터=연합뉴스]

아울러 케인은 이번 대회 5골을 터뜨려 6골로 공동 선두를 형성한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킬리안 음바페(프랑스)를 한 골 차로 바짝 뒤쫓으며 득점왕 경쟁도 더욱 치열하게 만들었다.

이번 대회 득점 선두권에는 메시, 음바페, 케인과 더불어 마찬가지로 5골을 폭발한 엘링 홀란(노르웨이)이 자리 잡으며 세계적인 공격수들의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케인은 월드컵 통산 득점은 13골로 늘려 '전설' 펠레(브라질·12골)를 제치고 쥐스트 퐁텐(프랑스)과 공동 6위가 됐다.

케인은 32강전 이후 영국 BBC 인터뷰에서 "이런 경기를 하게 돼 정말 기쁘다. 미친 경기였다"면서 "상대 골키퍼가 전반전에 여러 차례 믿을 수 없는 선방을 보여줬는데, 계속 두드리다 보면 우리의 시간이 올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들끼리 '영웅적인 순간'에 대한 얘기를 했다. 내가 될 수도 있고, (골키퍼) 조던 픽퍼드의 세이브나 수비수의 블록일 수도 있고, 누구든 될 수 있다"면서 "우리에겐 영웅이 되는 순간이 있고, 오늘은 그것이 내게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케인은 "힘든 경기였지만, 내게 개인적으로는 잉글랜드 유니폼을 입고 치른 경기 중 가장 좋은 경기 중 하나"라며 기쁨을 만끽했다.

잉글랜드 대표팀 동료들은 케인이 그라운드 안팎에서 모범을 보인다며 존경심을 드러냈다.

경기 마치고 동료들과 기뻐하는 케인(오른쪽에서 두 번째)
경기 마치고 동료들과 기뻐하는 케인(오른쪽에서 두 번째)

[로이터=연합뉴스]

미드필더 데클런 라이스(아스널)는 "케인은 진정한 리더이자 주장이다. 매일 훈련하며 팀원 모두와 잘 지낸다"면서 "이렇게 경기를 승리로 이끌 수 있는 선수가 팀에 있다는 것은 정말 행운이다"라고 말했다.

후반 교체 투입돼 케인의 두 골을 모두 어시스트한 윙어 앤서니 고든(뉴캐슬)도 "매일 훈련과 경기에서 케인은 경이롭다. 정말 높은 수준의 경기를 펼치며, 흐트러짐이 없다. 그와 함께하는 것은 놀라운 경험"이라면서 "그는 우리 모두에게 영감을 주는 존재"라고 밝혔다.

BBC는 케인을 '진정한 슈퍼스타'(Genuine superstar)로 칭하며 "그는 나이가 들수록 발전한다. 득점 능력뿐만 아니라 패스 범위, 본보기가 되는 리더십까지"라고 극찬했다.

케인을 앞세운 잉글랜드는 이제 6일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서 공동 개최국 멕시코와 8강 진출을 다툰다. 이번 대회 내내 미국에서 경기를 치르다가 처음으로 멕시코로 들어가 홈 팀과 맞붙게 돼 잉글랜드로선 큰 고비를 만났다.

케인은 "선수들이 팬들처럼 오늘의 승리를 즐겼으면 좋겠고, 4일 뒤엔 다시 시작"이라면서 "멕시코에서 멕시코와 맞붙는다니, 그런 경기에 뛰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70529 메시, 인터 마이애미 통산 100호골 폭발…캄페오네스컵 첫 우승 축구 03:23 2
70528 유명 골퍼 김미현 부친, 골프연습장 불법전대 혐의 검찰 송치 골프 03:22 1
70527 권성훈, KPGA 데이비드골프 투어 우승…시즌 2승째 달성 골프 03:22 1
70526 [아시안게임] 3번째 출전 박은진 "태극기 다는 일 쉽지 않아…무조건 메달" 농구&배구 03:22 2
70525 최찬, KPGA 골프존 오픈 첫날 공동 선두…문도엽·장유빈은 부진 골프 03:22 1
70524 홀인원 성유진·샷이글 박민지, KLPGA 하나금융 대회 1R 선두 골프 03:22 2
70523 다저스 스넬, 1이닝 만에 사타구니 통증 강판…PS 앞두고 비상 야구 03:22 2
70522 수비벽 뚫고 [아시안게임] 여자배구, 카타르 3-0 완파…8강 진출 확정(종합) 농구&배구 03:22 0
70521 [프로야구 창원전적] SSG 2-1 NC 야구 03:22 2
70520 '58억 횡령해 부동산·고급차 구입' 김포FC 회계담당 직원 구속(종합) 축구 03:22 1
70519 [프로야구] 18일 선발투수 야구 03:21 1
70518 '모레노호' 축구대표팀, 22일 오픈트레이닝 통해 팬과 첫 만남 축구 03:21 2
70517 [아시안게임] 한국 여자축구, 방글라데시 6-0 제압…2연승·8강 확정(종합) 축구 03:21 1
70516 K리그1 강원, 10명이 뛴 키치와 ACL2 조별리그 1차전서 0-0 비겨 축구 03:21 2
70515 [아시안게임] '파죽지세' 한국 농구, 정상 탈환 향해…이란전 6연패 끊을까 농구&배구 03:2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