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한밀, 군산CC 오픈 정상…2년 전 아쉬움 털고 첫 우승(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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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라운드 막판 우승 놓친 정한밀…15번 홀 극적 이글로 승부 갈라

우승 트로피 든 정한밀
우승 트로피 든 정한밀

[KPGA 투어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정한밀이 2년 전 아쉽게 우승 트로피를 놓쳤던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군산CC 오픈에서 데뷔 첫 승을 거뒀다.

정한밀은 28일 전북 군산 컨트리클럽 토너먼트 코스(파72)에서 열린 군산CC 오픈(총상금 11억1천409만원)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그는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적어내 김성현(13언더파 275타)을 네 타 차로 제치고 데뷔 후 164번째 출전 대회에서 감격스러운 첫 우승의 순간을 만끽했다.

2017년 KPGA투어에 데뷔한 정한밀은 2024년 7월 같은 장소에서 열린 군산CC 오픈에서 손에 닿을 듯했던 우승을 놓쳤다.

당시 15번 홀까지 장유빈과 공동 선두를 달리다가 마지막 3개 홀에서 밀려 두 타 차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후 정한밀은 좀처럼 우승 기회를 잡지 못했다.

지난해엔 단 한 차례 톱10에 진입하는 데 그쳤고, 올 시즌엔 한 번도 10위 안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정한밀은 이날 2년 전의 아쉬움을 말끔히 털어냈다.

3라운드까지 공동 2위 그룹에 3타 차로 앞선 정한밀은 이날 버디와 보기를 번갈아 기록하며 불안한 흐름을 이어갔다.

2번 홀(파5)에서 첫 버디를 낚았으나 5번 홀(파3)에서 스리 퍼트로 보기를 범했다.

이어 6번 홀(파4)에서 0.9m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만회했으나 8번 홀(파3)에서 다시 보기를 범하면서 좀처럼 2위 그룹과 격차를 벌리지 못했다.

전반 마지막 홀인 9번 홀(파5)과 13번 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한 정한밀은 14번 홀(파4)에서 다시 보기를 기록했다.

승부처는 15번 홀(파4)이었다.

정한밀은 환상적인 이글 샷에 성공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116m 거리의 페어웨이에서 친 두 번째 샷을 그대로 홀 안에 집어넣었다.

이후 정한밀은 남은 홀을 모두 파로 막아내며 생애 첫 우승을 확정 지었다.

그는 경기 후 "지난해 결혼한 뒤 아내가 잘 챙겨줘서 골프에 집중할 수 있었다"며 "묵묵히 응원해준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필리핀에서 골프를 배운 정한밀은 "해외에서 골프를 시작해 바람이 강한 환경에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며 "군산CC처럼 바람이 많이 부는 코스에서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15번 홀은 바람이 많이 부는 홀인데, 우측 핀을 보고 자신 있게 샷을 했더니 그대로 들어갔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돌아봤다.

또한 "아내와 함께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를 응원하는데, 버디를 할 때마다 KIA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며 "친분이 있는 이범호 KIA 감독님께 축하 메시지를 받았다. 예전에 우승하면 시구 기회를 주겠다고 하셨는데, 그 약속을 꼭 지키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자회견 말미 '첫 우승 인터뷰인데 매우 잘한다. 연습했나'라는 질문을 받고 "10년째 연습하고 있었다"고 답해 좌중을 웃겼다.

아내에게 축하받은 정한밀(오른쪽)
아내에게 축하받은 정한밀(오른쪽)

[KPGA 투어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이날 4타를 줄인 김태훈은 11언더파 277타로 3위, 아마추어 유민혁은 9언더파 279타로 4위를 차지했다.

3라운드까지 공동 6위에 올라 3주 연속 우승을 노렸던 장유빈은 이날 3오버파 75타에 그쳐 최종 합계 6언더파 282타, 공동 14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 대회는 1∼3라운드 갤러리 입장권과 식음료, 대회 기념품 판매 수입 등을 합산해 총상금을 정한다.

대회 상금 규모는 27일 확정됐고, 우승 상금은 2억2천281만8천원이다.

상반기를 마감한 KPGA 투어는 8월 20일에 개막하는 동아회원권그룹 오픈으로 하반기 일정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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