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러 빈자리 메운 KIA 김태형, 7이닝 역투로 잠실 7연패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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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최다 이닝·최다 투구 수 기록…"조금씩 더 많은 이닝 던질 것"

KIA 타이거즈 김태형
KIA 타이거즈 김태형

(서울=연합뉴스) 김동한 기자 =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방문 경기 이후 KIA 타이거즈 김태형이 인터뷰하고 있다. 2026.6.28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동한 기자 =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오른손 투수 김태형(19)이 이범호 감독의 기대를 뛰어넘는 역투로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과 최다 투구 수를 새로 쓰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태형은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방문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7이닝 동안 삼진 3개를 잡고, 안타 4개(홈런 1개)만을 내줘 1실점 해 올 시즌 2승(2패)째를 수확했다.

유일한 실점은 7회말 두산 선두 타자 박준순에게 내준 좌중간 솔로 홈런이다.

김태형의 호투로 12-1 대승을 거둔 KIA는 서울 잠실구장 7연패를 끊었다.

KIA는 지난 4월 18일 두산전부터 잠실구장 7연패를 이어왔다.

김태형은 경기 후 "초반에 공 스피드도 잘 나오고 구위도 좋다고 느껴서 직구 위주로 던졌다"며 "초반 제구가 오락가락했지만 포수 (한)준수 형을 믿고 침착하게 던진 덕분에 7이닝까지 던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태형은 체력 관리에 들어간 외국인 에이스 애덤 올러를 대신해 이날 선발로 나섰다.

최고 시속 151㎞ 직구를 비롯해 스위퍼,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으로 두산 타선을 틀어막았다.

2025시즌 데뷔 이후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인 7이닝과 최다 투구 수인 94구를 기록했다.

이범호 KIA 감독이 경기 전 취재진에게 "4이닝 3실점 정도만 해줘도 괜찮다"는 취지로 말한 것과 비교하면 기대치를 훌쩍 뛰어넘는 투구였다.

김태형은 "감독님께서 따로 주문한 내용은 없었다"며 "제가 선발 등판 때 자주 흔들리는데도 감독님과 코치님들께서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매번 스스로 증명하고 싶어서 열심히 하는데 오늘은 잘 됐다"고 말했다.

김태형은 올 시즌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자원으로 기용되고 있다.

선발 투수 공백이 생기면 선발로 등판하고, 기존 선발이 복귀하면 롱릴리프로 나서는 역할이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부담을 느낄 수 있지만 김태형은 자신의 역할을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그는 "선발이든 불펜이든 크게 문제는 없다"며 "언제 어디서 나가든 전력투구하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태형은 한 단계씩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다음에는 7이닝 무실점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완봉도 목표에 있다. 조금씩 더 많은 이닝을 던지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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