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양윤서·슈퍼루키 김민솔, 한국여자오픈 3R 공동 선두

아마추어 양윤서·슈퍼루키 김민솔, 한국여자오픈 3R 공동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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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R까지 단독 선두 지키던 양윤서, 후반 막판 와르르

4위 달리던 김민솔은 3타 줄이며 추격 성공…4R서 우승 경쟁

샷 날리는 양윤서
샷 날리는 양윤서

[대한골프협회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08년생 아마추어 양윤서(인천여고부설방통고)가 대한골프협회 주관 메이저 대회인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5억원) 3라운드에서 막판 난조 끝에 공동 선두 자리를 간신히 지켰다.

양윤서는 13일 경기도 양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 산길·숲길 코스(파71)에서 열린 메르세데스-벤츠 제40회 한국여자오픈 3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2개, 트리플 보기 1개를 묶어 1오버파 72타를 기록, 3라운드 합계 3언더파 210타를 적어내며 김민솔과 공동 1위가 됐다.

2라운드에서 4타를 줄이며 공동 2위 그룹을 두 타 차로 따돌리고 순위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던 양윤서는 이날도 기세를 이어가는 듯했다.

전반에만 버디 3개를 기록하며 2위 그룹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문제는 후반이었다. 집중력이 떨어진 양윤서는 12번 홀(파3)부터 15번 홀(파4)까지 4개 홀에서 4타를 잃었다.

12번 홀에서 1.8m 파 퍼트를 놓치며 이날 첫 보기를 범했고, 14번 홀(파4)에서도 2.3m 파 퍼트를 넣는 데 실패했다.

15번 홀에선 통한의 트리플 보기를 범했다. 티샷이 오른쪽으로 휘어 러프로 빠지면서 곤경에 빠졌다.

양윤서는 그대로 온 그린을 시도했으나, 두 번째 샷이 호수를 넘지 못하고 빠지면서 벌타를 받았다.

이후 4번째 샷 만에 온 그린에 성공했고 스리 퍼트를 범하며 단독 선두 자리에서 내려왔다.

그러나 양윤서는 더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공동 선두 자리에 다시 섰다.

정확한 두 번째 아이언샷으로 공을 홀 1.6m 옆에 붙인 뒤 버디 퍼트를 성공했다.

양윤서는 지난 2월 아시아태평양 여자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거두고 최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골프 여자 국가대표에 선발된 아마추어 강자다.

아시아태평양 선수권대회 우승자 자격으로 출전한 지난 4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3라운드까지 공동 16위를 달리며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다만 양윤서는 당시 4라운드에서 4오버파로 흔들리며 공동 38위로 주저앉았다.

경험이 많지 않은 양윤서는 유독 큰 대회 막판 난조를 보이는데, 이번 대회에선 이를 극복하고 우승 경쟁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양윤서는 라운드 후 "시작하기 전 긴장을 많이 했다"며 "후반에 집중력이 떨어지며 점수를 잃었지만 잘 마무리해서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어 "(트리플 보기를 범한) 15번 홀에서는 러프에 공이 묻혀 있었다"며 "공격적으로 하다가 두껍게 들어가 페널티 구역에 들어갔는데, 지나간 일이라서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돌아봤다.

양윤서는 "아마추어 신분이라서 잃을 것이 없다는 마음으로 4라운드에 임할 것"이라며 "국가대표로서 한국여자오픈은 의미가 있는 대회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대한골프협회에 따르면 한국여자오픈 선수권대회에서 아마추어 선수가 우승한 건 정일미(1993년), 김미현(1995년), 장정(1997년), 송보배(2003년) 등 총 4차례뿐이다. 해외 선수 우승 사례는 없다.

티샷 날리는 김민솔
티샷 날리는 김민솔

[대한골프협회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2006년생 '슈퍼루키' 김민솔은 이날 버디 4개와 버디 1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치면서 공동 4위에서 공동 1위로 올라섰다.

김민솔은 지난 시즌 2부 투어에서 뛰다가 초청선수로 출전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우승해 시드를 받았고,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단숨에 최강자의 반열에 올랐다.

올 시즌엔 지난 4월 iM금융오픈에서 통산 3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3라운드 합계 이븐파 213타를 기록한 최가빈과 빳차라쭈타 콘끄라판(태국)은 공동 3위에 올랐다.

다른 선수들은 난코스를 극복하지 못하고 모두 합계 오버파를 기록했다.

일본 무대에서 주로 활약하는 '레전드' 신지애는 이날 1언더파 70타를 치면서 3라운드 합계 1오버파 214타로 김민선, 전승희와 함께 공동 5위를 이뤘다.

고지원과 홍현지, 전우리, 신다인, 김시현, 최예본은 나란히 2오버파 215타로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역대 여자 선수로는 첫 21승 고지에 도전하는 박민지는 이날 두 타를 줄여 4오버파 217타로 공동 17위에서 마지막 라운드에 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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