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플랫폼 SOOP, 프로배구 페퍼 인수 의사…7구단 체제 유지(종합)

인터넷 플랫폼 SOOP, 프로배구 페퍼 인수 의사…7구단 체제 유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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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비 규모 합의…이르면 다음 주 회원 가입 마무리

선수들 고용 승계…광주 연고지도 유지할 듯

SOOP(숲) 로고
SOOP(숲) 로고

[SOOP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이대호 기자 = 인터넷 방송 플랫폼 기업인 SOOP(숲·옛 아프리카TV)이 프로배구 여자부 페퍼저축은행 구단을 인수한다.

SOOP 관계자는 15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한국배구연맹(KOVO)에 인수 의향을 밝혔다"고 전했다.

SOOP이 페퍼저축은행 인수 과정을 마무리하면 프로배구 여자부는 7개 구단 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KOVO는 페퍼저축은행을 포함한 각 구단에 관련 내용을 전달했고, 이르면 다음 주 임시 이사회를 열어 SOOP의 KOVO 회원 가입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KOVO와 SOOP은 인수 과정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가입비 및 배구 발전기금 납부와 관련해 합의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배구계 관계자는 "당초 KOVO는 신생팀 기준의 가입비(약 20억원)를 요구했고 SOOP은 난색을 보여 협상이 쉽지 않았다"며 "양측은 총액 조율 과정을 거쳐 극적으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다만 KOVO 관계자는 "가입비 부분과 관련해 다른 구단들의 입장이 모이진 않은 상태"라며 "이사회에서 다른 구단들이 의견을 모아야 가입 절차가 정리된다"고 밝혔다.

SOOP은 이사회를 통해 회원 가입이 완료되면 기존 페퍼저축은행 선수들을 승계하고 새 구단 조직을 꾸릴 예정이다.

선수들은 SOOP의 페퍼저축은행 인수가 무산됐다면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다른 팀으로 뿔뿔이 흩어져야 했으나, 새 둥지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다만 지난 달 30일로 계약이 종료된 장소연 감독 등 코치진과 사무국 직원들의 고용 승계 여부는 불투명하다.

페퍼저축은행 관계자는 "일단 코치진은 SOOP에 고용 승계를 적극적으로 요청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관중 늘어난 배구장
관중 늘어난 배구장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18일 광주 서구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페퍼저축은행과 현대건설의 경기에 많은 관중이 입장해 관전하고 있다. 2025.11.18 [email protected]

연고지는 광주광역시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배구계 관계자는 "SOOP이 당장 새로운 연고지를 구해 다시 시작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SOOP도 광주 잔류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페퍼저축은행과 광주광역시의 연고지 협약은 지난 12일 만료됐으나 SOOP은 회원 가입이 마무리되는 대로 광주광역시와 연고지 협약 연장과 관련한 협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2021년 제7구단으로 창단했던 페퍼저축은행은 모기업 재정 문제로 배구단 매각을 추진했다.

2025-2026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가 된 박정아와 이한비를 사인 앤드 트레이드로 각각 한국도로공사와 현대건설로 내보냈고, 코치진 및 직원들과 계약이 만료되자 팀 훈련을 중단했다.

아울러 최근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과 드래프트에도 불참했다.

SOOP은 구단 인수 절차를 마무리한 뒤 트라이아웃에 참가했던 선수 한 명과 계약할 예정이다.

SOOP은 아프리카TV에서 사명을 변경한 국내 대표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기업으로 e스포츠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최근엔 우리카드, GS칼텍스와 자체 방송 협업 사업을 추진하는 등 프로배구계와 인연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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