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이름값 해낸 소노 이정현 "다시 부산으로 오는 것이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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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프전 4차전서 0.9초 남기고 '결승 자유투'…"포기하지 않은 팬들 덕분"

자유투 시도하는 이정현
자유투 시도하는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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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프로농구 고양 소노의 '에이스' 이정현이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명성에 걸맞은 맹활약으로 팀을 벼랑 끝에서 구해냈다.

이정현은 10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CC와의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4차전 원정 경기를 마치고 취재진을 만나 "연이틀 경기를 치르면서 무척 힘들었고, 3연패를 당한 상황에서 부담감도 커 심경이 복잡했다. 어제 1점 차로 진 타격도 있었는데, 선수들이 잘 이겨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이정현은 3점 슛 6개를 포함해 팀 내 최다 22점을 넣어 소노의 81-80 승리에 앞장섰다.

특히 4쿼터 21.1초를 남기고 3점 슛으로 80-79 역전을 책임졌고, 80-80 동점이던 0.9초 전엔 슛 동작에서 최준용의 파울을 끌어낸 뒤 자유투 2개 중 하나를 넣어 경기를 끝내는 '에이스 본능'을 발휘했다.

이정현은 "오늘 점심 먹기 전에 팀 미팅을 했는데 선수들이 기운이 많이 없더라. 오늘 경기가 걱정되기도 했는데, 코트에 나오니 그런 모습들이 보이지 않더라"고 전했다.

이어 "13일 고양에서 열리는 5차전 입장권이 매진됐다는 얘기를 듣고 팬들이 포기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정현은 마지막 자유투를 얻어낸 이재도-네이던 나이트-이정현으로 이어진 패턴 플레이를 작전 시간에 손창환 감독에게 직접 건의한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소노 기사회생
소노 기사회생

(부산=연합뉴스) 강선배 기자 = 10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 부산 KCC와 고양 소노의 경기. 81대 80으로 승리한 소노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2026.5.10 [email protected]

그는 "시간이 적은 상황에서 할 수 있는 패턴이 많지 않았다. 간결한 패턴을 급조해서 말씀드렸는데 그렇게 하자고 하셨다"면서 "그 패턴대로 움직임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오늘 이기고 나니 어제도 이기고 연승 했다면 어땠을까 아쉬운 마음도 있다"는 이정현은 "4연패로 끝나지 않은 것이 다행이다. 다시 홈으로 가는 만큼 승리의 기운을 이어서 다시 부산으로 내려오는 것을 목표로 다음 경기에 올인하겠다"고 강조했다.

13일 고양에서 열리는 5차전 이후 15일 부산에서 6차전이 개최되며, 7차전이 열린다면 17일 다시 고양에서 이어진다.

이정현은 "목표는 일단 눈앞의 다음 경기를 잡는 것이다. 오늘 경기를 잊지 않고 에너지와 집중력을 갖고 5차전을 다 같이 잘 준비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하위권에서 챔프전까지 올라오면서 우리가 준비하고 발전해 온 것들을 조금씩 수정하면서 어제 1점 차 승부, 오늘 승리까지 만든 게 기분 좋고, 그간 해 온 것들이 헛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너무 힘들지만, 체력은 양 팀 모두 바닥이고 이제는 정신력 싸움이라고 생각한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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