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월드컵 포기하면 157억원 손실…차기 대회 예선 제외"

"이란, 월드컵 포기하면 157억원 손실…차기 대회 예선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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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빠지면 유력한 대체 팀으로 이라크 또는 UAE 전망

이란 축구대표팀을 응원하는 이란 응원단
이란 축구대표팀을 응원하는 이란 응원단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촉발된 중동 위기에서 이란 축구대표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출전을 포기하면 막대한 경제 손실을 보고 차기 대회 예선 출전도 제약받을 수 있다는 외신 전망이 나왔다.

AP통신은 3일(한국시간) "2026 북중미 월드컵 공동 개최국인 미국이 촉발한 중동 갈등이 격화하면서 3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월드컵에서 이란 대표팀의 자리가 불투명해졌다"며 "이란이 월드컵 출전을 포기하면 막대한 경제적 손실과 차기 월드컵 예선 제외의 징계도 감수해야 한다"고 전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지난달 28일 이란을 공습해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와 수십 명의 고위 관리들을 제거했다.

이란도 이스라엘뿐만 아니라 인근 미군 기지 주둔국에 보복 공격을 감행하고,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등 인접국들이 미사일 요격에 나서며 중동 정세는 격랑에 빠졌다.

이런 가운데 이란축구협회 메흐디 타지 회장은 "확실한 것은 이번 공격 이후에 우리가 희망을 가지고 월드컵을 기대할 수 없다는 점"이라고 말해 월드컵 불참을 시사했다.

이란 축구 대표팀 선수들
이란 축구 대표팀 선수들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란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조별리그 A조에서 7승 2무 1패로 1위를 확정하며 본선행 티켓을 차지했고 본선 조 추첨을 통해 벨기에, 이집트, 뉴질랜드와 함께 조별리그 G조에 배정됐다.

공교롭게도 이란은 조별리그 3경기 모두 미국(잉글우드 2경기·시애틀 1경기)에서 치른다.

단정하기 이르지만 만약 이란이 북중미 월드컵을 포기한다면 뒤따르는 손실이 엄청나다.

FIFA는 월드컵 본선에 오른 48개 진출국에 '준비 비용 보전' 명목으로 150만달러를 주고,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16개 팀에는 900만달러씩 나눠준다.

이란이 출전을 포기하면 최소 1천50만달러(약 152억원)를 받을 기회를 날리게 된다.

여기에 FIFA는 대회 개막 30일 전까지 기권하면 최소 25만 스위스프랑(4억7천만원), 30일 이내에 기권하면 최소 50만 스위스프랑(9억4천만원)의 벌금을 내도록 했다.

결국 이란이 출전을 포기하는 순간 최소 157억원의 경제적 손실뿐만 아니라 2030년 월드컵 예선에서 제외될 위험도 감수해야만 한다.

한편, AP통신은 이란이 빠질 경우 아시아축구연맹(AFC)에서 유력한 대체 팀으로 이라크와 아랍에미리트(UAE)를 전망했다. 두 팀은 아시아 예선에서 각각 9, 10위를 차지했다.

이라크는 북중미 월드컵 5차 예선에서 UAE를 꺾고 대륙 간 플레이오프(PO) 진출권을 따내 볼리비아 또는 수리남과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놓고 현지시간으로 오는 31일 단판 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다만 FIFA는 기권한 팀에 대해선 '다른 협회로 교체할 수 있다'고 규정했지만, 반드시 대체 팀이 같은 대륙 연맹에서 나와야 한다고는 명시하지 않아 모호함은 여전히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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