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감독대행 '레전드' 박철우 "에너지 넘치는 배구할 것"

우리카드 감독대행 '레전드' 박철우 "에너지 넘치는 배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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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봉 내려놓은 파에스 전 감독 뒤를 이어 임시 사령탑 올라

"중책 맡아 어깨 무거워…근성·끈기 있는 플레이 보여주겠다"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의 박철우 감독대행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의 박철우 감독대행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우리카드의 코치로서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님을 잘 보좌하지 못했다는 생각에 책임감을 많이 느낍니다. 감독대행을 맡아 어깨가 무겁지만, 선수들과 똘똘 뭉쳐 에너지 넘치는 배구를 하고 싶습니다."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의 사령탑에 오른 박철우(40) 감독대행은 팀을 이끌어왔던 마우리시오 파에스 전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은 후 중책을 떠안은 것에 조심스러워하면서도 무거운 책임감을 강조했다.

지난 4월 우리카드에 합류해 파에스 감독을 보좌해왔던 박철우 코치는 30일 파에스 감독이 사퇴하면서 감독대행으로 팀을 지휘하게 됐다.

우리카드는 박철우 대행에게 힘을 실어주며 남은 시즌을 치른다는 구상이다.

박철우 대행은 한국 프로배구의 '레전드' 중 한 명이다.

그는 현대캐피탈의 외국인 거포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지난 2024-2025시즌 통산 득점 신기록을 세우기 전까지 이 부문 최고 기록 보유자였다.

박 대행은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 한국전력에서 총 19시즌을 뛰며 564경기에서 통산 6천623득점을 기록했다.

삼성화재 선수 시절의 박철우 우리카드 감독대행(왼쪽)
삼성화재 선수 시절의 박철우 우리카드 감독대행(왼쪽)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3-2024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그는 방송 해설자로 활동하다가 올해 4월 우리카드의 코치로 지도자의 길에 들어섰다.

코치를 맡은 지 8개월여 만에 우리카드의 사령탑에 오른 것이다.

그는 31일 연합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소감을 묻는 말에 "파에스 감독님을 잘 보좌하지 못했다는 생각에 소감을 말씀드리기는 그렇다"면서 "우선 파에스 감독님이 만들어놓은 시스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 팀을 추스르는 데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장인으로, 삼성화재의 전성시대를 이끌었던 '배구 명장' 신치용 한국산업개발 대표가 어떤 조언을 해줬느냐는 질문에는 "팀이 워낙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겸손하게 임하고 선수들을 정신적으로 잘 다독이라고 말씀해주셨다"고 설명했다.

은퇴식 때 가족과 함께한 박철우 우리카드 감독대행(중앙)
은퇴식 때 가족과 함께한 박철우 우리카드 감독대행(중앙)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어떤 색깔의 배구를 하고 싶으냐는 질문에는 "기본기에 충실한 단단한 배구를 만들어가고 싶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박 대행은 당장 내년 1월 2일 OK저축은행과 부산 원정 경기에서 신고식을 치른다.

팀이 현재 4연패 부진에 빠져 6위로 밀려있는 만큼 OK저축은행과 경기에서 연패 탈출을 하는 게 급선무다.

박 대행은 "팀이 어려운 상황이고 중책을 맡은 후 준비할 시간이 많지 않지만, 우리 선수들이 코트에 들어가면 에너지 넘치는 배구를 할 수 있게 하겠다"면서 "선수들과 합심해서 근성 있고 끈기 있는 플레이를 보여주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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