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30분 뛴 여준석 "갑자기 쥐가 올라왔네요. 하하"

오랜만에 30분 뛴 여준석 "갑자기 쥐가 올라왔네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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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준석
여준석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안양=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남자 농구 국가대표 포워드 여준석(시애틀대)이 갑작스럽게 늘어난 출전 시간에 다리에 쥐가 올라와 당황했다며 민망하게 웃었다.

여준석은 11일 경기도 안양정관장아레나에서 열린 일본과의 2025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 1차전에서 18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해 한국의 91-77 승리에 힘을 보탰다.

여준석은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나 "이번 경기가 살짝 긴장됐던 게, 20분 이상 출전한 경기가 4년 만에 처음"이라고 말했다.

고려대 재학 중 해외 무대 도전을 선언하고 미국으로 떠난 여준석은 곤자가대를 거쳐 시애틀대에서 미국 대학 농구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주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 경쟁하는 위치에 있는 만큼 여준석은 한국에 있을 때처럼 많은 출전 시간을 보장받지는 못한다.

이날은 31분 38초로 한국 선수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소화한 여준석은 "마지막에 덩크하고 내려왔을 때 좀 아차 싶었던 게, 쥐가 갑자기 올라와서 이거 '큰일 났다' 싶었다"고 웃었다.

그는 "그래도 내일 관리를 잘해서 빨리 회복하고, 다음 경기에 다시 똑같은 컨디션으로 나오겠다"고 출전 의지를 불태웠다.

여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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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준석은 첫 쿼터에서 외곽포를 포함해 5점을 기록했으나 2쿼터에서는 득점과 리바운드를 한 개도 추가하지 못했다.

한국은 2쿼터 리바운드에서 3-10으로 크게 밀리고 전체적으로 수비 밸런스가 무너지며 일본에 역전을 허용했다.

여준석은 "왜 그렇게 내 마음이 급해졌는지 모르겠는데, 나도 정신을 좀 못 차렸고, 우리가 수비 리바운드도 좀 많이 빼앗겼던 부분이 있었다"며 "내가 막내로서 리바운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분위기를 살렸어야 했는데, 급하게 플레이한 게 아쉽다. 다음 경기에서는 차분한 모습을 다시 보여주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이어 "평가전이 세 차례 더 남았는데,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전까지 실전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고, 이 경기들을 통해 자신감을 얻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유기상
유기상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안준호호가 이날 3점포 18개를 꽂아 넣은 데 대해선 "다들 너무 잘 넣더라"라고 혀를 내두른 뒤 "나도 몇 개 더 쏘려고 하다가 찬스가 났는데 이정현(소노) 형과 유기상(LG) 형이 너무 말도 안 되게 잘 들어가서 그 형들에게 무조건 줘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여준석은 이현중(일라와라)과 4년 만에 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춘 소감에 대해 "그동안 현중이 형과 내가 조금 다른 경험을 하면서 오랜만에 만났다"며 "현중이 형이 계속 선배로서 독려해주고 에너지를 넣어주셔서 후반에 조금 잘 풀렸던 것 같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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