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의 전설' 박철우 "최고가 되지 못했지만 최선의 선수였다"

'코트의 전설' 박철우 "최고가 되지 못했지만 최선의 선수였다"

링크핫 0 490 2024.11.27 03:22

한국전력-삼성화재 경기 종료 후 팬-가족 축하 속 뜻깊은 은퇴식

"내 플레이를 즐긴 분들에게 행복 준 축복받은 사람…새 출발 준비"

은퇴식을 치른 박철우(중앙), 김광국(오른쪽)과 축하해주는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
은퇴식을 치른 박철우(중앙), 김광국(오른쪽)과 축하해주는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신인 시절 겁도 없이 '제1의 박철우'가 되겠다고 다짐했었습니다. 최고가 되지 못했지만, 최선의 선수가 됐고, 제1의 박철우로 마감하게 됐습니다."

한국 남자 프로배구의 '전설'로 통하는 '왼손 거포' 박철우(39) KBS N 해설위원은 26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삼성화재가 끝난 후 팬들과 가족들의 축하 속에 뜻깊은 은퇴식을 가졌다.

은퇴식은 지난 시즌까지 박철우와 한국전력에서 뛰었던 세터 김광국(37)도 함께 했다.

은퇴식 치르는 박철우와 김광국
은퇴식 치르는 박철우와 김광국

(서울=연합뉴스) 은퇴식 치르는 박철우(왼쪽 2번째), 김광국(3번째)과 축하해주는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맨 왼쪽), 김철수 한국전력 단장(맨 오른쪽).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은퇴식에는 박철우 해설위원의 부모님과 농구 선수 출신의 아내 신혜인씨, 자녀들, 그리고 삼성화재 선수 시절 사령탑이었던 장인 신치용 한국체육산업개발 대표도 함께했다.

또 방송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는 최태웅 전 현대캐피탈 감독과 석진욱 전 OK저축은행 감독 등도 찾아와 박철우 위원의 은퇴식을 빛냈다.

이날 경기 전 박철우 위원은 V리그 남자부 통산 최다 득점 신기록상을 받았다.

득점 신기록상을 받은 박철우 해설위원
득점 신기록상을 받은 박철우 해설위원

[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는 V리그 원년(2005년) 현대캐피탈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그는 삼성화재, 한국전력을 거치며 19시즌을 뛰었다.

총 564경기에 출전해 통산 6천623득점, 공격 성공률 52.13%를 기록했고, V리그 통산 최다 득점과 공격 득점(5천603점)은 여전히 1위다.

선수 시절의 박철우
선수 시절의 박철우

[연합뉴스 자료 사진]

통산 후위 득점(2천13개)은 1위를 달리다가 외국인 선수 중 최다인 일곱 시즌째 V리그에서 뛰는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현대캐피탈)가 2천15개를 기록해 2개 차로 추월했다.

박철우 위원은 현대캐피탈에서 6시즌, 삼성화재에서 9시즌, 한국전력에서 4시즌을 뛰었고, 우승 반지를 7개나 가지고 있다.

박 위원은 은퇴식 소감 요청에 그동안 마음에 담고 있었던 말들을 꺼냈다.

그는 "훌륭한 선수가 되겠다는 말을 많이 했는데, 단지 코트에서 선수로서뿐만 아니라 사람으로서의 삶을 어떻게 살았으면 하는 것이었다. 누구에게나 모범을 보이려고 했고, 늘 책임감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선수 시절 '왜 내가 배구를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고민했다는 그는 "네 직업은 누군가에게 행복을 주는 것이고, 네 플레이를 통해 행복을 느낌이 사람들이 있다는 말을 듣고 축복받은 사람이라는 걸 알게 돼 마음가짐을 새롭게 했다"면서 "그런 마음을 가지게 되면서 코트에서 몸을 불사르며 경기를 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그는 이어 "그 마지막이 지금이고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한 뒤 마이크를 아내 신혜인씨에게 넘겼다.

가족들과 기념 사진을 찍는 박철우(오른쪽에서 3번째)
가족들과 기념 사진을 찍는 박철우(오른쪽에서 3번째)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신씨는 눈물을 글썽인 뒤 "(남편이 현역 시절) 아프기도 하고 다치기도 했지만, 행복하게 선수 생활을 했던 것 같다. 은퇴하면 놀게 해주겠다고 했는데, 행복하게 지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은퇴식을 축하하러 온 한선수(중앙)
은퇴식을 축하하러 온 한선수(중앙)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은퇴식 끝 무렵에 국가대표팀에서 함께 활약했던 동갑내기 친구 한선수(대한항공)가 깜짝 등장해 새로운 출발에 나서는 박철우 해설위원을 축하해줬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69342 몸 맞는 공 5개 오간 MLB 시애틀-디트로이트 경기서 두 명 퇴장 야구 03:23 2
69341 남자배구, 대만에 3-2 신승…동아시아선수권 준결승 진출 농구&배구 03:23 1
69340 폭염에 제주삼다수 골프 대회도 비상…곳곳에 얼음 배치 골프 03:23 1
69339 프로야구 주말 3연전 폭염 취소…11일 재개·오후 7시 경기 시작(종합) 야구 03:22 1
69338 재정 위기 LIV 골프 "새 투자자 확보…계약 마무리 단계" 골프 03:22 1
69337 극한 폭염으로 7일 봉황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오전 경기만 진행 야구 03:22 2
69336 상암벌 달굴 'AT마드리드 7번' 이강인…맨시티 골문 정조준 축구 03:22 3
69335 WNBA 박지현, 시카고 전에서 3점슛 2개 포함해 7득점 농구&배구 03:22 2
69334 세 경기째 주춤한 선두 FC서울, 껄끄러운 김천과 폭염 속 격돌 축구 03:22 2
69333 손흥민 5경기 연속골 불발…LAFC, 치바스에 승부차기 승리 축구 03:22 3
69332 배경은, KLPGA 챔피언스투어 5차전 우승…시즌 2승 골프 03:22 2
69331 시즌 2승 서교림, KLPGA 제주삼다수 첫날 67타로 공동 4위 골프 03:22 2
69330 김포시, '직원 80억원대 횡령 정황' 김포FC 대표 사직서 반려 축구 03:22 2
69329 투수 복귀에 신중한 다저스 오타니 "서두르다가 후퇴는 안 돼" 야구 03:21 3
69328 MVP 후보 오타니·크로암스트롱, 나란히 1회 선두타자 홈런 야구 03:21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