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레반도프스키 페널티킥까지 막아낸 '거미손' 오초아, 경기 MVP(종합)

[월드컵] 레반도프스키 페널티킥까지 막아낸 '거미손' 오초아, 경기 MVP(종합)

링크핫 0 447 -0001.11.30 00:00

레반도프스키는 본선 첫 골 다음 기회에…오초아는 최근 3개 대회 연속 '선방 쇼'

오초아는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 선정…멕시코가 월드컵에서 페널티킥 막은 건 92년만

레반도프스키의 페널티킥을 막는 오초아
레반도프스키의 페널티킥을 막는 오초아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월드컵 본선 첫 골에 도전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4·폴란드)와 다섯 번째 월드컵에 출전한 기예르모 오초아(37·멕시코)가 벌인 '창과 방패'의 대결에서 '거미손' 오초아가 활짝 웃었다.

23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구칠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 폴란드와 멕시코의 경기는 0-0 무승부로 끝났다.

두 팀이 비긴 만큼 폴란드와 멕시코가 느끼는 기분도 비슷해야 하겠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후반 13분 폴란드가 페널티킥을 얻어 한 골을 넣을 기회가 있었는데 키커로 나선 레반도프스키의 슛을 오초아 골키퍼가 막아내며 0-0으로 비긴 터라 멕시코는 마치 이긴 것 같은 무승부를 거뒀다.

반대로 레반도프스키는 승점 1을 챙긴 것이 '불행 중 다행'이지만 못내 찜찜한 기분을 털어내지 못하고 2차전을 기약하게 됐다.

이날 경기의 최우수선수 격인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도 오초아에게 돌아갔다.

오초아는 FIFA와 인터뷰에서 "(수비수) 엑토르 에레라와 세사르 몬테스가 후방에서 레반도프스키를 완벽하게 막았다. 헤수스 가야르도의 수비도 훌륭했다"며 "수비진이 계획대로 움직이면서 상대의 득점 기회를 차단했다"며 동료에게 공을 돌렸다.

그러나 오초아는 레반도프스키의 페널티킥을 막아내면서 멕시코 월드컵 역사에 굵직한 이정표를 남겼다.

FIFA는 "멕시코가 월드컵에서 상대 페널티킥을 막은 건, 1930년 우루과이에서 열린 제1회 월드컵 아르헨티나와 경기 이후 처음이다. 당시 멕시코 골키퍼 오스카르 본필리오, 아르헨티나 키커는 페르난두 파테르노스테르였다"고 전했다.

페널티킥 실축 후 괴로워하는 레반도프스키
페널티킥 실축 후 괴로워하는 레반도프스키

[AP=연합뉴스]

FC바르셀로나에서 뛰는 레반도프스키는 자타가 공인하는 '득점 기계'다.

2021-2022시즌에는 독일 바이에른 뮌헨에서 리그 경기 35골을 포함해 총 50골을 넣었고, 이번 시즌 바르셀로나로 이적해서도 리그 경기 13골 등 총 18골을 몰아치고 있다.

분데스리가에서 득점왕을 7번이나 한 레반도프스키는 A매치에서도 이 경기 전까지 134경기에서 76골을 넣을 정도로 클럽과 대표팀을 가리지 않는 골게터다.

A매치 경기와 득점 모두 폴란드 선수로는 가장 많은 레반도프스키지만 유독 월드컵 본선과는 인연이 없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때 조별리그 세 경기에 출전했지만 한 골도 넣지 못하고 폴란드의 조별리그(1승 2패) 탈락을 막지 못했다.

이날 페널티킥을 넣었더라면 월드컵 본선 첫 골과 함께 폴란드에 승리를 선사할 좋은 기회였다.

경기가 끝난 뒤 포옹하는 오초아 골키퍼(왼쪽)와 레반도프스키
경기가 끝난 뒤 포옹하는 오초아 골키퍼(왼쪽)와 레반도프스키

[EPA=연합뉴스]

레반도프스키의 페널티킥을 막아낸 오초아는 세계적인 골키퍼다.

2006년 독일 대회부터 월드컵 무대에 선 오초아는 2006년과 2010년에는 한 경기도 뛰지 못한 후보였다.

그러다가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데뷔전을 치렀고, 그해 조별리그 브라질전에서 눈부신 선방을 여러 차례 선보였다.

네이마르의 헤딩슛을 막는 등 여러 차례 신들린 선방으로 브라질전 0-0 무승부를 이끈 오초아는 그 경기 최우수선수로 뽑혔다.

네덜란드와 16강전에서는 멕시코가 1-2로 져 탈락했지만, 오초아가 워낙 여러 차례 결정적인 장면을 막아내 진 팀에서 최우수선수가 나오기도 했다.

또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때는 조별리그 1차전 독일전을 1-0 승리로 이끌었고, 대회 기간 25개의 세이브로 27개를 기록한 티보 쿠르투아(벨기에) 다음으로 많은 선방을 기록했다.

다만 오초아는 네 경기에서 25세이브를 남겨 쿠르투아(7경기 27세이브)보다 내용상 앞섰다.

폴란드와의 경기에서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된 오초아
폴란드와의 경기에서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된 오초아

[FIFA 월드컵 트위터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이번이 사실상 세 번째 월드컵인 오초아는 한국과 인연도 깊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멕시코가 2-1로 한국을 눌렀을 때 골문을 지켰고, 지난해 도쿄올림픽에는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나와 한국과 8강전에서 멕시코의 수문장으로 6-3 승리를 이끌었다.

레반도프스키는 26일 사우디아라비아와 2차전에서 다시 한번 월드컵 본선 첫 골에 도전하고, 오초아는 27일 아르헨티나를 맞아 또 철벽 방어를 펼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68664 발언하는 박지성 공동위원장 K-축구 혁신위, 차기 회장 선출 기한 연장…"과거 방식 안 돼" 축구 03:22 0
68663 33개월만에 PGA 투어 우승한 김주형, 세계랭킹 33위로 도약 골프 03:22 1
68662 남자 농구대표팀 한일전 농구 대표팀, 월드컵 예선 대비 훈련 명단 발표…이현중 등 16명 농구&배구 03:22 0
68661 이란 축구대표팀의 아미르 갈레노에이 감독 [월드컵] 이란 갈레노에이 감독, 내년 1월 아시안컵까지 계약 연장 축구 03:22 0
68660 광주일고에 사과하는 배재고 경찰, 배재고 야구부 불송치 가닥…"광주일고가 처벌 원치 않아" 야구 03:22 0
68659 프랑스 교포 고정원, ISCO 챔피언십 공동 21위…피스크 우승 골프 03:22 1
68658 오타니·야마모토·저지·미저로우스키 없는 MLB 올스타전 야구 03:21 1
68657 북중미 월드컵 4강 진출을 기뻐하는 리오넬 메시 [월드컵] 잉글랜드와 생애 첫 대결 앞둔 메시 "상대는 중요치 않아!" 축구 03:21 0
68656 이정후만 빛난 MLB 전반기…김하성은 수술 여파로 최악의 시즌 야구 03:21 1
68655 [PGA 최종순위] ISCO 챔피언십 골프 03:21 0
68654 키움 히어로즈와 8년 80억원에 장기 계약한 하영민 프로야구 키움, 투수 하영민과 8년 80억원에 장기 계약 야구 03:21 0
68653 WKBL 국제 유소녀 농구 챔피언십 19일부터 개막 WKBL 국제 유소녀 농구 챔피언십 19일 개막…아시아 6개국 출전 농구&배구 03:21 0
68652 [코바코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코바코 "월드컵 복수 중계에 TV생중계·시청만족도 모두 상승" 축구 03:21 0
68651 LG 레전드 박용택(왼쪽)과 두산 레전드 김재호 [굿바이 잠실] ⑦잠실의 양쪽 라커룸 20년을 지킨 두 남자, 박용택과 김재호 야구 03:21 0
68650 손정범, 팀 K리그 영플레이어로 발탁 '07년생 미드필더' 서울 손정범, 팀 K리그 영플레이어 발탁 축구 03:2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