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유니폼 입은 박용택 "난 핀 스트라이프가 어울리는데"

보스턴 유니폼 입은 박용택 "난 핀 스트라이프가 어울리는데"

링크핫 0 416 2022.09.16 16:45

"왜 국외 진출을 꿈꾸지 않았을까" 후회도

해외 전설들과 홈런 대결할 KBO 레전드들
해외 전설들과 홈런 대결할 KBO 레전드들

(영종도=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야구 세계화를 목표로 주최하는 'FTX MLB 홈런더비 X 서울' 경기를 하루 앞둔 16일 오전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내 특설 경기장 앞에서 열린 포토 세션에서 전 세계 선수들과 홈런 대결을 할 KBO 레전드들과 스타들이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왼쪽 위부터) 이승엽, 곽윤기, 정근우, 박용택. 2022.9.16 [email protected]

(영종도=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나는 '핀 스트라이프 유니폼'이 어울리는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 유니폼을 입은 박용택(43) KBSN 스포츠 해설위원이 장난 섞인 항의를 했다.

LG 트윈스의 상징이었던 박용택 위원은 LG와 같은 핀 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는 뉴욕 양키스 소속으로 'FTX MLB 홈런더비 X'에 출전하고 싶어했다.

하지만, 그는 17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컬처파크에서 열리는 홈런더비X에 '보스턴 선수'로 출전한다.

보스턴과 양키스의 라이벌 구도를 고려하면, LG의 상징인 박용택 위원이 잠실 라이벌 두산 유니폼을 입고 홈런더비에 나서는 격이다.

자신의 바람과 다르게 팀이 구성됐지만, 박용택 위원에게는 'MLB 유니폼'을 입는 것 자체가 특별한 일이었다.

16일 기자회견에 나선 박용택 위원은 "홈런더비X 사전 행사에 참여해 MLB 유니폼을 입으면서 '나는 왜 어릴 때 국외진출을 꿈꾸지 않았을까'라고 생각했다"며 "시계를 돌릴 수 있다면 국외진출을 노리고 야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용택 위원은 한국프로야구의 전설적인 타자다. 홈런더비X도 'KBO 레전드' 자격으로 출전한다.

2022년 LG에 입단한 박용택 위원은 2022년까지 LG에서만 뛰며 KBO리그 개인 통산 최다인 2천504안타를 쳤다.

그는 자신을 '예민하다'고 표현할 정도로 현역 시절 내내 쉼 없이 달리고, 한국 야구 역사에 남을 기록을 만들었지만 꿈조차 꾸지 않은 '국외진출'을 뒤늦게 후회했다.

'홈런경쟁' 앞두고 한자리에 모인 야구의 전설들

(영종도=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야구 세계화를 목표로 주최하는 'FTX MLB 홈런더비 X 서울' 경기를 하루 앞둔 16일 오전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내 특설 경기장 앞에서 열린 포토 세션에서 참가 선수들이 파이팅을 외치며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왼쪽 위부터) KBO 레전드 박용택, 전 뉴욕 양키스 닉 스위셔, 미 여자 야구 국가대표 애슈턴 랜스델, 이탈리아 소프트볼 국가대표 에리카 피앙카스텔리, 멕시코 체조선수 다니엘 코랄, 한국 쇼트트랙 영웅 곽윤기, 미 여자 야구 국가대표 알렉스 휴고, KBO 레전드 정근우, 미국 소프트볼 국가대표 조슬린 알로, KBO 레전드 이승엽, 전 LA 다저스 에이드리언 곤잘레스. 2022.9.16 [email protected]

최근 박용택 위원은 다시 예민해지기도 했다.

은퇴 선수들을 중심으로 팀을 꾸려 고교·대학 팀과 정면승부를 벌이는 야구예능 최강야구에 합류한 박용택 위원은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아서 하차를 할까 고민도 했다. 최강야구를 하면서 다시 승부를 즐기고, 동시에 예민해졌다"며 "아내가 '은퇴했는데 지금도 내가 당신 눈치를 봐야 하나'라고 말할 정도"라고 털어놨다.

17일 열리는 홈런더비X에서도 박용택 위원은 승리욕을 맘껏 발산할 생각이다.

그는 "내가 (2004년 올스타전에서) 홈런더비 우승을 했다. 이번 대회 규정도 완벽하게 숙지했다"며 "우승하겠다"고 선언했다.

박용택 위원은 정규시즌 2위를 달리는 LG 선수단을 향해서도 조심스러운 조언을 했다.

박 위원은 "올해 같은 기회가 다시 오리라 장담할 수 없다. 올해는 정말 우승에 도전해야 한다. 토종 선발에 약점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선수층이 두껍다. 타자와 불펜 기록이 참 좋다"며 "다만 정규리그 1위를 욕심내다가 무리해서 포스트시즌에 악영향을 끼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전했다.

박용택의 은퇴식
박용택의 은퇴식

[연합뉴스 자료사진]

2년 동안 마이크를 잡고 야구장을 누볐지만, '야구단 밖'에서 생활한 박용택 위원은 '진로'를 고민 중이다.

그는 "건너건너 '박용택은 현장으로 돌아올 생각이 없나'라는 말을 듣는다. 여러 현실적인 고민을 하고 있다"며 "야구단 행정에도 관심이 있다. 스포츠 마케팅을 공부하고 싶은데 '공부를 위해서 뭐를 포기해야 하나'라고 살피는 중이다. 생각이 참 많다"고 털어놨다.

일단 박용택 위원은 해설과 최강야구 출연 등 '현재'에 최선을 다하면서,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새로운 미래'를 열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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