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K' 사실상 확정한 안우진…편식 없는 '삼진 먹방'

'닥터 K' 사실상 확정한 안우진…편식 없는 '삼진 먹방'

링크핫 0 455 2022.09.06 14:07

186탈삼진으로 2위에 24개 앞서…타이틀 유력

직구·슬라이더·커브·체인지업 가리지 않고 삼진 행진

안우진, 팀 승리 견인하며 12승 달성
안우진, 팀 승리 견인하며 12승 달성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2022시즌 개인 타이틀 가운데 홈런왕은 일찌감치 주인이 결정된 분위기다.

홈런 선두 박병호(36·kt wiz)는 홈런 개수가 홈런 32개에서 멈춘 지 한 달이 넘었지만, 2위 호세 피렐라(33·삼성 라이온즈·24개)와 격차는 여전히 8개나 된다.

박병호의 홈런만큼 이름 앞에 '당선 유력'을 붙여도 되는 타이틀이 있다면 바로 탈삼진이다.

리그 최고의 오른손 에이스로 성장한 안우진(23·키움 히어로즈)은 25경기에서 삼진 186개를 잡아내 2위 드루 루친스키(34·NC 다이노스·162개)보다 24개나 많다.

안우진이 남은 정규시즌 선발 로테이션을 정상적으로 소화한다면, 경쟁자들이 그를 따라잡는 건 산술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

키움이 정규시즌 22경기를 남겨 둔 가운데 안우진은 최소 4경기, 많으면 5경기까지 선발 등판할 전망이다.

경기당 7.4개씩 꼬박꼬박 삼진을 잡아낸 안우진은 지금 페이스라면 앞으로 2경기 만에 200탈삼진 돌파가 유력하다.

KBO리그 국내 투수 가운데 한 시즌 200탈삼진을 마지막으로 넘긴 건 2012년 한화 이글스에서 뛰던 당시의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이었다.

또한, 1996년 한화 이글스에서 뛴 정민철(203개) 한화 단장 이후 26년 만의 '국내 우완 투수' 200탈삼진 돌파까지 눈앞에 뒀다.

키움 에이스 안우진
키움 에이스 안우진 '역시나 호투'

[연합뉴스 자료사진]

안우진의 삼진 행진이 더욱 위력적인 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아서다.

그가 마운드에서 구사하는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까지 모두 삼진을 잡아낼 수 있는 결정구다.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안우진은 올 시즌 직구(43.8%), 슬라이더(28.9%), 커브(15.9%), 체인지업(10.7%), 스플리터(0.1%)까지 5개 종류의 공을 던졌다.

이중 삼진을 잡아낸 결정구는 직구가 60개(32.3%)로 가장 많고, 슬라이더(54개·29%)와 커브(37개·19.9%) 그리고 체인지업(34개·18.3%)이 뒤를 따른다.

딱 1경기에서 시험 삼아 던져 삼진 1개를 잡아낸 포크볼(스플리터)는 부상 방지를 위해 봉인한 상황이다.

최고 시속 160㎞에 육박하는 직구의 삼진 비율이 가장 높지만, 구사율과 비교하면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이 삼진을 잡는 데는 더 효과적이었다는 게 드러난다.

안우진의 삼진은 좌타자와 우타자도 가리지 않는다.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0.177)이 우타자 피안타율(0.197)보다 낮은 그는 삼진도 우타자(86개)보다 좌타자(100개)한테서 더 많이 뽑아냈다.

역투하는 안우진
역투하는 안우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1번 타자부터 9번 타자까지 타순에 따라서도 삼진의 편차가 적었는데, 4번 타자를 상대로 가장 많은 26개의 삼진을 잡아낸 것이 눈에 띈다.

안우진은 "삼진을 욕심낸다기보다는 인플레이 타구를 억제해야 할 득점권 상황에서 삼진을 잡으려고 더 노력한다"고 말한다.

이것만큼은 그도 마음먹은 대로 안 되는 걸 실감한다.

안우진의 타석당 삼진율은 주자가 없을 때 30.8%인데, 오히려 주자가 나가면 25.4%로 떨어진다.

득점권에서의 삼진율도 25%로 크게 다르지 않다.

안우진이 득점권 탈삼진 능력까지 키우면, '오른손 류현진'의 길에 더 가까워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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