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가 꼽은 역대 최고 월드컵 유니폼은?…'1990년 서독 대표팀'

BBC가 꼽은 역대 최고 월드컵 유니폼은?…'1990년 서독 대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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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 대회 아르헨 원정 유니폼이 2위…아시아 팀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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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서독 대표팀이 입은 홈 유니폼이 영국 공영 방송 BBC가 선정한 '역대 월드컵 최고 유니폼'으로 선정됐다.

BBC는 2일(한국시간) '가장 위대한 월드컵 유니폼들-무엇이 그들을 상징으로 만들었나'라는 기사를 통해 "우리가 사랑했던 팀과 동경했던 영웅들, 그리고 그들이 입었던 유니폼은 축구의 추억을 담은 한편의 '쇼 릴(Show reel)'과 같다"라며 역대 월드컵을 빛낸 최고 월드컵 '베스트 10'을 선정했다.

BBC가 꼽은 최고의 월드컵 유니폼은 1990년 이탈리아 대회에서 우승한 서독 대표팀의 홈 유니폼이다.

BBC는 "이전까지 유니폼은 단색 위주의 평범한 디자인이었지만 서독 대표팀의 홈 유니폼은 파격적으로 국기의 색상(검정·빨강·노랑)을 전면에 과감한 그래픽으로 사용했다"라고 설명했다.

애초 '유로 1988'에서 이 유니폼을 처음 착용한 서독은 준결승에서 패하자 유니폼 교체를 고려했지만, 당시 대표팀을 지휘했던 프란츠 베켄바워가 원본 디자인을 유지하도록 지시하면서 1990년 월드컵까지 착용할 수 있었다.

경매에 나온 디엑
경매에 나온 디엑

[AP=연합뉴스 자료사진]

2위에는 1986년 멕시코 대회 당시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원정 유니폼이 선정됐다.

당시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8강전을 앞두고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잉글랜드 대표팀의 흰색 유니폼과 겹치지 않도록 파란색 원정 유니폼을 입으라는 통보를 받았다.

하지만 멕시코 선수들은 우루과이와 16강전에서 파란색 유니폼을 입었는데, 무더위에 유니폼이 땀을 흡수해 무겁고 숨이 막힌다는 불만을 터트렸다.

유니폼 제조사는 경기를 이틀 앞두고 대체품을 만들 수 없다고 손을 들자, 멕시코 대표팀 코치진은 시장에서 '길거리표' 얇은 파란색 셔츠를 구매해 밤새 아르헨티나 축구협회 로고와 등번호를 수작업으로 붙이는 작업을 펼쳤다.

결국 아르헨티나는 8강에서 잉글랜드, 4강에서 벨기에, 결승에서 서독을 꺾고 우승을 차지하는 성과를 냈다.

당시 디에고 마라도나가 잉글랜드 미드필더 스티브 호지와 교환한 유니폼은 2022년 경매에서 710만 파운드(약 144억원)에 낙찰됐다.

1970년 멕시코 대회 당시 브라질 대표팀 홈 유니폼
1970년 멕시코 대회 당시 브라질 대표팀 홈 유니폼

[AP=연합뉴스 자료사진]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 개최국 미국 대표팀이 착용한 원정 유니폼이 3위에 오른 가운데 1970년 멕시코 대회 때 브라질 대표팀의 '카나리아 옐로' 홈 유니폼이 4위에 자리했다.

이밖에 5위는 2018년 러시아 대회에 나선 나이지리아 대표팀의 홈 유니폼, 6위는 1998년 프랑스 대회 크로아티아 대표팀의 홈 유니폼, 7위는 1974년 서독 대회 네덜란드 대표팀 홈 유니폼, 8위는 1982년 스페인 대회 프랑스 대표팀 홈 유니폼, 9위는 1966년 잉글랜드 대회 잉글랜드 대표팀 원정 유니폼, 10위는 2002년 한·일 대회 카메룬 대표팀 홈 유니폼이 뽑혔다.

한편, 이번 선정에선 1998년 프랑스 대회 당시 일본 대표팀 유니폼도 물망에 올랐지만, 대회별로 한 팀만 뽑는 원칙에 따라 아시아 팀은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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