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파란 봉투만 남은 경기장…일본 대표팀, 어김없이 '정돈'

[월드컵] 파란 봉투만 남은 경기장…일본 대표팀, 어김없이 '정돈'

링크핫 0 115 06.16 03:21
경기 후 쓰레기를 치우는 일본 축구팬
경기 후 쓰레기를 치우는 일본 축구팬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경기가 끝난 뒤 관중석과 머문 자리를 정돈하는 일본의 오랜 전통이 이번 월드컵에서도 차분하게 이어졌다.

그저 몸에 밴 습관처럼 선수들은 라커룸을 치우고, 관중은 쓰레기를 한데 모아 정리했다.

일본은 1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네덜란드와 2-2로 비겼다.

종료 휘슬이 울리고 일본 팬들은 늘 해왔던 것처럼 관중석에 남아 파란색 쓰레기봉투를 꺼내 들었다.

일본 축구를 상징하는 색인 파란색 봉투는 경기 중 응원 도구로 쓰이다가 경기 후에는 원래 역할을 충실하게 소화했다.

프랑스 AFP통신은 이 모습을 상세히 전했다.

매체는 "일본 팬들이 스탠드 곳곳에 버려진 빈 컵과 음식물 쓰레기를 묵묵히 주워 담았다"며 현장 분위기를 묘사했다.

한 일본 팬은 "이건 누군가에게 보여주려는 행동이 결코 아니다. 머문 자리를 깨끗하게 치우는 건 어릴 때부터 배운 지극히 당연한 예의일 뿐"이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관중석 곳곳에 모인 파란색 쓰레기봉투
관중석 곳곳에 모인 파란색 쓰레기봉투

[AP=연합뉴스]

다른 팬 역시 "2-2 무승부라는 경기 결과는 우리가 쓰레기를 줍는 것과 아무 상관이 없다"고 덧붙였다.

선수단 역시 익숙한 전통을 지켰다.

AFP는 "일본 대표팀 라커룸은 선수들이 떠난 뒤 종이학만 남은 채 완벽하게 정돈돼 있었다"고 보도했다.

한 일본 대표팀 관계자는 매체를 통해 "이것은 우리가 경기장을 사용할 수 있게 해준 주최 측에 감사를 표하는 우리만의 조용한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행동은 어릴 때부터 교실 등 학교 시설을 직접 청소하도록 가르치는 일본 특유의 교육 문화에서 비롯됐다.

스스로 치우는 것이 오랜 시간 몸에 밴 결과가 국제 무대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난 것이다.

이러한 풍경은 과거 국제대회를 통해 여러 차례 알려진 터라 이제는 세계 축구 팬들에게도 꽤 익숙한 장면이 됐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67902 美 월드컵 경기장 인근서 드론 날린 불법체류자 체포 축구 06.17 131
67901 수업 시간 월드컵 시청 제지에 학생 성명문…예천 고교 논란 축구 06.17 128
67900 K리그1 강원, 나이지리아 측면공격수 제시 영입 축구 06.17 115
67899 [월드컵] 스페인 맹폭 막아낸 40세 수문장 "카보베르데 국민에 영광을"(종합) 축구 06.17 123
67898 축구 보며 아리수 마셔요…서울시 '물든악마 응원단' 축구 06.17 124
67897 [월드컵] '빅매치' 공백 채운 감동과 낭만…새내기들이 쓴 여름 동화 축구 06.17 120
67896 K리그 구단 주치의가 찾아가는 유소년 선수 부상 예방 교육 축구 06.17 111
67895 이도희 이란 여자배구 감독, AVC 올해의 지도자상 최종 후보 농구&배구 06.17 69
67894 [월드컵] "국민 아닌 학살정권 대표팀"…이란 첫경기 현장에 반체제시위 축구 06.17 132
67893 MLB 컵스 크로암스트롱, 리버스 사이클링 히트…시즌 1호 야구 06.17 56
67892 한국야구위원회, 시민구단 추가 창단 추진…다음 달까지 공모 야구 06.17 64
67891 [월드컵] 남미 축구의 자존심, 아르헨·콜롬비아에 달렸다. 축구 06.17 135
67890 [프로야구 인천전적] 롯데 10-6 SSG 야구 06.17 60
67889 [월드컵] 홍명보호 멕시코전 주심, 우루과이 출신 테헤라 심판 축구 06.17 125
67888 실업배구 수원시청, 현대건설 꺾고 퓨처스 챔프전 우승 농구&배구 06.17 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