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서 연패 끊고 첫 승 거둔 마줄스 감독 "기다려줘서 감사"

벼랑 끝서 연패 끊고 첫 승 거둔 마줄스 감독 "기다려줘서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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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잡고 월드컵 아시아 예선 2라운드 진출…부임 후 3연패 뒤 첫승 신고

"선수들이 최고의 수비와 에너지 레벨 보여준 덕분"

선수 격려하는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
선수 격려하는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

(고양=연합뉴스) 김병만 기자 = 6일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7 FIBA 월드컵 아시아 예선 1라운드 최종 6차전 한국-일본 경기에서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이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2026.7.6 [email protected]

(고양=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2027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 예선 1라운드 탈락 위기에서 극적으로 살아난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의 니콜라이스 마줄스(라트비아) 감독이 마침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부임 이후 기나긴 연패 사슬을 끊어내고 첫 승을 거둔 마줄스 감독은 그동안 팀의 부진에도 묵묵히 기다려준 이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며 반등을 다짐했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FIBA 랭킹 56위)은 6일 경기도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7 FIBA 월드컵 아시아 예선 1라운드 B조 6차전 홈 경기에서 일본(22위)에 81-79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마줄스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 거둔 첫 승이다. 그동안 3패를 당했을 때도 묵묵히 응원하며 기다려주신 분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마줄스호 첫 승
마줄스호 첫 승

(고양=연합뉴스) 김병만 기자 = 6일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7 FIBA 월드컵 아시아 예선 1라운드 최종 6차전 한국-일본전에서 승리한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이 환호하고 있다. 2026.7.6 [email protected]

이날 경기는 지면 곧바로 예선 탈락이 확정되는 상황에서 치러졌다.

마줄스 감독 부임 이후 대표팀이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던 데다, 상대는 조 1위를 질주하는 일본이었기에 승리를 장담하기는 어려웠다,

마줄스 감독은 "여태까지 치른 4경기 중 최고의 수비와 에너지 레벨을 보여준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로스터 변화가 잦았고 출전 시간이 적었던 선수들도 있었지만, 훈련과 경기 내내 코트를 밟을 때마다 에너지와 허슬 플레이를 보여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덧붙였다.

한국 농구 사상 첫 외국인 사령탑으로 기대를 모으며 출항했던 마줄스호는 부임 직후 3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흔들렸다.

지난 2∼3월 열린 예선 3·4차전에서 대만과 일본에 연패했고, 직전 대만과의 5차전에서는 19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연장 접전 끝에 패배하는 수모를 겪었다.

생각 잠긴 니콜라이스 마줄스
생각 잠긴 니콜라이스 마줄스

(고양=연합뉴스) 김병만 기자 = 6일 경기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7 FIBA 월드컵 아시아 예선 1라운드 최종 6차전 한국-일본 경기에서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이 생각에 잠겨 있다. 2026.7.6 [email protected]

마줄스 감독은 "그동안 많이 힘들었고 바닥을 찍었지만, 이제 올라갈 일만 남았다고 생각했다"고 되돌아봤다.

이어 "오늘 우리 팀은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능력이 있다는 것을 확실히 증명했다. 선수들의 의지와 투지가 넘쳤고, 경기에 진심으로 임하며 열심히 뛸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이날 승리로 3승 3패를 기록한 한국은 일본에 이어 조 2위를 차지하며 2라운드 진출을 확정 지었다.

2라운드에서는 12개국이 2개 조로 나뉘어 경쟁하며, 각 조 1∼3위 팀과 4위 팀 중 성적이 가장 좋은 1개 국가가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쥔다.

이날 넘치는 활력으로 코트를 휘젓고 끈질긴 수비로 상대를 당혹게 한 대표팀 막내 에디 다니엘(2007년생)은 기자회견에 동석해 "이번에 지면 안 되는 상황에서 조 1위 일본과 맞붙었는데,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승리를 지켜낼 수 있어 다행"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득점 여준석
득점 여준석

(고양=연합뉴스) 김병만 기자 = 6일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7 FIBA 월드컵 아시아 예선 1라운드 최종 6차전 한국-일본 경기에서 여준석이 슛하고 있다. 2026.7.6 [email protected]

상대 팀 역시 한국의 남달랐던 투지를 패인으로 꼽았다.

오케타니 다이 일본 감독은 "한국에 턴오버로만 22점을 헌납한 것이 뼈아팠다"며 "한국이 우리보다 더 절실하게 플레이했고, 강한 압박 수비에 고전했다"고 인정했다.

이날 양 팀 최다인 30점(12리바운드)을 올리며 '원맨쇼'를 펼친 조슈아 호킨스도 "이번 경기가 한국에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었기에 강하게 나올 것을 예상했지만, 기대 이상이었다"며 "한국은 만날 때마다 에너지 레벨이 훌륭하다. 오늘 우리보다 승리에 대한 절실함이 더 컸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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