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배구 전성기 이끈 '돌고래 스파이커' 장윤창, 지병으로 별세(종합)

남자배구 전성기 이끈 '돌고래 스파이커' 장윤창, 지병으로 별세(종합)

링크핫 0 593 2025.05.31 03:22

'스카이 서브' 창안한 고려증권 창단 멤버…국가대표팀서도 맹활약

대한민국스포츠국가대표선수회 회장으로 선출될 당시의 장윤창 경기대 교수
대한민국스포츠국가대표선수회 회장으로 선출될 당시의 장윤창 경기대 교수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1980∼90년대 한국 남자배구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왕년의 '명스파이커' 장윤창 경기대 스포츠과학부 교수가 30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65세.

장윤창 교수는 한국 남자배구 최고의 스타였다.

1978년 인창고 2학년 때 최연소(17세)로 국가대표에 발탁된 그는 그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의 4강 진출에 앞장섰다.

국가대표로 활약하던 시절의 장윤창(3번)
국가대표로 활약하던 시절의 장윤창(3번)

[연합뉴스 자료 사진]

이어 그해 방콕 아시안게임과 19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사냥을 주도했고,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1983년 '조직력 배구'의 대명사인 고려증권의 창단 멤버로 참가해 현대자동차써비스와 함께 실업 배구의 전성시대를 이끌었다.

고려증권 선수 시절 블로킹하는 장윤창(오른쪽)
고려증권 선수 시절 블로킹하는 장윤창(오른쪽)

[연합뉴스 자료 사진]

프로배구의 발판이 된 대통령배 원년 대회(1984년) 때 인기 선수상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최우수선수(MVP)에 오르기도 했다.

그의 활약을 앞세워 고려증권은 초대 챔피언을 비롯해 최다인 6회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고려증권 시절 주포로 활약했던 장윤창(왼쪽)
고려증권 시절 주포로 활약했던 장윤창(왼쪽)

[연합뉴스 자료 사진]

특히 왼손 아포짓 스파이커였던 그는 남자배구 처음으로 '스카이 서브'(스파이크 서브)를 선보였고, 활처럼 휘어지는 유연한 허리를 이용한 타점 높은 공격으로 '돌고래'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장 교수가 남자 배구 '왼손 거포'의 원조로 이름을 날렸고, 이후 김세진 한국배구연맹(KOVO) 운영본부장과 박철우 우리카드 코치가 계보를 이었다.

현역 은퇴 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조지워싱턴대에서 체육학 석사 학위를 받았고, 한국체대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모교인 경기대에서 스포츠과학부 교수로 활동해왔다.

또 대한배구협회 강화이사를 거쳐 2011년 출범한 대한민국스포츠국가대표선수회 회장과 한국배구연맹 경기위원을 역임했다.

그는 술과 담배를 하지 않을 정도로 철저한 몸 관리로 유명했지만, 병마를 피해가지 못했다.

고려증권 멤버였던 박주점 한국배구연맹 경기위원장은 "장윤창 교수가 작년 말 위암 말기 진단을 받고 자택에서 투병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장 교수는 1980년 한국 남자배구를 풍미했던 최고의 스타였다"고 회고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2호실에 차려졌다. 6월 1일 오전 5시 30분 발인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7398 일화, 2026년까지 KLPGA 대회장에 생수 등 지원 골프 2025.06.11 499
57397 매킬로이·셰플러 다음 메이저 주인공은…US오픈 12일 개막 골프 2025.06.11 506
57396 JTBC와 갈등 '불꽃야구', 안방서 본다…SBS플러스 생중계 야구 2025.06.11 504
57395 [프로야구] 11일 선발투수 야구 2025.06.11 489
57394 쌍둥이 이대한·이민국, 스페인 명문 바르셀로나 유스팀 입단 축구 2025.06.10 530
57393 NBA 오클라호마시티, 인디애나에 16점 차 완승…챔프전 1승 1패 농구&배구 2025.06.10 457
57392 '스포츠 DNA' 타고 난 폭스, 한 달 동안 PGA 투어 2승(종합) 골프 2025.06.10 440
57391 삼성 레예스, 발등 미세 피로골절 진단…"일시 대체 선수 확인" 야구 2025.06.10 578
57390 해남 파인비치골프링크스서 10월 LPGA 대회 추진 골프 2025.06.10 474
57389 캐나다 오픈 공동 6위 안병훈, 골프 세계랭킹 43위로 상승 골프 2025.06.10 495
57388 "1년 뒤는 보장 없어"…꾸준함으로 3번째 월드컵 꿈꾸는 이재성 축구 2025.06.10 518
57387 WKBL 퓨처스리그에 해외팀도 출전…7월 부산서 개최 농구&배구 2025.06.10 510
57386 '5·6월 타율 0.336' 키움 송성문 "부진에서 벗어나는 과정" 야구 2025.06.10 512
57385 LG 오지환, 부진 끝에 2군행…삼성 임창민도 엔트리 말소 야구 2025.06.10 527
57384 안병훈, PGA 캐나다 오픈 공동 6위…폭스, 4차 연장서 우승(종합) 골프 2025.06.10 4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