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루왕 출신 안현민, 왜 안 뛸까…"지금은 조심해야 할 때"

도루왕 출신 안현민, 왜 안 뛸까…"지금은 조심해야 할 때"

링크핫 0 496 2025.07.18 03:22
김경윤기자 구독 구독중
이전 다음

이강철 kt 감독 특급 관리…"좋은 습관 터득해 좋은 선수 됐으면"

인터뷰하는 안현민
인터뷰하는 안현민

(수원=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kt wiz 안현민이 15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올스타브레이크 팀 훈련을 마치고 인터뷰하고 있다. 2025.7.17.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혜성처럼 등장해 2025 프로야구 최고 히트 상품으로 우뚝 선 안현민(21·kt wiz)은 장점이 많은 선수다.

선구안, 타격, 장타력을 갖췄을 뿐만 아니라 발도 빠르다.

고등학생 때부터 그랬다. 안현민은 마산고 3학년에 재학 중이었던 2021년 전국고교야구 대회 20경기에서 28개의 도루에 성공했다.

2021년 8월에 열린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기 대회에선 5경기에서 7개의 도루를 기록하며 광주 동성고에 재학 중이었던 김도영(KIA 타이거즈)을 제치고 도루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안현민이 kt에 입단한 뒤 수비 포지션을 바꾼 것도 주력 덕분이다.

이강철 kt 감독은 지난 15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연합뉴스와 만나 "안현민은 포수로 쓰기엔 빠른 주력이 너무 아깝더라"라며 "잡는 능력이 좋고 수비 범위도 넓어서 외야수 전향을 권유했다"고 설명했다.

안현민은 정상급 주력을 지녔고 주루 감각도 뛰어나지만 정작 본 경기에선 잘 뛰지 않는다.

올 시즌 출전한 60경기에서 5개의 도루를 기록했다.

이유가 있다. 안현민은 kt의 특별 관리 대상이다.

이강철 감독은 "안현민에게 굳이 도루까지 주문하고 싶지 않다"며 "특히 풀타임 첫해엔 부상을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프로 경험이 적은 선수들은 자신의 기량을 증명하고 싶은 마음에 무리한 플레이를 할 때가 많다.

특히 부상 위험을 무릅쓰고 주루를 거칠게 하다가 다치는 경우도 있다.

지난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김도영도 데뷔 초반엔 '도루 자제'를 지시받았고, 올해엔 주루하다가 양쪽 허벅지 뒤 근육(햄스트링)을 모두 다쳤다.

안현민은 이강철 감독의 의중을 잘 안다.

그는 15일 연합뉴스와 만나 "고등학생 때부터 뛰는 것을 좋아했고 도루 욕심도 있다"며 "하지만 올해는 타격에만 집중하는 것이 팀에 더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 욕심 때문에 팀에 피해를 주기 싫다"며 "부상 위험을 감수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kt 안현민의 만루홈런
kt 안현민의 만루홈런

(서울=연합뉴스) 29일 경기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t wiz의 경기. 5회 kt 안현민이 만루 홈런을 치고 있다. 2025.5.29 [kt wiz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이강철 감독은 안현민에게 주문하는 건 또 있다.

타석에서 흥분하지 말고 공을 오래 지켜보라는 것이다.

단순히 출루율을 높이고 상대 팀 투수의 투구 수를 늘리기 위해 내린 지시가 아니다.

이강철 감독은 "신인 때 타격 성적이 잘 나오면 자기도 모르게 빠르게 승부하게 된다"며 "그렇게 되면 잘못된 타격 습관이 몸에 배고 타격 자세와 밸런스도 무너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첫 풀타임 시즌엔 차분하게 상대 배터리와 대결하는 것이 좋다"며 "안현민에겐 좋은 습관을 만들어주고 싶다. 좋은 선수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최고의 환경에서 무럭무럭 자라는 안현민은 이제 KBO리그에서 빼놓을 수 없는 타자가 됐다.

오랜 세월 프로야구를 호령했던 대선배들도 극찬을 아끼지 않는다.

최근 올스타전에선 LG 트윈스 김현수가 "안현민은 힘과 타격 능력을 모두 갖춘 선수"라며 "(체격과 힘이 매우 좋아서) 가족 중에 외국인이 있냐고 농담 삼아 묻기도 했다"고 말해 화제를 모았다.

안현민은 이에 관해 "우러러봤던 선배님이 그런 이야기를 해주셔서 정말 감사했다"며 "다만 주변의 칭찬은 풀타임 1년 차를 기준으로 한 평가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난 이제 겨우 풀타임 첫 시즌을 치는 선수일 뿐"이라며 "내가 걷는 모든 길이 내 인생에서 처음 겪는 길인데, 항상 겸손한 마음으로 차분하게 내 길을 가겠다"고 다짐했다.

후반기 목표에 관해선 "한 번도 후반기를 치러본 적이 없다"며 "어떤 상황이 펼쳐질지 모르지만, 전반기 때 거뒀던 성적을 잘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안현민은 전반기 60경기에서 타율 0.356, 16홈런, 53타점을 올렸다. 규정 타석을 채우는 이달 말엔 타율과 출루율(0.465), 장타율(0.648) 등 각종 타격 지표에서 선두로 뛰어오를 것으로 보인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8822 '수원FC 역전승 동점골' 싸박, K리그1 24라운드 MVP 축구 2025.07.30 619
58821 생애 첫 월드컵 정조준하는 뉴캐슬의 '대기만성' 센터백 번 축구 2025.07.30 542
58820 JNGK, 골프 트레이닝 전문 팀글로리어스와 협업 골프 2025.07.30 545
58819 국가대표 출신 박정훈, KPGA 챌린지투어 13회 대회 우승 골프 2025.07.30 528
58818 슬쩍 다른 공 치기…골프하다 '알까기' 딱 걸린 트럼프 골프 2025.07.29 525
58817 바르사 만날 '서울 캡틴' 린가드 "가벼운 마음으로 할 생각없다" 축구 2025.07.29 531
58816 [PGA 최종순위] 3M오픈 골프 2025.07.29 548
58815 26계단 끌어올린 김주형, PGA 3M오픈 공동 28위…기타야마 우승(종합) 골프 2025.07.29 519
58814 잉글랜드, 승부차기로 스페인 물리치고 여자 유로 2연패 축구 2025.07.29 577
58813 '만년 기대주' 펠릭스, 결국 사우디리그로…호날두와 한솥밥 축구 2025.07.29 622
58812 리버풀 공격수 디아스, 뮌헨서 김민재와 뛴다…이적료 1천200억원 축구 2025.07.29 594
58811 화천군, 군부대 해체지역에 파크골프장 개장…경기회복 유도 골프 2025.07.29 523
58810 프로야구 한화 홈구장서 간판 연결 부위 탈락…28일 보강 시공 야구 2025.07.29 539
58809 여자골프 대형 스타 탄생 예고…프로 데뷔전서 우승한 워드 골프 2025.07.29 521
58808 독일축구 마인츠 이재성 광대뼈 부상…마스크 쓰고 새 시즌 준비 축구 2025.07.29 5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