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中해설자, 중계 중 '6·25 중국군 영웅' 언급했다 교체

[월드컵] 中해설자, 중계 중 '6·25 중국군 영웅' 언급했다 교체

링크핫 0 65 06.21 03:21
정성조기자 구독 구독중
이전 다음

수비수 육탄방어 묘사하다 中열사에 비유…'을용타' 사건 주인공으로 유명

2026 북중미 월드컵 중계하는 중국 전 국가대표 리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중계하는 중국 전 국가대표 리이

[웨이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국 유명 축구선수 출신 해설자가 2026 북중미 월드컵 경기 중계 도중 한국전쟁 참전 '중국군 영웅'을 거론했다가 돌연 중계진에서 제외됐다고 홍콩 명보 등 현지 매체들이 20일 전했다.

중국 소셜미디어 샤오훙수(小紅書)에서 이번 월드컵 해설을 맡은 리이(李毅·47)는 지난 17일 오스트리아-요르단 경기를 중계했다.

그는 전반전 34분께 오스트리아 수비수가 요르단 선수의 슛을 몸으로 막아낸 상황을 전하면서 "황지광(黃繼光)이 총구를 막은 것"이라고 비유했는데, 전반전이 끝난 후 리이는 중계진에서 제외됐다.

리이가 거론한 황지광(1931∼1952)은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중국인민지원군(중국군) 육군 통신병으로, 1952년 10월 철원 삼각고지전투 중 전사했다.

중국 측 기록에 따르면 황지광은 당시 중국군 본대를 공격하는 미군 기관총 2정을 몸으로 막은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은 전사한 황지광에게 '특급영웅' 칭호를 내렸다. 황지광이 몸을 던져 총구를 막았다는 일화는 당국에 의해 대대적으로 홍보됐고, 그는 지금도 중국의 대표적인 열사 가운데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

명보는 중국에서 과거 게임이나 스포츠 등에서 이런 비유를 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었지만, 지난 2018년 '영렬보호법'이 시행된 뒤 생중계에서 황지광 등 '영웅'이 비유로 언급되는 경우는 거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지 매체들은 리이가 전면적인 출연 금지 조치를 당한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중국 네티즌들 가운데는 리이의 발언이 오스트리아 선수의 활약을 상찬하기 위한 것이지 무례를 범할 의도는 없었다고 평가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일부 네티즌은 '문자옥'(文字獄·체제를 비판했다가 벌을 받는 것)이 벌어진 것 아니냐고 반응하기도 했다.

중국 국가대표 축구선수 출신인 리이는 2003년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의 이을용의 발목을 걷어찼다가 손바닥으로 뒤통수를 가격당한 일명 '을용타'(乙容打) 사건의 당사자로 한국에 알려진 인물이기도 하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68458 "이강인, 이적료 700억원에 AT 마드리드행 합의" 보도 축구 07.07 128
68457 LG 오스틴·두산 최민석, 6월 KBO 쉘힐릭스플레이어 선정 야구 07.07 61
68456 [월드컵] 16강 탈락 브라질 네이마르 "대표팀 경력 끝났다" 축구 07.07 130
68455 MLB '최악' 버커너 심판 등 7명 퇴직…'오심 시대' 끝날까 야구 07.07 57
68454 정몽규 회장 물러난 대한축구협회, 후임 선출 과정 '안갯속' 축구 07.07 109
68453 19점 활약하고도 자유투 흔들린 이우석 "천당과 지옥 오간 기분" 농구&배구 07.07 49
68452 [월드컵] 트럼프 "FIFA회장에 美선수 레드카드 재검토 요청했다"(종합) 축구 07.07 131
68451 KBO 사무국, 비선수 출신·해외파 2027시즌 드래프트 접수 시작 야구 07.07 61
68450 18세 이하 여자 배구 대표팀, 태국 꺾고 19년 만에 결승 진출 농구&배구 07.07 55
68449 이정후, 4경기 연속 안타…송성문 멀티 출루로 8연패 탈출 견인(종합) 야구 07.07 69
68448 정몽규 축구협회장 사임서 제출…"모든 과오 오롯이 내 책임"(종합) 축구 07.07 122
68447 한미 통산 2천500K 앞둔 류현진, 1군 말소로 전반기 마감 야구 07.07 59
68446 [프로야구] 7일 선발투수 야구 07.07 68
68445 벼랑 끝서 연패 끊고 첫 승 거둔 마줄스 감독 "기다려줘서 감사" 농구&배구 07.07 65
68444 만루 위기 지운 호수비…NC 김한별, 6월 KBO 캡스플레이 수상 야구 07.07 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