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우승 배소현 "디오픈 보며 시야 넓혀…경쟁력 끝까지"

KLPGA 우승 배소현 "디오픈 보며 시야 넓혀…경쟁력 끝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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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30대 우승…"후배들, 골프 외에 삶도 챙겨보기를"

우승컵을 든 배소현
우승컵을 든 배소현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원주=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5시즌 첫 30대 우승자가 된 배소현(32)이 7월 영국으로 다녀온 '골프 여행'이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배소현은 3일 강원도 원주시 오로라 골프&리조트(파72·6천509야드)에서 끝난 KLPGA 투어 오로라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에서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로 우승했다.

1993년생 배소현은 올해 KLPGA 투어 첫 30대 나이의 챔피언이다.

최근 KLPGA 투어 30대 우승자도 지난해 9월 KG레이디스오픈의 배소현이었다.

배소현은 최근 20대 선수들이 득세하는 KLPGA 투어에서 30대가 된 2024시즌에 첫 승을 따냈다.

지난해 3승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통산 4승을 달성한 배소현은 7월 영국 북아일랜드에서 열린 남자 골프 메이저 대회 디오픈을 직접 관전하고 돌아왔다.

그는 우승 후 기자회견에서 "사실 이렇게 시즌 중에 골프채를 1주일 이상 놓아본 것이 처음이었다"며 "연습량도 부족하고 귀국한 지도 얼마 되지 않아 걱정이 컸다"고 털어놨다.

그래서인지 배소현은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공동 60위에 머물렀고, 2라운드 공동 11위로 올라선 이후 3라운드 공동 2위, 4라운드 우승으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우승 축하를 받는 배소현(검은색 상의)
우승 축하를 받는 배소현(검은색 상의)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는 "시야를 넓히고 온 경험이 좋아서 기대도 됐지만 1차 목표는 예선 통과였다"며 "세계적인 선수들의 경기를 보면서 스윙할 때 중심축이 흔들리는 선수가 거의 없어서 저도 백스윙 동작을 교정했다"고 영국에 다녀온 효과를 설명했다.

배소현은 또 "사실 디오픈을 가기 전에는 골프가 '절반은 선수의 몫이고 절반은 운'이라고 여겼지만 가서 보니 선수 영역이 더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제가 골프를 안일하게 대했다고 느껴서 제가 더 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디오픈 대회장 바로 앞에 숙소를 얻고 하루 종일 선수들 연습과 경기를 보면서 제가 골프를 정말 좋아한다는 사실도 느꼈다"며 "로리 매킬로이가 예전 북아일랜드 대회에서 부담이 컸다고 말한 인터뷰나 스코티 셰플러가 기본을 잘 지키는 모습 등에서 배운 점이 많았다"고 돌아봤다.

후배 선수들에게도 "빨리 은퇴하는 선수들을 보면 안타깝다"며 "저는 이번에도 영국에 다녀오면서 대회가 끝나고 하루 정도 제 시간을 보내고 왔는데, 후배들도 너무 골프 선수로서 삶만 살 것이 아니라, 사람으로서 삶도 챙기면 더 즐겁게 경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은퇴할 때까지 경쟁력 있는 선수가 되는 것이 목표"라며 '롱런'에 대한 의지도 내비쳤다.

우승 인터뷰하는 배소현
우승 인터뷰하는 배소현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대회 우승할 수 있었던 결정적인 장면으로 배소현은 3라운드 샷 이글을 꼽았다.

배소현은 "사실 그전까지 선두권으로 갈 성적이 아니었지만 그 샷 이글을 통해 '더 집중해서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마음을 다잡고 3라운드 후반을 시작한 것이 오늘까지 연결됐다"고 분석했다.

통산 4승 중 이번 대회를 포함한 2승을 신설 대회에서 따낸 그는 "앞으로 (신설)대회가 더 많이 생겨나면 좋겠다"고 웃으며 "하반기에 메이저 대회도 있고, 메인 스폰서 대회인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이 14일 개막하는데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또 지난해 3승이 모두 3라운드 대회에서 거뒀다며 "올해 4라운드 대회 우승이 목표였는데 그것을 이뤄내 더 특별한 것 같다"며 "작년에 우승했던 KG레이디스오픈 타이틀 방어도 올해 남은 목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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