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실바 "배구 인생은 23점쯤…끝까지 파워 넘치고 싶다"

GS칼텍스 실바 "배구 인생은 23점쯤…끝까지 파워 넘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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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한기자 구독 구독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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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외국인 선수 최초로 한 팀에서 4시즌…"자랑스럽다"

타나차와 시너지효과 기대…"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싸운 선수로 남고파"

GS칼텍스 지젤 실바
GS칼텍스 지젤 실바

[GS칼텍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동한 기자 = 프로배구 여자부 GS칼텍스의 외국인 주포 지젤 실바(34·등록명 실바)는 자신의 배구 인생이 25점짜리 한 세트의 23점쯤에 와 있다고 본다.

선수 생활의 끝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사실은 받아들이지만, 마지막 득점을 올리는 순간까지 지금의 힘과 에너지를 쏟아붓고 싶다는 의미다.

GS칼텍스는 18일까지 8박 9일 일정으로 일본 이바라키와 가와사키에서 새 시즌을 대비한 전지훈련을 하고 있다.

실바는 11일 전지 훈련지에서 한 인터뷰에서 선수 생활의 마무리에 관한 생각도 밝혔다.

실바는 "예전과 같은 파워를 보여줄 수 없어 벤치를 지켜야 하는 순간이 온다면 그때는 물러나야 한다"며 "지금과 같은 에너지와 파워를 보여주면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2023-2024시즌 GS칼텍스에 입단한 실바는 올 시즌 V리그 외국인 선수로는 처음으로 한 팀에서 4시즌 연속 뛰게 됐다.

여러 나라의 리그를 누빈 실바도 처음 한국에 왔을 때는 GS칼텍스와 이처럼 오랫동안 인연을 이어갈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한 시즌을 마칠 때마다 짐을 싸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생활을 되풀이하기보다는 자신과 가족 모두 편안함을 느끼는 한국에 머물고 싶다는 마음이 커졌다.

특히 딸 시아나가 한국 생활에 잘 적응해 즐겁게 지내는 모습도 잔류를 결심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한 구단에서 네 시즌을 보내는 V리그 최초의 외국인 선수라는 사실에 실바는 "굉장히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은 실바가 한국에서 보낸 세 시즌 가운데 가장 빛나는 시간이었다.

정규리그에서 1천83득점을 올려 프로배구 최초로 3시즌 연속 1천득점을 돌파했고, 포스트시즌 6경기에서는 매 경기 30득점 이상을 기록하며 GS칼텍스의 6전 전승 우승을 이끌었다.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를 석권한 실바는 "오르락내리락하는 순간도 있었지만 결국 해결책을 찾아냈다"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함께 답을 찾아 우승을 이뤄낸 팀원들이 정말 자랑스럽다. 동료들이 저를 정말 많이 도와줬다"고 돌아봤다.

GS칼텍스 지젤 실바
GS칼텍스 지젤 실바

[GS칼텍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챔피언결정전에서 상대 팀 한국도로공사 유니폼을 입었던 태국 국가대표 출신 날개 공격수 타나차 쑥솟(26·등록명 타나차)이 아시아 쿼터 선수로 GS칼텍스에 합류했다.

타나차는 실바에게 집중됐던 공격 부담을 덜고 GS칼텍스의 공격 경로를 다양하게 해줄 수 있는 선수다.

실바는 타나차와 치열하게 맞붙었던 기억을 떠올리며 같은 팀이 된다는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 '재미있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는 "타나차가 수비도 잘하고 공격도 매섭다"며 "서로 '케미'가 잘 맞아 팬들이 좋아할 만한 재미있는 배구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실바는 "내가 1천득점을 올리는 것이 팀으로 볼 때 완벽한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도 "강인한 신체와 정신력으로 한 시즌을 버텨내며 쌓아 올린 숫자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새 시즌에도 정상에 오를 수 있다고 믿는 이유로는 '자신감'을 꼽았다.

실바는 "우리는 지난 시즌에 해냈다. 이번 시즌이라고 왜 못하겠나. 코트에 들어가는 선수 한 명 한 명이 모두 그런 자신감을 갖고 있다면 다시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무엇보다 동료들이 정말 많이 성장했다. 그게 눈에 보인다"고 강조했다.

팬들에게 어떤 선수로 기억되고 싶은지를 묻자 그는 "절대 포기하지 않았던 선수, 끝까지 싸웠던 선수로 남고 싶다"고 자신 있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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