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 홈런' SSG 에레디아 "4개월 전 세상 떠난 누나가 준 선물"

'결승 홈런' SSG 에레디아 "4개월 전 세상 떠난 누나가 준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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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휴가 뒤 타율 0.385 활약 "구단 배려로 아들 볼 수 있었다…보탬 되려 노력"

에레디아
에레디아 '결승 투런포'

(서울=연합뉴스)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5회말 2사 1루 SSG 에레디아가 2점 홈런을 치고 있다. 2025.9.23 [SSG 랜더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email protected]

(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기예르모 에레디아(SSG 랜더스)는 올해 영원한 이별을 겪고, 생명의 탄생을 목격했다.

세상을 떠난 누나, 막 세상에 나온 아들 모두 에레디아에게 힘을 준다.

에레디아는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서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5-0 승리에 공헌했다.

0-0으로 맞선 5회말 2사 1루에서는 상대 선발 김태형의 초구 시속 148㎞ 직구를 받아쳐 우중간 담을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이날 경기의 결승타였다.

경기 뒤 에레디아는 "직구를 노리고 있었는데 마침 원하는 코스로 공이 왔다"며 "과감하게 배트를 돌린 게 좋은 결과를 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5월 세상을 떠난 누나를 떠올렸다.

에레디아의 누나는 암 투병 끝에 눈을 감았다.

SSG 동료들은 5월 24일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서 끝내기 승리를 거둔 뒤 에레디아 누나를 위한 추모 세리머니를 했다.

에레디아는 "누나가 하늘나라로 간 지 4개월이 지났다"며 "오늘 홈런이 누나가 나에게 주는 선물인 것 같아 더 의미가 있다. 하늘에서도 내가 야구하는 모습을 지켜봐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타구 바라보는 에레디아
타구 바라보는 에레디아

(서울=연합뉴스)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5회말 2사 1루 SSG 에레디아가 2점 홈럼을 치고 있다. 2025.9.23 [SSG 랜더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email protected]

에레디아는 이번 달에 셋째 아이를 얻었다.

SSG 구단은 흔쾌히 출산 휴가를 줬고, 에레디아는 8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로 떠나 출산하는 아내의 곁을 지키고서 12일 귀국했다.

셋째를 얻은 뒤 에레디아는 26타수 10안타(타율 0.385), 2홈런, 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에레디아는 "구단에서 배려해줘 아들을 볼 수 있었다. 나도 복귀하고 팀에 보탬이 되려고 노력했다"며 "계속해서 좋은 타격감을 이어갈 수 있어 기쁘다"고 했다.

SSG는 이날 승리로 준플레이오프 직행을 위한 매직넘버를 5로 줄였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매직넘버는 3이다.

에레디아에게 한 방 얻어맞은 8위 KIA는 1패만 더하면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된다.

에레디아는 "지금은 매 경기가 중요하다. 지금 순위를 오랜 시간 지켜왔으니, 정규시즌을 3위로 마무리하고 싶다"며 "포스트시즌을 더 높은 곳에서 치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팬들을 향해서도 "오늘도 많은 분(1만9천974명)이 오셔서 응원해주셨다"며 "선수들 모두 열심히 하고 있다. 계속 야구장에 찾아와 응원해주신다면 더 많은 경기에서 이길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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