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마지막 퍼즐' 될까…빅리그 50홈런 히우라의 자신감

키움 '마지막 퍼즐' 될까…빅리그 50홈런 히우라의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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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드블럼 "한 번뿐인 경험"…다저스 김혜성에겐 "맛집 추천받을 것"

"다음 타석에서 만회할 기회 주어지는 게 야구…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

키움 히어로즈 케스턴 히우라
키움 히어로즈 케스턴 히우라

[촬영 이대호]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최근 3년 연속 프로야구 최하위에 그쳤던 키움 히어로즈는 올 시즌 길었던 암흑기에서 벗어나고자 몸부림친다.

순위는 9위로 아직 하위권이지만, 몰라보게 강해진 선발진 덕분에 공동 5위 그룹과는 불과 2.5경기 차다.

키움이 지금보다 한 단계 더 순위를 올리려면 현재 리그 최하위 수준인 타선 보강이 필수다.

그런 의미에서 키움의 새 외국인 타자 케스턴 히우라(29) 영입은 KBO리그 판도를 바꿀 수도 있는 전환점이다.

홈런을 하나도 못 쳤던 전임자 트렌턴 브룩스를 대신해 키움 유니폼을 입게 된 히우라는 지난 21일 팀 훈련에 합류했다.

아직 비자가 나오지 않아 경기는 뛸 수 없지만, 키움 유니폼을 입고 동료들과 함께 호흡한다.

히우라는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새로운 팀원, 코치진과 알아갈 기회가 생겨 무척 기대된다"며 "비자가 나오는 기간은 내가 통제할 수 없지만, 경기에 나갈 준비를 하는 것은 통제할 수 있다. 한 달 넘게 실전을 치르지 못한 만큼 몸을 만들고 감각을 되찾는 기회로 삼겠다"고 합류 소감을 밝혔다.

키움 새 외국인 타자 케스턴 히우라
키움 새 외국인 타자 케스턴 히우라

[키움 히어로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히우라는 2017년 밀워키 브루어스로부터 1라운드 지명을 받고 마이너리그를 폭격한 뒤 2019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데뷔 첫해 그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84경기에서 타율 0.303, 19홈런, 4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38로 활약해 단숨에 밀워키의 미래로 떠올랐다.

그러나 이후에는 부침을 겪으며 2024년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지난해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잠시만 메이저리그에 올라오고 나머지 시간은 마이너리그에서 보냈다.

히우라의 빅리그 통산 홈런은 50개이며, 통산 OPS도 0.756으로 준수하다.

비록 그가 최근 2년 동안 메이저리그에서는 홈런 손맛을 못 봤지만,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는 2시즌 동안 47번 펜스를 넘기며 장타력을 입증했다.

파워의 비결을 묻는 말에 "골프 덕분"이라고 농담을 던진 히우라는 "무엇보다 중요한 건 건강을 유지해 필드에 오래 머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9년 차 프로 생활의 전환점으로 키움을 택한 그는 "현재 내 커리어 위치에서 내가 가진 기량을 증명할 좋은 기회"라며 "야구는 다음 타석, 다음 경기에서 만회할 기회가 주어지는 종목이다.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 매 경기 이겨가다 보면 우리 팀은 후반기에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역사를 만들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밀워키 시절 케스턴 히우라
밀워키 시절 케스턴 히우라

[키움 히어로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히우라는 한국 야구와도 '한 다리 건너' 적지 않은 인연을 맺었다.

밀워키에서는 KBO리그 최우수선수(MVP) 출신 조시 린드블럼과 한솥밥을 먹었고, 2024년에는 에인절스에서 왼팔 투수 케니 로젠버그와 함께 뛰었다.

히우라는 "린드블럼은 KBO에 대해 좋은 이야기만 해줬다. 구단이 어떻게 가족까지 챙겨줬는지 얘기해주며 '인생에 단 한 번뿐인 경험이 될 것'이라고 했다"고 나눈 대화를 소개했다.

올 시즌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한 김혜성과 함께 시즌을 보내기도 했다.

특히 키움의 간판스타였던 김혜성과의 인연은 히우라의 한국행에 큰 기대감을 불어넣었다.

히우라는 "김혜성에게 키움에서 뛴다고 먼저 연락을 했고, 한국 맛집 추천도 전부 다 받을 생각"이라며 "김혜성이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들지 못했을 때도 낙담하지 않고 묵묵히 기량을 증명해 내는 모습을 봤다. 나도 끈질기게 내 능력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가장 자신 있는 포지션으로 주저 없이 "타석에 들어서는 것"을 꼽은 히우라는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키움의 끝내기 안타를 챙겨봤다. 앞으로 동료들과 더 많은 끝내기 세리머니를 함께하고 싶다"며 다가올 데뷔전을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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