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연·박혜준 "내가 청라 여왕"…KLPGA 하나금융 1R 공동선두

이다연·박혜준 "내가 청라 여왕"…KLPGA 하나금융 1R 공동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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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연의 티샷.
이다연의 티샷.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연합뉴스) 권훈 기자 = 인천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에서 좋은 기억을 공유한 이다연과 박혜준이 18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첫날 공동 선두에 나섰다.

둘은 나란히 3언더파 69타를 쳤다.

먼저 경기를 끝낸 박혜준은 1번 홀부터 14번 홀까지 내리 파 행진을 하다가 15번 홀(파5), 16번 홀(파3) 연속 버디에 이어 마지막 18번 홀(파4) 버디를 잡아냈다.

박혜준은 지난 7월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에서 열린 롯데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롯데 오픈 때는 27홀 규모의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의 미국·오스트랄아시아 코스에서 열렸고, 이번 대회는 미국·유럽 코스에서 치러진다.

미국 코스에서 경기를 시작한 박혜준은 샷이 엉킨 탓에 정규타수 만에 그린에 볼을 올린 게 3번뿐이었다.

하지만 보기 위기를 모두 넘겼다.

4번 홀(파5)에서는 그린 밖 5m 내리막에서 퍼터로 굴린 볼이 들어가 파를 지켰다.

박혜준은 "프로암 때 1∼3번 홀 연속 버디를 하고 우승한 코스라 다르다고 생각했는데, 오늘도 샷이 안 됐는데도 우승한 코스여서 그런지 위기를 잘 넘겼다"고 말했다.

4개 홀을 남기고 3타를 줄인 박혜준은 "퍼트가 본대로 갔다"고 덧붙였다.

이날 단 25개의 퍼트로 18홀을 돈 박혜준은 "어제 오후 5시께 연습 그린에 나가서 연습했던 덕을 봤다. 무심코 역그립으로 연습했던 게 감각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롯데 오픈 우승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던 박혜준은 "우승 맛을 다시 한번 보고 싶어서 하지도 않을 고민을 하는 등 생각이 많았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박혜준의 퍼트.
박혜준의 퍼트.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19년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했고 지난 2023년 같은 장소에서 치러진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는 당시 세계랭킹 7위 이민지를 연장전에서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던 이다연은 버디 4개에 보기 1개를 적어내 또 한 번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 정복에 시동을 걸었다.

이다연은 작년에도 이곳에서 열린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공동 7위에 올라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이다연은 "베어즈베스트에서는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 "페이드를 치는 내 스윙과 이곳 잔디가 잘 맞는다"고 말했다.

"페어웨이와 그린이 젖어있고 바람도 불어서 거리가 나지 않아 힘든 경기였다"는 이다연은 "공격적인 플레이를 자제하고 기회를 기다렸다. 대회 전에 너무 욕심내지 말고 힘을 빼자고 나와 약속했다. 오늘은 잘 지켰다. 이렇게만 가면 되겠다"고 밝혔다.

직전 대회 OK저축은행 읏맨오픈에서 컷 탈락했던 이다연은 "체력이 떨어져서 체력 보충이 필요한 시점에 뜻하지 않게 쉬게 됐다. 컷 탈락이 약이 됐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지난달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도로 협찬 샷'으로 주목받으며 생애 첫 우승을 따냈던 신다인과 전우리가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2위에 올랐다.

세계랭킹 3위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세계랭킹 4위 이민지(호주)는 버디 2개와 보기 2개로 이븐파 72타를 쳐 공동 12위에 올랐다.

리디아 고는 "샷이 좀 안 풀렸는데 잘 막아냈다"고 말했고, 이민지는 "내일은 좀 더 공격적으로 치겠다"고 밝혔다.

KLPGA 투어 대상 포인트 1위 유현조도 공동 12위(이븐파 72타)로 첫날을 마쳤고, KLPGA 투어 상금랭킹 1위 노승희는 1타를 잃어 공동 21위에 머물렀다.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방신실은 3오버파 75타로 기대에는 못 미쳤다.

디펜딩 챔피언 마다솜은 7오버파 77타로 컷 통과가 급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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