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홍명보 감독 선임 의혹' 축협 임원·전력강화위원 조사(종합)

경찰 '홍명보 감독 선임 의혹' 축협 임원·전력강화위원 조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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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박주호도 참고인 조사…대표팀 감독 추천·선임 과정 전반 확인

홍명보 감독 사퇴
홍명보 감독 사퇴

[연합뉴스 자료사진]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32강 진출에 실패한 한국축구국가대표팀의 홍명보 감독이 지난 6월 28일(현지시간) 멕시코 사포판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기자회견을 하며 사퇴 의사를 밝히고 있다. 2026.6.29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전재훈 이의진 정지수 기자 =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윗선' 등의 부당한 개입이 있었는지 수사하는 경찰이 당시 대한축구협회 임원과 전력강화위원을 같은 날 동시 소환하는 등 본격 수사에 들어갔다.

14일 연합뉴스 취재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는 이날 홍 전 감독 선임 당시 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으로 활동한 A씨와 축구협회 부회장을 지낸 B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축구 전문가로 구성된 전력강화위는 국가대표팀 감독 후보를 검토한 뒤 상위 기구인 축구협회 이사회에 특정 후보의 선임을 추천하는 위원회다.

A씨는 2024년 전력강화위가 홍 전 감독을 1순위 감독 후보자로 추천했을 당시 위원으로 활동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전력강화위가 홍 전 감독에게 대표팀 지휘봉을 맡기는 과정에서 선임 절차와 규정 위반이 있었는지 등을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왼쪽)과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왼쪽)과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

[촬영 류영석 최재구]

아울러 경찰은 홍 전 감독 선임 당시 축구협회 비상근 부회장을 지내고 현재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인 B씨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B씨를 상대로 축구협회 이사 선임 과정과 전력강화위의 감독 추천 과정 등을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당시 이사회에선 전력강화위 논의 과정을 전혀 공유받지 못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B씨를 부른 건 전력강화위 추천 절차뿐 아니라 이사회 의사 결정 과정까지 함께 들여다보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축구협회 규정상 국가대표 감독은 전문가로 이뤄진 전력강화위로부터 후보자 추천을 받아 협회의 최종 의사 결정 기구인 이사회 추인을 받아 선임된다.

이 밖에도 경찰은 이날 홍 전 감독과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을 강요·협박·업무방해·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고발한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 김순환 사무총장을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김 사무총장은 홍 전 감독의 선임 과정에 정 회장 등 축구협회 고위 관계자가 부당하게 개입했고, 홍 전 감독의 보수 지급과 관련해 업무상 배임이 있었다고 고발했다.

경찰은 조만간 A씨와 함께 전력강화위원으로 활동한 이들과 축구협회 이사회 관계자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서울 종로경찰서는 홍 전 감독이 선임된 2024년 7월부터 관련 고발장을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으나 약 2년간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후 경찰은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이달 1일 사건을 광수단 금수대로 이관했다.

금수대는 사건 기록 검토를 마친 뒤 지난 9일에는 홍 전 감독 선임 과정이 불공정했다며 문제를 제기했던 박주호 전 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박 전 위원을 상대로 홍 전 감독 추천 및 선임 과정과, 다른 후보 감독들이 추천 대상에서 제외된 경위 등을 확인했다.

아울러 박 전 위원으로부터 '홍 전 감독 선임 과정을 제대로 알지 못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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