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3명 등판한 날 15실점…무의미했던 롯데의 총력전

선발 3명 등판한 날 15실점…무의미했던 롯데의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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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평범한 투수 된 감보아…멀어져가는 가을야구

롯데 외국인 투수 알렉 감보아
롯데 외국인 투수 알렉 감보아

[롯데 자이언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이달 들어 잔여 경기를 소화하는 프로야구는 팀마다 드문드문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선발 투수 5명이 굳이 필요하지 않다.

따라서 각 구단은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에는 선발 투수를 2명, 때에 따라서는 3명씩 투입해 승리 의지를 보여준다.

그러나 갈 길 바쁜 롯데 자이언츠의 이러한 총력전은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외국인 투수 2명에 선발 투수 3명, 올 시즌 선발 경험이 있는 선수까지 포함하면 4명의 선발 요원을 한 경기에 쏟아부었으나 결과는 대패였다.

롯데는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5-15로 졌다.

가을야구 경쟁 팀인 4위 삼성 라이온즈와 5위 kt wiz가 나란히 승리를 따낸 가운데, 6위 롯데는 최하위 키움에 패하면서 kt와 격차가 1경기로 벌어졌다.

롯데로서는 선발 매치업부터 반드시 잡아야 할 경기였다.

롯데는 에이스 에릭 감보아가 선발로 등판했고, 키움은 올해 신인 박정훈이 대체 선발로 나섰기 때문이다.

하지만 감보아는 전반기와는 달리 이제 더는 믿기 어려운 선수가 됐다.

3⅓이닝 9피안타 8실점(7자책점)으로 무너지고 만 것이다.

롯데 선수단
롯데 선수단

[연합뉴스 자료사진]

6월 5경기에서 5승 평균자책점 1.72로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며 5월 KBO리그 월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감보아는 후반기 들어서는 믿음을 주지 못한다.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에서 주로 불펜 투수로 뛰었고, 2022년 트리플A에서 던진 88⅓이닝이 종전 한 시즌 최다 투구였던 그는 이미 KBO리그에서 103이닝을 소화했다.

롯데로 오기 전, 올해 마이너리그에서 던진 19⅓이닝을 더하면 122⅓이닝이다.

감보아는 "구단에서 철저하게 체력을 관리해줘 큰 문제가 없다"고 말하지만, 이미 성적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최근 팔꿈치 통증으로 한 차례 선발을 건너뛰었던 그는 우려 속에 등판한 경기에서도 또 무너지고 말았다.

감보아 이후에 등판한 투수들도 키움 타선을 버티지 못했다.

후반기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벤치가 마구잡이 식으로 기용했던 박진은 ⅔이닝 2실점으로 피로한 모습을 여실히 노출했고, 시즌 중반까지 선발진을 지켰던 이민석은 1이닝 2피안타 2볼넷 1실점으로 불안했다.

경기 지켜보는 롯데 김태형 감독
경기 지켜보는 롯데 김태형 감독

[연합뉴스 자료사진]

또한 후반기 롯데의 추락을 상징하는 대체 외국인 투수 빈스 벨라스케즈는 1이닝 3피안타 3실점으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롯데가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데려온 벨라스케즈는 8경기 1승 4패에 평균자책점이 11.22다.

피안타율 0.375, 이닝 당 출루 허용(WHIP)은 2.26으로 더는 기용하면 안 될 정도다.

이제 롯데가 남겨둔 경기는 NC 다이노스(23일 울산), 삼성(24일 대구), LG 트윈스(25일 부산), 삼성(26일 부산), 두산 베어스(28일 잠실), SSG 랜더스(29일 인천), 한화 이글스(30일 대전)까지 7번이다.

중간에 휴식일은 27일 하루뿐이라 선발 투수가 최소 5명은 필요하다.

하지만 롯데 선발진은 마지막으로 5이닝을 채운 선수가 3일 수원 kt전의 감보아(5⅓이닝 4실점)일 정도로 사실상 무너진 터라 남은 일정이 첩첩산중이다.

아직 가을야구를 향한 산술적 가능성은 충분하다.

21일과 22일 이틀 동안 최대한 분위기를 수습하고, 타선의 힘으로 흔들리는 마운드를 지원하는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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