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로 월드컵 평가전 2시간 중단…고개 드는 '악천후' 변수

번개로 월드컵 평가전 2시간 중단…고개 드는 '악천후'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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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서 열린 사우디-푸에르토리코전, 중단됐다가 재개

사우디와 푸에르토리코의 경기가 열린 O2 스타디움.
사우디와 푸에르토리코의 경기가 열린 O2 스타디움.

[IMAGN IMAGES via Reuters/Dustin Safranek=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오는 12일(이하 한국시간) 개막하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은 대회 사상 처음으로 3개국(캐나다, 멕시코, 미국)이 공동 개최하고, 참가국도 32개에서 48개로 크게 늘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그러다 보니 이동 거리, 시차, 개최 도시마다 다른 기후 및 환경 등 경기력 외적인 변수도 이전 대회보다 상당히 많아졌다.

그중 하나는 '악천후'다.

6일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Q2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 푸에르토리코 간의 평가전은 악천후 변수에 대한 걱정을 되살린 경기였다.

영국 BBC에 따르면 사우디가 3-0으로 이긴 이날 경기는 전반 21분 천둥과 번개로 인해 중단됐다. 선수들은 라커룸으로 몸을 피했고, 팬들에게도 대피하라는 안내가 전달됐다.

이후에도 여러 차례 번개가 쳤고, 결국 경기는 처음 중단되고 나서 두 시간 뒤에 재개됐다.

북중미 월드컵은 여러 개최 도시에서 천둥, 번개가 가장 심한 시기에 개최된다.

이에 글로벌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FIFA가 경기 취소나 연기에 대한 명확한 시간 기준을 두고 있지 않아 악천후로 월드컵 경기가 수 시간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며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사우디와 푸에르토리코의 경기 장면.
사우디와 푸에르토리코의 경기 장면.

[Daniel Jefferson / GETTY IMAGES NORTH AMERICA / Getty Images via AFP=연합뉴스]

Q2 경기장에서는 이번 북중미 월드컵 경기가 열리지는 않는다. 하지만, 텍사스주에 있는 휴스턴 스타디움(7경기)과 댈러스 스타디움(9경기)은 대회 경기장으로 쓰인다.

다만, 두 경기장 모두 개폐식 지붕이 있어 날씨의 영향을 줄일 수는 있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흔히 '8마일(12.9㎞) 낙뢰 규정'이라 불리는 원칙에 따라 야외 스포츠 활동 시 8마일 내 낙뢰가 확인되면 즉시 안전한 곳으로 피해야 한다.

30분가량 낙뢰가 없다면 예정대로 활동을 재개한다. 그 사이에 낙뢰가 확인되면 다시 30분을 더 기다려야 한다.

선수들은 경기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상황을 맞을 수 있다.

이미 지난해 여름 미국에서 개최된 FIFA 클럽 월드컵에서도 낙뢰로 중단된 경기가 여럿 있었다.

특시 첼시(잉글랜드)와 벤피카(포르투갈)의 대회 16강전은 연장까지 벌이기는 했으나 후반전 막판 뇌우로 인한 중단으로 무려 4시간 38분 만에 경기 종료 휘슬이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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