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홈런에도 우승만 그리는 이대호 "올해 내 꿈이 이뤄진다면"

350홈런에도 우승만 그리는 이대호 "올해 내 꿈이 이뤄진다면"

링크핫 0 1,394 2021.10.07 23:08
롯데 이대호
롯데 이대호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7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시즌 15차전. KBO리그 역대 4번째 350홈런을 결승포로 장식한 롯데 이대호가 경기 뒤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10.7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조선의 4번 타자'는 세월의 흐름을 거부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거포 이대호가 불혹의 나이에 국내에서 가장 큰 잠실구장을 밀어서 넘겼다.

롯데는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5차전에서 7-2로 승리했다.

앞서 오후 4시에 시작된 서스펜디드 게임 승리를 포함해 롯데는 하루에 2승을 수확하며 '가을야구' 희망을 키웠다.

6월 27일 우천 중단 이후 무려 102일 만에 재개된 서스펜디드 게임은 롯데가 3-2, 1점 차 리드를 안은 7회초 1사 2, 3루에서 시작됐다.

두산의 추격이 매섭긴 했지만, 롯데는 안치홍의 4타점 활약에 힘입어 7-6, 1점 차 승리를 따냈다.

롯데에 유리한 조건에서 시작된 서스펜디드 게임과 비교해 곧바로 이어진 15차전은 선발 매치업에서 두산에 크게 밀렸다.

투수 트리플크라운(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1위)에 도전하는 두산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가 선발 출격한 경기였다.

하지만 롯데는 선발 이인복이 미란다에게 전혀 밀리지 않는 투구를 펼쳐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1-1로 맞선 7회초 2사에서는 이대호의 천금 같은 솔로 홈런이 터져 나왔다.

이대호는 두산 구원 홍건희의 2구째 바깥쪽 높은 슬라이더(136㎞)를 밀어서 우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이대호의 한방으로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졌다. 롯데는 8회초 두산 불펜진을 두들겨 4점을 추가하고 승부를 갈랐다.

이대호는 결승 홈런을 KBO리그 통산 4번째 350홈런으로 장식하며 기쁨을 더했다.

타격하는 이대호
타격하는 이대호

[연합뉴스 자료사진]

'가을야구'를 향한 팀의 질주에 큰 힘을 보탠 이대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홈런을 친 것보다 팀이 이겨서 좋고, 5강 싸움하는 데 보탬이 된 것 같아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대호는 기록은 의식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팀이 피 말리는 순위 싸움을 하고 있어서 기록보다는 팀에 어떻게든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뿐"이라고 했다.

홈런 상황에 대해서는 "(홍건희의) 슬라이더가 잘 들어왔다. 뒤에서 맞았는데 손목이 돌아가는 느낌이 들어서 홈런을 직감했다. 운이 좋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치기 쉬운 공은 아니었다"며 "요즘 우리 투수들이 좋고 6회까지 이기면 투수들이 막아줄 것이라는 확신이 있어서 1점만 내보자는 마음으로 타격했다"고 덧붙였다.

롯데는 9월 이후 매주 더블헤더를 치르고 있다. 그런데 강행군 속에서도 성적은 갈수록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날은 비록 서스펜디드 게임이 포함되긴 했지만, 후반기 승률 1위 팀인 두산을 상대로 하루 2승을 쓸어 담았다.

이대호는 그 공을 후배들에게 돌렸다. 그는 "난 솔직히 지명타자로 나가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큰 부담이 없는데, 후배들은 힘들 것 같다"며 "하지만 다들 내색 안 하고 가을야구 하나만 보고 달려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포스트 이대호'로 꼽히는 한동희의 최근 뜨거운 활약뿐만 아니라 신들린 방망이 솜씨로 최다안타 1위를 달리는 주장 전준우의 기세에도 혀를 내둘렀다.

이대호는 "전준우의 타격을 보면 기가 막힌다. 맞으면 안타가 된다. 신기할 정도"라며 "타선에 감이 안 좋은 선수도 분명히 있지만 감이 좋은 선수들이 보완해주면서 좋은 성적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내년이 계약 마지막 해인 이대호는 은퇴 전에 꼭 한국시리즈 우승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혼신을 다하고 있다.

그는 "솔직히 몇 년 더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내년이 마지막이다. 내년까지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겠다"며 "올해 제 꿈이 이뤄지면 더 바랄 게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785 첫 시험대 오르는 황선홍 "경기 지배하며 많은 골 넣고 싶어" 축구 2021.10.11 1385
784 MLB 두 번째 시즌 마친 김광현 귀국…세인트루이스와 계약 만료 야구 2021.10.11 1236
783 프로농구 DB, 현대모비스 꺾고 개막 2연승…박찬희 16점 농구&배구 2021.10.11 1127
782 [프로농구 원주전적] DB 81-69 현대모비스 농구&배구 2021.10.11 1121
781 여자 축구대표팀 '최강' 미국과 2연전에 지소연·조소현 등 소집 축구 2021.10.11 1424
780 프로농구 LG 김준일, 첫 경기서 아킬레스건 파열로 시즌 아웃 농구&배구 2021.10.11 1063
779 벤투호 수비수 김영권 "아자디 징크스 깬다, 후배들 위해서라도" 축구 2021.10.11 1435
778 PGA 투어 2승 임성재, 세계 랭킹 29위에서 21위로 상승 골프 2021.10.11 1361
777 화이트삭스, ALDS 3차전서 휴스턴 꺾고 반격…보스턴, 끝내기 승(종합) 야구 2021.10.11 1138
776 1위팀 사령탑의 말 못할 스트레스…이강철 "선두 수성 부담감↑" 야구 2021.10.11 1260
775 이란 원정 벤투호 전원 코로나 음성…테헤란서 첫 훈련 축구 2021.10.11 1427
774 LG '천군만마' 수아레즈, 12일 인천 SSG전서 선발 복귀전 치른다 야구 2021.10.11 1237
773 [프로농구전망대] 개막전부터 '샛별' 반짝…코트에 새바람 농구&배구 2021.10.11 1148
772 LG, 2022년 신인 계약 완료…1차 지명 조원태 2억5천만원 야구 2021.10.11 1384
771 에르난데스, 단일 PS 첫 2경기 8안타…TB는 인정 2루타 불운 야구 2021.10.11 13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