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훈의 골프확대경] 선수 '격리'해놓고 프로암 치른 LPGA

[권훈의 골프확대경] 선수 '격리'해놓고 프로암 치른 LPGA

링크핫 0 1,254 2021.10.21 12:59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앞두고 미디어 센터에서 열린 화상 인터뷰 장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앞두고 미디어 센터에서 열린 화상 인터뷰 장면.

[BMW 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21일부터 나흘 동안 부산 LPGA 인터내셔널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출전한 선수 84명은 대회 개막 사흘 전인 18일부터 사실상 격리됐다.

선수와 캐디들이 묵는 호텔에서는 방에만 머물러야 한다. 심지어 호텔 주차장에 세워둔 자가용 자동차에도 다녀올 수 없다.

같은 호텔에 투숙한 선수끼리 접촉도 금지다.

호텔과 대회장을 오갈 때는 대회조직위원회가 제공하는 차량만 이용한다.

대회장 등에서 선수, 캐디는 외부인과 접촉해서는 안 된다. 어쩌다 마주치는 골프장 직원 등은 반드시 5m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공식 기자회견도 취재 기자와 대면하지 않고 화상으로 진행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조치다.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은 불편하지만, 코로나19 방역을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참고 따르겠다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대회를 하루 앞둔 20일 대회 주최 측은 프로암 대회를 강행했다.

주요 선수들은 아마추어 참가자들과 함께 18홀 골프를 쳤다. 선수 1명이 4명의 아마추어 참가자와 동행했다.

'방역 지침'은 프로암 대회에서도 있긴 했다.

아마추어 참가자는 카트를 이용했고, 선수는 걸어서 경기했다. 티박스도 따로 사용했고, 그린에도 한꺼번에 올라가지 않도록 했다.

선수와 아마추어 참가자의 동선이 겹치지 않게 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5m 거리 두기는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아마추어 참가자들은 선수에게 다가가서 사인을 받고, 사진을 찍고 레슨까지 받았다.

많은 아마추어 참가자들은 SNS에 프로암 대회 때 선수와 찍은 사진이나 받은 사인 등을 올리고 자랑했다.

선수와 캐디들에게 가혹하리만큼 엄격하게 요구한 방역 지침은 프로암 대회에서는 해제된 셈이다.

한 선수는 "사진을 찍자, 사인을 해달라, 레슨을 해달라는 아마추어 참가자들의 요구를 거부하기 힘들었다. 불편을 감수하고 격리 생활을 하는데 프로암에 나가보고 '이제 뭔가' 싶었다"고 말했다.

이 선수는 "프로암 대회를 이렇게 할 거라면 뭣 때문에 호텔 방에 갇혀 지내야 하나 싶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선수들은 대회가 끝나는 24일까지 격리 생활을 이어간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1823 이동욱 NC 감독 "밀어주기 오해 안사도록 최선 다하겠다" 야구 2021.10.29 1152
1822 한치앞 모르는 1위 싸움, 허삼영 삼성 감독 "나도 흥미진진하다" 야구 2021.10.29 1095
1821 [영상] 7명까지 1명 남았다?…쌍둥이 생긴 호날두, 육남매 아빠 축구 2021.10.29 1349
1820 울산 주장 이청용, 파이널라운드는 팬들이 만든 완장과 함께 축구 2021.10.29 1303
1819 농구장도 '위드 코로나'…SK, 내달 관중 입장 2천650명으로 확대 농구&배구 2021.10.29 1039
1818 가을 야구도 '방역패스'…전 좌석 백신 접종자 구역 운영(종합) 야구 2021.10.29 1155
1817 강원-대구 FA컵 '인종차별 논란' 일단락?…입장차는 그대로 축구 2021.10.29 1324
1816 수원시-미국 피닉스시 자매결연…"프로야구 친선경기 희망" 야구 2021.10.29 1156
1815 프로야구선수협회, 신설된 2군 FA 제도 수정안 마련 촉구 야구 2021.10.29 1129
1814 프로야구 MVP·신인왕 투표 31일 시작…수상자는 11월 29일 공개 야구 2021.10.29 1175
1813 '워커·배럿 앞세운' NBA 뉴욕, 시카고 개막 5연승 저지 농구&배구 2021.10.29 1021
1812 '가을 야구' 전 좌석, 100% 백신 접종 완료자 구역으로 운영 야구 2021.10.29 1090
1811 프로축구 K리그, 파이널라운드 승부 예측 이벤트 축구 2021.10.29 1370
1810 [권훈의 골프확대경] '사우디 오일머니 지원' 골프 리그에 난감한 용품사 골프 2021.10.29 1584
1809 호날두, 육남매 아빠 된다…연인 로드리게스 쌍둥이 임신 축구 2021.10.29 1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