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PS 올랐지만…LG서 찾기 어려운 '가을 야구 경험'

3년 연속 PS 올랐지만…LG서 찾기 어려운 '가을 야구 경험'

링크핫 0 1,099 2021.11.05 09:53
준PO 1차전 패배한 LG
준PO 1차전 패배한 LG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4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1-5로 패배한 LG 선수들이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2021.11.4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프로야구 강팀의 조건 중 하나가 경험의 전수와 공유다.

민병헌(은퇴), 양의지(NC 다이노스), 최주환(SSG 랜더스), 오재일(삼성 라이온즈) 등 왕조 시절의 주축 타자들이 차례로 팀을 떠났어도 두산 베어스는 사상 최초로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도전한다.

가을 야구 승부사의 유전자(DNA)가 내리 물림 한 덕분이다.

포스트시즌(PS)에 진출한 자체도 중요하거니와 그 큰 무대에서 이기고, 패한 경험이 팀을 더욱더 강하게 만드는 자산이 되길 바라는 심정에서 각 팀은 가을 야구 출전에 사활을 건다.

성공의 경험은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주고, 패배의 교훈은 선수들의 투지를 자극한다.

지난 6년간의 실적으로 체득한 두산의 집단 경험치는 가을만 되면 눈부시게 빛난다.

그런 측면에서 볼 때 3년 연속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은 LG 트윈스에서 찾기 어려운 점을 꼽자면 가을 야구 경험의 공유다.

두산의 5-1 승리로 끝난 4일 준플레이오프(준PO·3전 2승제) 1차전에서 LG는 잔루를 무려 10개나 남기고 자멸했다.

준PO 1차전 승리 팀이 100% 플레이오프(PO)에 올랐다는 역사적인 통계, 에이스 앤드루 수아레즈를 앞세운 선발 투수의 비교 우위 등을 고려할 때 LG는 반드시 잡아야 할 1차전을 도리어 내줬다.

1회 2사 1, 2루, 2회 1사 2루, 4회 1사 1, 2루, 6회 2사 1, 2루 등 주자를 득점권에 4번이나 두고도 한 번도 터지지 않았다.

자주 오지 않은 기회를 꼭 살려야 한다는 압박감에 타자들의 어깨에 힘이 너무 들어갔다. LG 선수 중 가을을 즐길 만큼 여유 있는 선수는 없다.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정규리그 4위로 포스트시즌에 오른 LG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웃었지만, 두 번 모두 준PO에서 짐을 쌌다.

거듭된 좌절의 아픔을 딛고 올해엔 한 단계 높은 준PO에서 한국시리즈를 향한 도전을 시작했으나 1차전에서 두산에 영패(0-4)해 주도권을 내준 지난해와 결과는 별반 다르지 않았다.

타짜는 역시 다르다는 사실은 가을 야구 단골 두산 선수들이 제대로 보여줬다.

1-0으로 앞선 5회 2사 3루에서 박건우는 자신을 상대하러 올라온 LG 두 번째 투수 정우영을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날렸다. LG의 계투책은 단숨에 허사가 됐다.

0-2로 끌려가던 LG가 7회 2사 만루 역전 찬스를 날리고 고작 1점만 만회하자 두산은 공수교대 후 8회초 2점을 도망가 승패를 갈랐다.

승부처를 직감하고 그 순간 전력을 쏟아붓는 '승부사 감각'은 김태형 감독을 비롯해 두산 선수단이 모두 공유하는 승리의 DNA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2623 '7년 연속 KS' 김태형 감독 "2등은 서글퍼…1등해야 좋은 것" 야구 2021.11.10 1185
2622 '지친 두산의 활력소' 페르난데스 "지금 내 모습, 나도 무서워"(종합) 야구 2021.11.10 1124
2621 1년 만에 두산 만난 kt 이강철 감독 "멋진 승부 기대한다" 야구 2021.11.10 1178
2620 '지친 두산의 활력소' 페르난데스…소나기 안타에 전력질주까지 야구 2021.11.10 1282
2619 '가을의 지배자' 두산, 최초로 7년 연속 KS 진출…'kt 나와라'(종합) 야구 2021.11.10 1001
2618 [프로야구 PO 2차전 전적] 두산 11-3 삼성 야구 2021.11.10 1512
2617 WC·준PO에 이어 PO까지 끝낸 이영하…가을야구 3승 수확 야구 2021.11.10 1077
2616 초보감독 또 무너뜨린 '여우곰' 김태형 감독…허파고도 제압했다 야구 2021.11.10 1126
2615 '가을의 지배자' 두산, 최초로 7년 연속 KS 진출…'kt 나와라' 야구 2021.11.10 1086
2614 'KS 진출 실패' 허삼영 감독 "패배도 경험…도약 밑거름되길" 야구 2021.11.10 971
2613 '가을의 지배자' 두산 최초로 7년 연속 KS 진출…페르난데스 MVP(종합2보) 야구 2021.11.10 989
2612 144경기 잘 치렀지만…삼성, 2021년 마지막 3경기 뼈아픈 패배 야구 2021.11.10 1057
2611 '선두 현대건설의 해결사' 야스민 "동료 수비에 득점으로 화답" 농구&배구 2021.11.10 921
2610 [프로배구 중간순위] 10일 농구&배구 2021.11.10 984
2609 여자부 현대건설, 7연승 행진…남자 현대캐피탈은 대항항공에 패(종합) 농구&배구 2021.11.10 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