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훈의 골프확대경] 선수 '격리'해놓고 프로암 치른 LPGA

[권훈의 골프확대경] 선수 '격리'해놓고 프로암 치른 LPGA

링크핫 0 1,225 2021.10.21 12:59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앞두고 미디어 센터에서 열린 화상 인터뷰 장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앞두고 미디어 센터에서 열린 화상 인터뷰 장면.

[BMW 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21일부터 나흘 동안 부산 LPGA 인터내셔널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출전한 선수 84명은 대회 개막 사흘 전인 18일부터 사실상 격리됐다.

선수와 캐디들이 묵는 호텔에서는 방에만 머물러야 한다. 심지어 호텔 주차장에 세워둔 자가용 자동차에도 다녀올 수 없다.

같은 호텔에 투숙한 선수끼리 접촉도 금지다.

호텔과 대회장을 오갈 때는 대회조직위원회가 제공하는 차량만 이용한다.

대회장 등에서 선수, 캐디는 외부인과 접촉해서는 안 된다. 어쩌다 마주치는 골프장 직원 등은 반드시 5m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공식 기자회견도 취재 기자와 대면하지 않고 화상으로 진행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조치다.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은 불편하지만, 코로나19 방역을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참고 따르겠다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대회를 하루 앞둔 20일 대회 주최 측은 프로암 대회를 강행했다.

주요 선수들은 아마추어 참가자들과 함께 18홀 골프를 쳤다. 선수 1명이 4명의 아마추어 참가자와 동행했다.

'방역 지침'은 프로암 대회에서도 있긴 했다.

아마추어 참가자는 카트를 이용했고, 선수는 걸어서 경기했다. 티박스도 따로 사용했고, 그린에도 한꺼번에 올라가지 않도록 했다.

선수와 아마추어 참가자의 동선이 겹치지 않게 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5m 거리 두기는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아마추어 참가자들은 선수에게 다가가서 사인을 받고, 사진을 찍고 레슨까지 받았다.

많은 아마추어 참가자들은 SNS에 프로암 대회 때 선수와 찍은 사진이나 받은 사인 등을 올리고 자랑했다.

선수와 캐디들에게 가혹하리만큼 엄격하게 요구한 방역 지침은 프로암 대회에서는 해제된 셈이다.

한 선수는 "사진을 찍자, 사인을 해달라, 레슨을 해달라는 아마추어 참가자들의 요구를 거부하기 힘들었다. 불편을 감수하고 격리 생활을 하는데 프로암에 나가보고 '이제 뭔가' 싶었다"고 말했다.

이 선수는 "프로암 대회를 이렇게 할 거라면 뭣 때문에 호텔 방에 갇혀 지내야 하나 싶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선수들은 대회가 끝나는 24일까지 격리 생활을 이어간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1730 [프로야구] 28일 선발투수 야구 2021.10.27 1235
1729 [프로야구 중간순위] 27일 야구 2021.10.27 1264
1728 '4회 6득점' 두산, SSG 따돌리고 3연승…4위 굳히기(종합) 야구 2021.10.27 1101
1727 NC, 가을야구 포기 안 했다…2위 kt 잡고 희망가 야구 2021.10.27 1230
1726 [프로야구 수원전적] NC 9-6 kt 야구 2021.10.27 1282
1725 '2부 반란' 전남, 울산 꺾고 14년 만에 FA컵 결승…대구와 격돌(종합) 축구 2021.10.27 1243
1724 [프로야구 인천전적] 두산 8-5 SSG 야구 2021.10.27 1331
1723 PS 포기 안 한 NC 나성범 "홈런왕 욕심 버렸다…끝까지 할 것" 야구 2021.10.27 1149
1722 '정찬헌 무실점' 키움, 삼성에 비수 꽂고 '가을야구' 실낱 희망 야구 2021.10.27 1180
1721 '수아레즈 5이닝 무실점' LG, 한화 대파…막판까지 선두 추격 야구 2021.10.27 1282
1720 [프로야구 고척전적] 키움 8-3 삼성 야구 2021.10.27 1349
1719 [프로야구 대전전적] LG 9-1 한화 야구 2021.10.27 1151
1718 '더블도 좌절'…울산 홍명보 감독 "결과는 감독의 책임" 축구 2021.10.27 1240
1717 '14년 만의 FA컵 결승' 전남 전경준 감독 "큰 산 넘었다" 축구 2021.10.27 1270
1716 '2부 반란' 전남, 울산 꺾고 14년 만에 FA컵 결승…대구와 격돌 축구 2021.10.27 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