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번째 맞대결서 울산 잡은 전북…산책·포효 세리머니로 한풀이

5번째 맞대결서 울산 잡은 전북…산책·포효 세리머니로 한풀이

링크핫 0 1,132 2021.11.06 22:25

김상식 감독 "상대가 우리 안방서 기념 촬영하는 것 더는 볼 수 없었다"

기뻐하는 전북 감독과 선수
기뻐하는 전북 감독과 선수

(전주=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에서 전북 일류첸코가 울산에 결승골을 넣자 김상식 감독(양복)이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1.11.6 [email protected]

(전주=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올해 내내 울산 현대를 만나면 기를 펴지 못했던 전북 현대가 울산과 마지막 맞대결에서 웃으며 프로축구 K리그1 우승을 향해 진격했다.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 울산의 K리그1 35라운드는 2021시즌 우승 트로피의 향방을 가늠할 결정적 한 판이었다.

4경기만을 남겨 두고 승점이 67로 같은 두 팀의 올해 마지막 맞대결이었기 때문이다.

이 경기 전까지 순위에선 득점이 5골 많은 전북이 근소하게 앞서 있었으나 K리그1 맞대결에선 울산이 1승 2무로 우위였다. 지난달 17일 전주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전도 울산이 승리한 바 있다.

전북에는 부담이 될 수 있는 일전이었지만, 전북은 올해도 결정적 순간에 '챔피언 DNA'를 되살리며 하나 남은 트로피에 한 발 더 가까워졌다.

전북과 울산 대결
전북과 울산 대결

(전주=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에서 울산 원두재가 전북 진영을 돌파하고 있다.
2021.11.6 [email protected]

이날 전북은 전반 23분 송민규의 득점포로 올해 울산을 상대로 처음으로 선제골을 기록했고, 2-2로 맞선 후반 추가시간엔 일류첸코의 극적인 헤딩 결승 골이 터진 덕분에 3-2로 승리하며 1만1천여 관중을 열광시켰다.

짜릿한 승리에 모든 전북 구성원과 팬들이 환호하는 가운데서도 특히 격렬하게 기쁨을 표현한 건 전북의 김상식 감독이었다. 5번의 도전 끝에 홍명보 울산 감독과의 지략 대결을 마침내 이겨냈다.

김 감독은 일류첸코의 '극장 골'이 나오자 뛰어오르며 어퍼컷을 하는 특유의 세리머니로 기쁨을 표현했다. 그것도 모자랐는지 선수들과 팬들이 기쁨을 나누는 홈 서포터스석 앞까지 달려가 함께 포효했다.

전북 일류첸코 결승골
전북 일류첸코 결승골

(전주=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에서 전북 일류첸코가 울산에 결승골을 넣고 동료들 축하를 받고 있다.
2021.11.6 [email protected]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김 감독은 "쌓인 게 많아서 저도 모르게 그랬던 것 같다"며 멋쩍게 웃었다.

그는 "오늘 경기 나가기 전에 '이제 더는 우리 홈구장에서 상대가 기념 촬영하는 걸 보지 말자'는 얘기를 했는데, 선수들이 자극을 받은 것 같다. 빚을 갚은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마지막에 웃을 수 있어야 진정한 챔피언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오늘의 승리를 계기로 준비를 잘해서 꼭 우승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전북 송민규의 골 세리머니
전북 송민규의 골 세리머니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반 23분 선제골로 발판을 놓은 송민규도 화려한 세리머니로 전북 팬들을 기쁘게 했다.

올여름 포항 스틸러스에서 전북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뒤 '전주성'에선 처음으로 골 맛을 본 송민규는 그라운드를 서서히 누비는 '산책 세리머니'를 한참 동안 펼치며 홈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송민규는 "ACL 맞대결 때 (울산) 이동경 형이 그렇게 한 것이 마음에 많이 남아있었다"면서 "한교원 형이 '오늘 네가 골을 넣고 똑같이 보여주라'고 해서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귀띔했다.

그는 "전북은 확실히 이기는 방법을 안다. 선수들이 '끝에는 우리가 웃는다'는 확신에 차 있더라"면서 "울산을 상대로 올해 승리가 전혀 없었지만, 오늘은 자신감에 차 있었다. 그 덕분에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2922 양홍석 16점…프로농구 kt, 현대모비스 꺾고 10승 달성 농구&배구 2021.11.16 767
2921 현대제철·한수원, WK리그 챔프전 첫판 1-1 비겨…19일 결판 축구 2021.11.16 995
2920 [프로농구 중간순위] 16일 농구&배구 2021.11.16 821
2919 [프로농구 울산전적] kt 85-70 현대모비스 농구&배구 2021.11.16 988
2918 프로축구 포항, 취약계층에 연탄 4천장 전달 축구 2021.11.16 969
2917 덕수고 정윤진 감독, 5개 전국대회 석권…고교 최고 지도자 증명 야구 2021.11.16 930
2916 덕수고, 9회 역전 드라마…유신고 꺾고 봉황대기 우승(종합) 야구 2021.11.16 868
2915 덕수고, 9회 역전 드라마…유신고 꺾고 봉황대기 우승 야구 2021.11.16 905
2914 [저녁잇슈] 2021년 11월 16일 화요일 축구 2021.11.16 983
2913 특급 유망주 심준석, 봉황기 결승서 실책…1이닝 2실점 강판 야구 2021.11.16 916
2912 부커 29점…NBA 피닉스, 미네소타 꺾고 9연승 질주 농구&배구 2021.11.16 824
2911 추신수, 내년에도 SSG와 동행한다…연봉 27억원에 재계약 야구 2021.11.16 923
2910 김태영의 천안시축구단, K3리그 왕좌 오를까…17일부터 챔피언십 축구 2021.11.16 1090
2909 "물불 안 가리고", "감동주는 경기"…포항 베테랑들 남다른 각오 축구 2021.11.16 1056
2908 ACL 결승 앞둔 포항 김기동 감독 "꼭 이겨서 트로피 가져오겠다" 축구 2021.11.16 10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