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에 부는 거센 아프리카 열풍…케이타·모마·다우디 맹활약

V리그에 부는 거센 아프리카 열풍…케이타·모마·다우디 맹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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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스파이크 날리는 케이타
강스파이크 날리는 케이타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프로배구 V리그에 아프리카 대륙 열풍이 뜨겁게 분다.

두 시즌째 뛰는 '말리 특급' 노우모리 케이타(등록명 케이타·KB손해보험)와 3시즌 연속 코트를 누비는 우간다 출신 다우디 오켈로(등록명 다우디·한국전력)는 물론 새내기인 '카메룬 국가대표 주포'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GS칼텍스) 삼총사가 V리그에 안정적으로 뿌리를 내렸다.

케이타는 3일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벡어택 10개, 서브 에이스 3개, 블로킹 4개를 각각 기록하며 시즌 첫 트리플크라운(후위 공격·서브·블로킹 각 3개 이상)을 달성하며 31점을 퍼부어 팀 승리를 이끌었다.

모마 역시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63.63%의 높은 공격 성공률로 양 팀 합해 최다인 31점을 올려 승리에 앞장섰다.

현대캐피탈에서 2년을 뛰고 이번 시즌엔 대체 선수로 한국전력 유니폼을 입은 다우디는 뒤늦은 입국과 2주 격리로 처졌던 페이스를 서서히 끌어올리며 팀의 주포로 자리매김 중이다.

한국전력 다우디의 공격
한국전력 다우디의 공격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과 유럽, 중남미 선수들이 주를 이룬 V리그 외국인 선수 사이에서 아프리카 대륙 선수들은 손에 꼽을 정도였다.

2005년 프로 출범 후 아프리카 대륙 1호 선수는 남자부 OK저축은행(현 OK금융그룹) 소속으로 뛴 모로코 출신 모하메드 엘 하치대디였다.

2019-2020시즌에 온 다우디가 2호, 2020-2021시즌에 데뷔한 케이타가 3호 선수다.

여자부에선 2017-2018시즌, 2018-2019시즌 각각 GS칼텍스, 도로공사에서 활약한 세네갈 출신 파토우 듀크가 V리그에 온 아프리카 대륙 선수의 선구자다.

모마는 여자부 2호 아프리카 선수다.

GS칼텍스 모마 데뷔전
GS칼텍스 모마 데뷔전

[연합뉴스 자료사진]

케이타와 다우디의 최대 장점은 상상하기 어려운 높은 점프력에 있다.

한국배구연맹이 펴낸 미디어가이드를 보면, 2m가 넘는 키에 케이타는 서전트 점프 71㎝, 다우디는 74㎝를 자랑한다.

가만히 서서 양팔을 쭉 뻗었을 때 측정한 스탠딩 리치가 270㎝(케이타), 266㎝(다우디)로, 두 선수가 최대 도약 후 정점에서 때리는 최대 높이는 340㎝ 이상으로 치솟는다.

블로커를 압도하는 높이에서 내리꽂는 강타가 케이타와 다우디를 더욱 빛나게 한다.

케이타는 화려한 득점 세리머니, 다우디는 동료를 배려하는 착한 인성으로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데 한몫한다.

모마는 지난해 GS칼텍스의 3관왕을 이끈 메레타 러츠보다는 20㎝가량 키가 작다.

그러나 60㎝에 이르는 서전트 점프 탄력과 단단한 상체 근육을 뽐내며 여자부에서는 보기 드문 강력한 파워를 선사해 3일 현재 공격 종합 1위(성공률 48.75%), 오픈 공격 1위(성공률 49.29%), 득점 2위(131점)를 질주한다.

모마는 미국 출신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현대건설), 켈시 페인(등록명 켈시·도로공사) 등과 더불어 이번 시즌 최고 외국인 공격수를 다툴 것으로 예상된다.

4일 배구연맹에 따르면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 지원한 아프리카 출신 선수는 2019-2020시즌과 2020-2021시즌 각각 4명에서 2021-2022시즌에는 7명(남자 5명·여자 2명)으로 조금 늘었다.

V리그 인기와 가치가 좀 더 세계에 알려지고, V리그에서 뛰는 아프리카 선수들의 선전이 이어진다면 아프리카 출신 선수들의 한국행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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