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고영표 상대할 때면, 바보가 된 기분"

추신수 "고영표 상대할 때면, 바보가 된 기분"

링크핫 0 1,137 2021.11.06 13:32

고영표 상대 7타수 무안타 5삼진으로 당해

밝게 웃는 추신수
밝게 웃는 추신수

(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SSG 랜더스 추신수가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취재진과 만나 2021시즌을 돌아보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공이 타석 앞에서 사라진다니까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1천671안타, 218홈런을 친 추신수(39·SSG 랜더스)이지만 KBO리그에도 그의 '천적'은 있었다.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취재진과 만나 'KBO리그에서 보낸 첫 시즌'을 돌아보던 추신수는 '고영표(30·kt wiz)'가 화두에 오르자, "우와, 진짜"라고 탄성을 내뱉으며 그와의 맞대결을 떠올렸다.

올해 추신수는 kt 잠수함 고영표를 상대로 7타수 무안타 5삼진으로 처절하게 당했다.

추신수는 "미국 잠수함 투수 중에 체인지업을 잘 던지는 투수는 드물다. 그런데 고영표의 체인지업은 타석 앞에서 공이 없어지는 느낌"이라며 "고영표를 상대할 때면 내가 바보가 된 기분이었다. 고영표도 알고 있을 것"이라고 '완패'를 인정했다.

군 복무를 마치고 올 시즌 kt에 복귀한 고영표는 11승 6패 평균자책점 2.92로 활약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도쿄올림픽 대표팀에도 뽑혔다.

추신수는 고영표를 공략하지 못한 건 아쉬워하면서도, 한국 야구를 떠올리며 '고영표 보호'를 기원했다.

그는 "고영표 같은 선수가 오래 뛰어야 한국 야구가 발전한다. 체계적으로 관리해서 국제대회에서도 오래 활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역투하는 kt 고영표
역투하는 kt 고영표

[연합뉴스 자료사진]

부산고를 졸업한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하며 미국으로 건너간 추신수는 고된 마이너리그 생활을 견디고, 2005년 빅리그 데뷔에 성공했다.

이후 2020년까지 메이저리그를 누비며 1천652경기, 타율 0.275(6천87타수 1천671안타), 218홈런, 782타점, 157도루를 올렸다.

화려한 빅리그 시절을 보낸 추신수도 KBO리그에서 눈에 띄는 선수를 여러 명 발견했다.

추신수는 "기억에 남는 선수는 정말 많다. 나성범(NC 다이노스)과 최정이 대표적"이라며 "최정은 300개 가까이 공에 맞고도(사구 294개) 몸쪽 공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나도 메이저리그에서 사구(152개)에 꽤 많이 당했고, 이후 몸쪽 공에 두려움이 생겼다. 그걸 극복하는 걸 보면 최정은 정말 대단한 선수다"라고 말했다.

추신수는 올 시즌 홈런 35개로 이 부문 1위를 차지한 최정에게 "내가 에이전트 할테니 메이저리그 가자"라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대화하는 추신수(왼쪽)와 오승환
대화하는 추신수(왼쪽)와 오승환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함께 활약한 적이 있는 동갑내기 오승환(삼성 라이온즈), 이대호(롯데 자이언츠)와 KBO리그에서 만난 것도, 추신수에게는 멋진 추억이 됐다.

추신수는 "친구들과 KBO리그 야구장에서 만나 정말 기분 좋았다"며 "오승환을 상대할 때 되면 아드레날린이 더 나오는 것 같았다. 승환이가 그 나이에 어마어마한 기록(44세이브)을 세운 걸 축하한다"고 밝혔다.

그는 후배들이 불혹을 앞두고도 KBO리그 정상급 선수로 활약하는 1982년생 베테랑을 교과서로 활용하길 바랐다.

추신수는 "오승환과 이대호가 어떻게 경기를 준비하는지 보면 왜 그 나이에도 그런 성적을 내는지 알 수 있다"며 "후배들이 승환이와 대호의 모습을 보고 감탄만 하지 말고, 장점을 배웠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2515 '최다 탈삼진 신기록' 두산 미란다, KBO리그 10월 MVP 야구 2021.11.09 1101
2514 오타니, 예상대로 AL MVP 최종후보…게레로 주니어와 경쟁 야구 2021.11.09 1123
2513 '우린 6년 전을 잊지 않았다' 삼성·두산 엔트리 비교해보니 야구 2021.11.09 961
2512 벤투호, 불안한 UAE 수비 '손'으로 흔들어 볼까 축구 2021.11.09 1039
2511 김성현, 2022년 PGA 콘페리투어 8개 대회 출전 자격 획득 골프 2021.11.09 1128
2510 임성재, 11일 개막 PGA 투어 휴스턴 오픈서 시즌 2승 도전(종합) 골프 2021.11.09 1065
2509 미국 매체 "김광현 예상 몸값, 2년 236억원…FA 전체 35위" 야구 2021.11.09 1206
2508 '전설의 귀환' 사비 "바르사 오려고 브라질대표팀 감독도 거절" 축구 2021.11.09 1079
2507 '수원FC전 멀티골' 대구 에드가, K리그1 35라운드 MVP 축구 2021.11.09 1143
2506 코다에게 세계 1위 내준 고진영, LPGA 투어 3연승으로 탈환 도전 골프 2021.11.09 1073
2505 잊힌 가을의 전설…두산 유희관·오재원, PO 무대도 외면 야구 2021.11.09 1121
2504 '트럼프는 싫어'…NBA 우승팀, 5년 만에 백악관 방문 재개 농구&배구 2021.11.09 891
2503 임성재, 11일 개막 PGA 투어 휴스턴 오픈서 시즌 2승 도전 골프 2021.11.09 1131
2502 2021년 삼성과 두산의 PO는 '오재일·박계범 시리즈' 야구 2021.11.09 1012
2501 '부자구단' 뉴캐슬, 새 사령탑에 하우 감독 선임…2024년까지 축구 2021.11.09 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