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연승' 강성형 감독 "경기력 아쉬웠지만, 칭찬으로 마무리"

'10연승' 강성형 감독 "경기력 아쉬웠지만, 칭찬으로 마무리"

링크핫 0 850 2021.11.20 19:20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화성=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강한 메시지를 전달할까 하다가, 칭찬으로 마무리했습니다."

강성형(51) 현대건설 감독은 프로배구 여자부 개막 후 최다 타이이자, 구단 최다 타이인 10연승에 성공한 뒤 선수들에게 하고 싶었던 말을 속으로 삼켰다.

빡빡한 일정에도 10연승을 이어간 선수들에게 지금 필요한 건, 휴식과 격려라는 판단에서다.

현대건설은 20일 경기도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방문 경기에서 IBK기업은행을 세트 스코어 3-1(25-19 21-25 25-23 25-21)로 꺾었다.

10월 17일 기업은행과의 시즌 첫 경기부터 시작한 연승이 10경기로 늘었다.

10연승 달성하고 자축 사진 찍은 현대건설 선수단
10연승 달성하고 자축 사진 찍은 현대건설 선수단

[현대건설 배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경기 내용은 강성형 감독이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었다.

1위 현대건설은 최하위(7위) 기업은행에 매 세트 고전했다. 범실도 기업은행과 같은 23개를 남겼다.

경기 뒤 만난 강성형 감독은 "평소보다 경기력이 떨어졌다. 연승을 이어가서 다행"이라며 "기업은행 선수들의 기세가 좋았는데 3, 4세트에서 우리가 잘 버텨서 승리했다"고 총평했다.

강 감독은 "연승 기록에 나도, 선수들도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며 "체력적인 문제가 오늘 범실이 많았던 이유인 것 같다. 어제 훈련할 때부터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들어한다는 걸 느꼈다"고 진단했다.

현대건설은 10일부터 이날까지 11일 동안 4경기나 치렀다.

강 감독은 "오늘 경기력만 보면 선수들에게 강한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털어놓으면서도 "힘든 일정 속에서도 잘 버텨서 승리했다. 칭찬으로 미팅을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그는 "내가 징크스가 정말 많았는데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 징크스를 만들지 않으려고 한다"며 "말을 아끼는 것도 징크스를 줄이는 것 중 하나"라며 웃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11승(19패)에 그쳐 최하위로 밀린 현대건설은 올 시즌에는 10경기에서 10승을 거뒀다.

올 시즌부터 팀을 지휘하는 강성형 감독과 선수들 사이에 벌써 신뢰가 생겼다.

강 감독은 "선수들이 정말 잘하고 있다. 욕심부리면 위기가 오니, 연승 기록을 욕심내지 않겠다"며 "지금 내가 선수들에게 줄 수 있는 건 휴식뿐이다. 26일 흥국생명전이 끝나면 그다음 경기(12월 3일 KGC인삼공사전)까지 일정상 여유가 있다. 선수들에게 쉴 시간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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