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야구단 스코어본 해체 수순…송진우 감독 "정말 아쉽습니다"

독립야구단 스코어본 해체 수순…송진우 감독 "정말 아쉽습니다"

링크핫 0 995 2021.11.10 16:39
송진우 독립야구단 스코어본 감독
송진우 독립야구단 스코어본 감독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갈 곳을 잃은 선수들과 함께 꿈을 키워온 송진우(55) 감독이 현실의 높은 벽을 마주했다.

"구단에 고마운 일이 정말 많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도전을 멈춰야 하나…. 아쉽습니다."

독립야구단 스코어본 하이에나가 해체 수순을 밟는다는 소식이 전해진 10일 송 감독은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열흘 전에 더는 구단을 운영하기 어렵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오늘 2021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 폐회식 및 시상식을 했다. 폐회식이 끝난 뒤, 짐을 쌌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창단한 스코어본은 1년 만에 해체를 결정했다.

구단 관계자는 "팀을 인수할 기업을 찾는 등 여러 방법을 논의 중"이라고 했지만, 선수 모집 관련 일정이 취소되는 등 해체 수순을 밟고 있다.

스코어본은 올해 2021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구단에 3명이 입단하는 성과도 냈다.

투수 윤산흠이 한화 이글스에 입단해 KBO리그에 데뷔했고, 외야수 권광민이 2022 신인 드래프트에서 한화에 지명받았다.

투수 박정준은 올해 9월 삼성 라이온즈에 육성 선수로 입단했다.

송진우 감독은 "1년 동안 우리 코치진, 선수들과 즐겁게 훈련하고 경기했다. 기분 좋은 성과도 냈다"며 "선수들과 함께 자라는 기분이었다"고 스코어본과 함께 한 1년을 돌아봤다.

그는 "구단의 지원도 훌륭했다. 갈 곳 없는 선수들을 위해 독립야구단을 창단하고, 다른 구단에 비해 지원도 좋았다"며 "회비를 걷는 구단도 있는데 우리는 전액 면제였다. 다른 팀보다 많은 5명의 코치를 영입했고, 웨이트 트레이닝 등 시설도 충분히 쓸 수 있었다"고 구단에 고마움도 전했다.

송 감독은 "모 기업(본아이티)이 금액적인 부분에 부담을 느낀 것 같다. 구단이 수익은 없고, 지출만 하는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며 "자체 다큐멘터리도 방영했는데, 이쪽에서도 이익을 얻지 못한 모양"이라고 구단의 결정도 이해했다.

해체 수순을 밟는 스코어본 하이에나들
해체 수순을 밟는 스코어본 하이에나들

[독립야구단 스코어본 하이에나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하지만, 1년 동안 함께 한 코치들과 선수들을 생각하면 아쉬움이 커진다.

송 감독은 "내년에는 더 젊은 선수들과 더 열심히 할 계획이었다. 프로 육성군 수준의 팀을 만들고 싶었다"며 "고생한 코치(마정길, 최해명, 임익준, 이양기, 원창식)들이 또 직업을 잃게 돼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그는 구단을 살리고자 애쓰고 있다.

송 감독은 "여기저기 문의해보고, 호소하고 있다"며 "그런데 너무 촉박해서 팀을 살릴 수 있을지 모르겠다. 막막하다"고 했다.

송진우 감독은 KBO리그에서 210승을 거둔 '전설적인 투수'다. KBO리그에서 200승 이상을 거둔 투수는 송진우 감독뿐이다.

210승 153패 103세이브 평균자책점 3.51의 화려한 기록을 쌓고 2009시즌 종료 뒤 은퇴한 송 감독은 한화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2015시즌을 앞두고 팀을 떠나 1년 동안 해설자로 일했다.

2017년 3월까지 한국 야구대표팀 코치로 뛰다 잠시 휴식을 취했던 송진우 감독은 2018시즌 다시 한화로 돌아왔지만, 2020시즌이 끝난 뒤 팀을 떠났다.

2021년 경기도 독립리그단에 합류한 스코어본의 사령탑 제의를 받은 송 감독은 독립리그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그러나 그의 도전은 1년 만에 거스르기 어려운 '구단 해체의 벽'에 부딪혔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2975 홀로 뜨거운 두산 페르난데스 "동료들의 침체? 정상적인 일" 야구 2021.11.17 833
2974 tvN 쇼, 일본 축구 대표팀 소개에 태극기 송출 사고 축구 2021.11.17 861
2973 '본선 준비 차곡차곡' 벤투 감독, 베이스캠프 답사→유럽파 점검(종합) 축구 2021.11.17 838
2972 안정환, 유튜브 수익 1억원 기부…"최대한 기부 많이 하고파" 축구 2021.11.17 831
2971 경남도의회서 성적부진 경남FC 질타…"경영자·감독 책임져야" 축구 2021.11.17 917
2970 NBA 득점 1위 듀랜트 압도한 2위 커리…GSW, 브루클린 완파 농구&배구 2021.11.17 798
2969 '본선 준비 차곡차곡' 벤투 감독, 베이스캠프 답사→유럽파 점검 축구 2021.11.17 853
2968 프로배구 정지석, 기소유예 처분…"다시는 실망시키지 않겠다" 농구&배구 2021.11.17 813
2967 [골프소식] 브리지스톤 골프, 이웃돕기 성금 1억7천만원 모금 골프 2021.11.17 956
2966 2021년 가을은 '선취점 시리즈', 한국시리즈 3차전은 어떨까 야구 2021.11.17 827
2965 여자농구 국가대표 출신 김연주,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 선임 농구&배구 2021.11.17 777
2964 허구연 해설위원, 티볼강사로 재능 기부 야구 2021.11.17 940
2963 '메시 침묵' 아르헨, 브라질과 0-0 무승부…월드컵 본선 진출 축구 2021.11.17 930
2962 '태극전사 맞춤옷' 벤투호 빌드업 축구…카타르에서 통할까 축구 2021.11.17 906
2961 [영상] '3-0 대승' 이라크 잡은 벤투호…아드보카드 "한국이 더 나았다" 축구 2021.11.17 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