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투수인데…이강철 kt 감독은 왜 엄상백 기용을 주저할까

좋은 투수인데…이강철 kt 감독은 왜 엄상백 기용을 주저할까

링크핫 0 1,058 2021.11.12 10:03

"단기전, 데이터·실력보다는 멘털 싸움"

언더핸드 투수 엄상백, 150㎞ 강속구 던지지만 PS는 처음

kt 우완 투수 엄상백
kt 우완 투수 엄상백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언더핸드 투수 엄상백(25)은 kt wiz가 보유한 비장의 무기다.

지난 7월 상무에서 제대한 엄상백은 kt에 합류한 뒤 프로야구 정규시즌 두 달 동안 4승 1패 평균자책점 4.10의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그는 10경기 중 9경기는 선발로, 1경기는 불펜으로 뛰는 등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기도 했다.

선발, 불펜을 가리지 않은 전천후 투수 엄상백은 14일 시작하는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KS)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엄상백이 기대를 받는 이유는 독특한 특징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엄상백은 언더스로우 투수로는 드물게 시속 150㎞대 강속구를 던진다. 좌완투수, 혹은 정통파 우완투수의 뒤를 이어 등판하면 상대 팀 타자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

상대가 우타자라면 효과는 배가 된다. 엄상백은 승부처에서 활용할 수 있는 핵심 자원으로 꼽힌다.

그런데 이강철 kt 감독은 엄상백 활용안을 놓고 고민 중이다.

이 감독은 11일 취재진에게 "KS에서 엄상백을 활용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왜일까.

이강철 감독은 포스트시즌(PS)을 처음 경험한 지난 시즌을 마치고 많은 것을 깨달았다. PS에서의 선수 운용법은 정규시즌과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 골자다.

이강철 감독은 "긴장감, 부담감이 큰 PS는 기량이 좋은 선수가 활약하는 게 아니라 가진 기량을 최대한 발휘하는 선수가 활약하더라"라며 "선수의 멘털, 자신감 등 보이지 않는 요소를 파악해 선수를 기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단순히 선수의 기량과 정규시즌 데이터만 가지고 기용 안을 짤 수는 없다는 의미다.

2015년 kt에 입단한 엄상백은 아직 PS 출전 경험이 없다. kt가 처음 가을 무대를 밟은 지난해엔 군 복무 중이었다.

단기전은 한순간에 경기 분위기가 바뀔 수 있고, 이는 시리즈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긴장과 부담을 안고 있을 엄상백을 승부처에 쓰기엔 부담이 따를 수밖에 없다.

이강철 감독은 "엄상백의 멘털 등 여러 가지 환경을 종합했을 때 그를 어느 순간에 넣을지는 상황에 따라 판단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강철 감독은 KS에서 모험이 아닌 안정된 팀 운용으로 우승을 노리겠다는 입장이다.

강력한 엄상백 카드를 놓고 고민하는 이유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2960 '2019 세이브왕' SSG 하재훈, 다시 야수 전향…"어깨 부상 여파" 야구 2021.11.17 938
2959 박진만 삼성 작전코치, 2군 감독으로…김용달 코치와는 작별 야구 2021.11.17 929
2958 초고교급 투수 심준석 "심준석 리그? 과분한 평가" 야구 2021.11.17 896
2957 '10년 전 그곳에서'…손흥민, 데뷔골 넣은 도하서 A매치 30호골(종합) 축구 2021.11.17 902
2956 [골프소식] 한국골프문화포럼, 위드 코로나 시대 골프산업 미래 논의 골프 2021.11.17 955
2955 고진영 "우승하면 너무 좋을 것" vs 코다 "첫날부터 전력투구" 골프 2021.11.17 1024
2954 한국시리즈 2패 몰린 두산, 과거 아픈 기억에서 찾는 반등 사례 야구 2021.11.17 882
2953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12월 8일·12일 개최 축구 2021.11.17 922
2952 LG전자, 스크린골프 시장 공략…"실감나는 게임환경 제공" 골프 2021.11.17 965
2951 목발 없이 걷는 우즈…내년 프레지던츠컵 단장은 합류 요청 골프 2021.11.17 940
2950 '코로나19 숨은 영웅' 김경자·이연숙씨, KS 3차전 시구·시타 야구 2021.11.17 868
2949 '107승' 캐플러, 올해의 MLB 감독…캐시 감독은 2년 연속 수상 야구 2021.11.17 862
2948 MLB 클리블랜드, 동명 롤러팀과 '가디언스' 구단명 사용 합의 야구 2021.11.17 837
2947 베리오스, 토론토 투수 최대규모 7년 1억3천100만달러 연장 계약 야구 2021.11.17 836
2946 네덜란드, 유럽 마지막 WC 본선 직행 티켓 확보…8년 만의 복귀 축구 2021.11.17 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