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원 전 IBK 감독 "제가 그렇게 무능하고 나쁜 사람인가요"

서남원 전 IBK 감독 "제가 그렇게 무능하고 나쁜 사람인가요"

링크핫 0 815 2021.11.24 08:15

김사니 대행 "폭언 있었다"…서 전 감독 "어떤 폭언이었는지 알려달라"

'불화 논란' IBK기업은행, 서남원 감독·단장 동시 경질

[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서남원(54) 전 IBK기업은행 감독이 물었다.

"제가 그렇게 무능하고 나쁜 사람인가요?"

김사니(40) 감독대행과 기업은행 몇몇 베테랑 선수들은 서 감독을 '폭언을 한 나쁜 사람'으로 묘사했다.

구단은 성적 부진뿐 아니라 팀 내 불화의 책임이 서남원 전 감독에게 있다고 봤다.

서남원 감독은 23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기업은행에서 경질된 21일부터) 사흘 동안 나에 관해 부정적인 얘기만 들리더라. 허망하게 팀을 떠난 것도 속상한데 나는 정말 무능하고 나쁜 사람으로 표현되고 있다"며 "팀이 이렇게 됐으니, 당연히 감독이었던 내 잘못이 있다. 그러나 '잘못된 훈련 방식을 가진 데다 선수 관리까지 못 하는 감독'으로 낙인찍히는 건 억울하다"고 말했다.

4월 기업은행과 계약한 서 감독은 7개월 만에 경질됐다.

기업은행은 21일 "팀 내 불화, 성적 부진 등 최근 사태의 책임을 물어 서남원 감독을 경질한다"고 밝혔다.

주전 세터 조송화는 서 감독에게 불만을 드러내며 두 차례나 팀을 이탈했고, 김사니 코치도 사의를 표하며 팀을 떠났다가 구단의 설득 속에 돌아왔다.

조송화와 김사니 코치를 징계해야 한다는 일반적인 시선과 달리, 기업은행은 서남원 전 감독에게 책임을 묻고 팀에서 몰아냈다.

서 전 감독이 경질되자 감독대행으로 승격한 김사니 코치는 처음 팀을 지휘한 23일 흥국생명과의 방문 경기를 앞두고 "조송화의 팀 이탈 후 서 전 감독이 모든 스태프와 선수들이 있는 상황에서 (네가) 모든 걸 책임지고 나가라고 했다"며 "입에 담지 못할 모욕적인 말과 폭언이 있었다"고 말했다.

눈물 흘린 김사니 감독대행 "서남원 감독 모욕·폭언 있었다"
눈물 흘린 김사니 감독대행 "서남원 감독 모욕·폭언 있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 전 감독은 "김사니 코치에게 나가라고 한 적이 없다"며 "듣는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입에 담지 못할 폭언을 했다'는 말에는 동의할 수 없다. 그 수준의 폭언이 무엇이었는지, 내가 묻고 싶다"고 호소했다.

김사니 대행은 '선수들 앞에서 자신을 질책한 것'에 상처를 받았다고 했다.

서 전 감독도 선수 혹은 코치가 자신의 지시를 따르지 않고, 대답조차 하지 않는 것에 상처를 받았다.

서 전 감독은 "내가 몸담았던 팀이고, 선수·코치와 '잘해보자'고 서로를 격려한 시간도 있었다. 선수·코치와 폭로전이나 진흙탕 싸움을 하고 싶진 않다"고 말하면서도 "팀에 있을 때 내게도 힘든 시간이 있었다. 팀을 떠난 뒤 (기업은행에서) 나오는 얘기 때문에 더 힘들고 속상하다. 작은 일을 부풀리거나, 없던 일을 만들지는 말아달라"고 바랐다.

그는 보직 해임된 윤재섭 전 단장을 향해서는 고마움을 표했다.

서 전 감독은 "단장과도 사이가 나빴다는 얘기가 들리는 데 아니다"라며 "몇몇 선수들 얘기에 힘을 실어주는 프런트 분위기에서도 윤 단장을 나를 믿어줬다. 윤 단장에게는 죄송하고 고맙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549 '전설 최동원 기록 넘어선' 미란다, MVP 수상…신인왕은 이의리(종합) 야구 2021.11.29 840
3548 [표] 프로야구 역대 정규시즌·한국시리즈 MVP와 신인왕 야구 2021.11.29 914
3547 NBA 레이커스, 디트로이트와 재대결서도 승리…제임스 33점 농구&배구 2021.11.29 746
3546 타이거 우즈, 1년 만에 공식 대회장 나타날까 골프 2021.11.29 881
3545 '양현종 후계자' 이의리, 우상도 얻지 못한 신인왕 트로피 획득 야구 2021.11.29 886
3544 KIA 이의리, 롯데 최준용 제치고 2021 프로야구 신인왕 야구 2021.11.29 785
3543 '뿔난' 프로배구 팬들, '정지석 복귀 반대' 트럭 시위 농구&배구 2021.11.29 757
3542 류현진의 토론토, 가우스먼과 1천300억원에 5년 계약 야구 2021.11.29 839
3541 K리그 우승 3년 연속 최종일 결판…전북 5연패냐, 울산 역전이냐 축구 2021.11.29 868
3540 [프로농구전망대] kt·SK '통신 라이벌' 선두 경쟁 계속될까 농구&배구 2021.11.29 726
3539 [권훈의 골프 확대경] 오미크론 등장으로 위기 맞은 글로벌 골프투어 골프 2021.11.29 925
3538 프로야구 SSG, 코치진·전력분석팀 모여 2022년 운영 회의 야구 2021.11.29 855
3537 메시의 7번째 발롱도르?…그보다 더 많이 받고 싶은 호날두 축구 2021.11.29 880
3536 손흥민 칭찬한 콘테 감독 "강인함·투쟁심·스피드 모두 갖춰" 축구 2021.11.29 764
3535 형지엘리트, 한화이글스 굿즈 만든다 야구 2021.11.29 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