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후계자' 이의리, 우상도 얻지 못한 신인왕 트로피 획득

'양현종 후계자' 이의리, 우상도 얻지 못한 신인왕 트로피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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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KBO 신인왕 이의리
2021년 KBO 신인왕 이의리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이의리(19·KIA 타이거즈)는 광주제일고 시절부터 "내 우상은 양현종(34) 선배"라고 말했다.

KIA 구단은 '왼손 영건' 이의리를 2021년 1차 지명했고, KIA 팬들은 이의리를 '제2의 양현종'이라고 부르며 아꼈다.

이의리는 신인왕을 수상하며 팬과 구단의 기대에 화답했다.

이의리는 29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쏠(SOL) KBO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받았다.

그동안 KIA에 입단하는 유망주 투수는 우완이면 '제2의 윤석민', 좌완 투수는 '제2의 양현종'을 꿈꿨다.

하지만 첫 시즌부터 기대에 부응한 영건은 이의리뿐이다.

프로 첫해 성과만 놓고 보면 이의리가 양현종을 앞선다.

이의리는 1982년 프로야구 원년 멤버인 타이거즈가 배출한 '첫 투수 신인왕'이다.

해태 시절을 포함해 KIA 소속으로 신인왕을 받은 선수는 이순철(1986년)과 이의리(2021년) 등 두 명뿐이다.

KIA가 낳은 '대투수' 양현종은 2020시즌 종료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뒤 오랜 꿈을 좇아 미국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에 입단했다.

이의리는 프로 첫해 KIA 선발 한 자리를 꿰차며 19경기 4승 5패, 평균자책점 3.61을 올렸다. 태극마크를 달고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영예도 누렸다.

KBO리그에서 개인 통산 147승을 올린 양현종도 프로 첫해에는 고전했다.

2007년 1차 지명으로 KIA에 입단한 양현종은 그해 1승 2패 평균자책점 4.17을 올렸다.

양현종이 KIA 주축 투수로 자리매김한 건 3년 차였던 2009년(12승 5패 평균자책점 3.15)이었다.

이의리는 올 시즌 초반에 "'제2의 양현종'이라는 평가가 부담스럽긴 하다. 그래도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첫해 성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이제 KIA 팬들은 자유계약선수(FA)인 양현종이 복귀해 이의리와 '왼손 원투펀치'를 이루는 짜릿한 장면을 상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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