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사니 IBK 감독대행, 자진사퇴 의사…코치도 안 한다

김사니 IBK 감독대행, 자진사퇴 의사…코치도 안 한다

링크핫 0 728 2021.12.02 18:59
작전 지시하는 김사니 IBK 감독대행
작전 지시하는 김사니 IBK 감독대행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김사니(40) IBK기업은행 감독대행이 자진사퇴 의사를 밝혔다.

코치직도 맡지 않고, 팀을 떠날 생각이다.

기업은행 구단 관계자는 2일 "구단과 논의가 끝난 건 아니지만, 김사니 감독대행이 경기 전 인터뷰에서 자진사퇴 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사니 감독대행은 이날 경상북도 김천체육관에서 열리는 프로배구 도드람 2021-2022 V리그 한국도로공사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지금 사태에 관한 책임이 있다. 오늘 경기를 마지막으로 팀을 떠나겠다"고 밝혔다.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는 눈물도 보였다.

김사니 감독대행은 '조송화의 무단이탈 사태' 후 배구 관계자와 팬들의 공분을 샀다.

기업은행 주전 세터였던 조송화는 11월 13일 훈련 도중 팀을 무단으로 이탈했다. 조송화는 구단 설득 속에 돌아왔다가 16일 페퍼저축은행전 이후 다시 팀을 나갔다.

당시 코치 신분이었던 김 대행 역시 구단에 사의를 표명하고 팀을 떠났다가 구단의 설득에 지난달 19일 복귀했다.

기업은행 구단은 11월 21일 서남원 감독과 윤재섭 단장을 동시에 경질한 뒤, 무단이탈한 뒤 돌아온 김사니 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선임했다.

김사니 감독대행은 처음 팀을 지휘한 23일 흥국생명전을 앞두고 "조송화 선수와 서남원 감독 사이에 마찰이 있었다. 조송화 선수가 이탈했고, 이후 서남원 감독이 화가 많이 났다"며 "모든 스태프와 선수들이 있는 상황에서 화를 내면서 내게 모든 걸 책임지고 나가라고 했다. 입에 담지 못할 모욕적인 말과 폭언이 있었다"고 말해 논란을 키웠다.

서남원 전 감독은 "대체 모욕적인 말과 폭언이 무엇인가"라고 항변했다.

이후 김사니 감독대행은 "나도 잘못이 없다고는 말할 수 없다. 책임감을 느끼고 지도했어야 했다"고 한발 뒤로 물러났지만, 그를 향한 비판은 줄지 않았다.

여기에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을 시작으로 프로배구 여자부 감독 전원이 "김사니 감독대행과 악수하지 않겠다"고 항의의 뜻을 표하면서 김사니 감독대행이 설 자리가 더 좁아졌다.

결국, 김사니 감독대행은 2일 도로공사전을 포함해 3경기만 지휘한 뒤 팀을 떠나기로 했다.

기업은행은 김사니 감독대행의 자진사퇴로 새 사령탑 선임 과정에 더 속도를 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선수들 격려하는 김사니 IBK 감독대행
선수들 격려하는 김사니 IBK 감독대행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번 사태가 불거지기 전, 김사니 감독대행은 '언젠가는 감독이 될 지도자'로 꼽혔다.

김사니 감독대행은 프로배구 V리그가 출범한 2005년부터 코트를 누빈 전설적인 세터였다.

2014-2015시즌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상, 2005·2005-2006 V리그 세터상 등 화려한 이력을 쌓았다.

2016-2017 정규리그에선 부상으로 고전했지만, 챔피언결정전에 출전해 기업은행의 우승에 공헌했다. 해당 시즌 종료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지만, 김사니 감독대행은 2017년 5월 은퇴를 택했다.

기업은행 구단은 김사니 감독대행의 등번호 9를 영구결번하며 예우했다.

방송 해설위원으로 마이크를 잡았던 김사니 감독대행은 2020년 5월 기업은행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2년을 채우지 못하고 논란 속에 팀을 떠난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4313 인상고 송현우, 2021년 이영민 타격상 수상 야구 2021.12.16 804
4312 [영상] 무단이탈 조송화 뒤늦게 첫 사과…구단과 악플러에 경고 농구&배구 2021.12.16 629
4311 KIA 외국인 투수 다카하시, 일본 세이부 라이언스로 이적 야구 2021.12.16 824
4310 김은중 U-20 축구대표팀 감독 "패기와 열정의 팀 만들겠다" 축구 2021.12.16 736
4309 [영상] '지옥의 원정' 이란서 터진 손흥민 선제골, 올해 '최고의 골' 축구 2021.12.16 733
4308 '대학 선수' 빨아들이는 LPGA…대학은 반발 골프 2021.12.16 840
4307 '코로나 직격' 토트넘-레스터 맞대결 강행…손흥민 출전 불투명 축구 2021.12.16 783
4306 프로농구 SK, 19일 KCC전서 '원클럽맨' 김민수 은퇴식 농구&배구 2021.12.16 672
4305 '정상화 위한 첫걸음' 김호철 감독·산타나, 18일 동시 출격 농구&배구 2021.12.16 713
4304 WKBL 유소녀 농구클럽 최강전, 18∼19일 경기도 오산서 개최 농구&배구 2021.12.16 687
4303 NC·LG 보호선수 고민 시작…KBO, 박건우·박해민 이적 공시 야구 2021.12.16 850
4302 프로야구 SSG·프로배구 대한항공, 인천 지역 공동 기부금 전달 야구 2021.12.16 826
4301 '유럽·남미챔피언' 이탈리아-아르헨, 내년 6월 런던서 왕중왕전 축구 2021.12.16 777
4300 "김광현, 남은 FA 중 16위…필라델피아에 적합" 야구 2021.12.16 1241
4299 '집토끼' 사수냐 결별이냐…'큰 손' LG·SSG·KIA의 딜레마 야구 2021.12.16 8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