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 '승리요정' 정동근, 두 다리에 경련 나도록 뛴다

KB손해보험 '승리요정' 정동근, 두 다리에 경련 나도록 뛴다

링크핫 0 670 2021.12.02 22:37

KB손보, 정동근 선발 출전한 3경기에서 전승

다리에 경련이 일어난 정동근
다리에 경련이 일어난 정동근

[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의정부=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이제는 정동근(26·KB손해보험)을 '승리요정'이라고 불러도 과장이 아닐 것 같다.

남자 프로배구 KB손보가 2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OK금융그룹에 세트 스코어 3-1 역전승을 거두고 3연승을 질주했다.

거침없는 상승세 속에 순위는 6위에서 3위로 세 계단이나 점프했다.

공교롭게도 정동근이 선발 레프트로 나온 뒤부터 KB손보는 연승을 달리고 있다.

후인정 KB손보 감독은 "좋은 팀이 되려면 정동근처럼 화려하진 않지만 궂은일을 해주는 선수가 꼭 필요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정동근은 이날도 득점은 5점에 그쳤지만 서브 리시브와 수비에서 팀에 안정감을 불어넣으며 연승에 힘을 보탰다.

어찌나 열심히 뛰었던지 두 다리 모두 경련이 일어날 정도였다.

정동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두 쪽 모두 쥐가 난 적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겨서 다행"이라고 웃었다.

그는 "내가 들어가서 팀이 3연승을 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운이 좋은 것 같다. 내 역할은 크지 않다"고 몸을 낮췄다.

그는 "공격 비중이 큰 것도 아니고 강서브를 넣는 선수도 아니다. 잘 안 보이는 선수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동근의 목표는 단순했다. 범실을 하지 않는 것이다. 그는 "팀에 마이너스가 되지는 말자는 각오로 뛴다"고 소개했다.

그는 "안전한 목표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우리 팀에는 케이타와 김정호 형이 있다. 센터진들의 공격력도 좋다"며 "내가 리시브를 잘하면 세터 황택의가 볼 분배를 잘하니까, 최소한 수비와 리시브에서 범실을 하지 않을 경우 충분히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어떻게 보면 소박하지만, 절대 쉽지 않은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정동근은 120%를 다했다. 두 다리 모두 경련이 날 정도로 점프하고 몸을 날렸다.

그는 "사실 조금씩 다리에 이상이 느껴지긴 했지만, 김홍정, 정민수 등 다른 선수들도 쥐가 나서 쓰러지는 바람에 '침대 배구'를 한다고 비난받을까 봐 참았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정동근은 "배구 실력은 다른 레프트 선수들보다 뒤지지만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화이팅을 불어넣기 위해 열심히 하고 있다"며 "두 다리 모두 쥐가 나긴 했지만, 팀이 이겨서 너무 기분 좋다"고 웃으며 말했다.

활짝 웃는 정동근
활짝 웃는 정동근

[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875 김성근 SB 감독고문 귀국…"한국야구도 베테랑 지도자 활용하길" 야구 2021.12.06 779
3874 이정후·주민규, 동료가 뽑은 최고 선수…동아스포츠대상 야구 2021.12.06 808
3873 히어로 월드챌린지 우승 호블란, 남자골프 세계 랭킹 7위로 상승 골프 2021.12.06 804
3872 여자농구 김단비, 올스타 팬투표 중간집계 1위…신지현 맹추격 농구&배구 2021.12.06 664
3871 FC안양, 수비수 백동규 완전 영입…"두 번째 입단, 새해엔 승격" 축구 2021.12.06 747
3870 성남FC 클럽하우스 '성남축구센터' 분당 정자동에 준공 축구 2021.12.06 734
3869 [프로농구전망대] 이우석·이정현·하윤기 등 신인왕 후보 풍년 농구&배구 2021.12.06 635
3868 감독 선임·조송화 상벌위…이번 주도 분주한 기업은행 농구&배구 2021.12.06 717
3867 K리그1 최강 전북의 다음 10년, '상식과 지성'이 만들어간다 축구 2021.12.06 768
3866 황희찬 원소속팀 라이프치히, 성적 부진에 5개월 된 감독 경질 축구 2021.12.06 722
3865 FIFA 인판티노 회장 "월드컵 2년 주기는 작은 나라들에 기회" 축구 2021.12.06 770
3864 "나의 자랑 전북 현대"…이재성, 친정팀 K리그 5연패 축하 축구 2021.12.06 711
3863 K리그1 제주, 시즌 마치자마자 전력 보강…부천서 안태현 영입 축구 2021.12.06 780
3862 홍정호, 24년만의 수비수 MVP 될까…내일 K리그1 대상 시상식 축구 2021.12.06 797
3861 최혜진, LPGA투어 Q시리즈 1차전 2위…안나린은 3위(종합) 골프 2021.12.06 8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