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배구 1∼7위 단 9점 차…물고 물리는 천적관계에 대혼전

남자배구 1∼7위 단 9점 차…물고 물리는 천적관계에 대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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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리에 모인 프로배구 남자부 감독들
한자리에 모인 프로배구 남자부 감독들

[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올 시즌 여자 프로배구는 현대건설의 독주 속에 일찌감치 '1강 3중 3약'의 확연한 판세로 굳어지는 모양새다.

1위 현대건설이 16승(1패)을 거두는 동안 7위 페퍼저축은행은 단 1승(16패)에 그쳐 양 팀의 승점 차는 무려 43점으로 벌어졌다.

반면 남자 프로배구는 1위 대한항공과 꼴찌 우리카드의 승점 차가 단 9에 불과한 혼전 양상을 보인다.

1위 대한항공과 3위 한국전력의 격차는 3점, 4위 OK금융그룹과 7위 우리카드의 차이는 2점이다.

팀 간 승점 차가 워낙 촘촘하다 보니 경기마다 순위가 요동치고 있다.

지난 7일까지 1위를 달리던 한국전력은 8일 삼성화재를 꺾은 대한항공에 1위 자리를 내줬다가, 이튿날 OK금융그룹을 잡고 하루 만에 1위에 복귀했다.

하지만 선두 재탈환의 기쁨은 단 하루에 그쳤다. 3위 KB손해보험이 10일 우리카드를 상대로 승점 3을 쌓아 한국전력과 대한항공을 밀어내고 1위로 도약했다.

11일 대한항공이 현대캐피탈을 잡고 다시 1위에 오른 후에는 1∼3위 팀이 승점 1∼3차를 유지하며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치열한 순위 싸움은 중하위 팀들도 마찬가지다.

4위 OK금융그룹이 승점 23으로 아슬아슬한 4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7위 우리카드와의 승점 차가 단 2에 불과해 언제든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이렇다 보니 하위 팀들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다른 팀의 경기 결과에 따라 냉탕과 온탕을 오가고 있다.

21일 우리카드가 한국전력에 승리하며 경기가 없던 현대캐피탈을 7위로 끌어내리고 꼴찌에서 탈출했다.

하지만 22일 현대캐피탈이 삼성화재를 3-0으로 꺾으면서 우리카드는 다시 꼴찌로 내려앉았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승리로 삼성화재마저 제치고 단숨에 7위에서 5위로 도약했다.

남자 프로배구의 이 같은 혼전 양상은 팀 간 물고 물리는 천적 관계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한항공은 우리카드에 강한 면모를 보인다. 1라운드 3-1 승리에 이어 2·3라운드에서는 모두 3-0 셧아웃 승을 거두며 우리카드를 상대로만 승점 9를 챙겼다.

반면 선두 싸움을 벌이는 3위 한국전력에는 1·2라운드에서 모두 패해 승점 5를 헌납했다. 2위 KB손해보험에도 1승 2패로 고전 중이다.

3위 한국전력은 대한항공뿐만 아니라 KB손해보험에도 1·2라운드에서 모두 승리해 승점 6을 챙기며 상위권 팀에 강한 모습을 보인다. 또 5위 현대캐피탈에도 1∼3라운드 전승을 기록했다.

하지만 유독 꼴찌 우리카드에는 약한 모습이다. 우리카드에 1∼3라운드 전패를 당해 승점을 하나도 얻지 못했다.

삼성화재도 올 시즌 OK금융그룹에만 3전 전패를 당하며 6위로 처져 있다.

한 구단 관계자는 "배구는 바둑과 같다. 전략과 전술 차이에 따라 팀 간 상대적 특성이 결정되기 때문에 순위와 상관없이 상위 팀이 하위 팀에 고전하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남자부는 전력 평준화가 이뤄져 아무도 승패를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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